'미야모토 무사시'란 인물은 진검 승부던 목도로 대련을 위한 승부던

단 한번의 승부에서도 진 적이 없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일본의 무사이다.

 

일본의 미디어나 역사 학자들은 무사시를 영웅으로 취급하거나 거의 신적인

존재로까지 묘사하는데 실제로 남겨진 자료를 분석해 보고 연구를 하다 보면

이것이 인간으로써 가능한 것인가 라는 감탄사만 나오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무사시를 묘사한다.

 

한번도 진 적 없다던 전설의 무사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패배라던가 좀 더 과장된

그의 시련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사가 남겨놓은 신적인 환상에서 무사시

또한 한 사람의 뛰어난 무술을 가진 '인간'이란 것을 상기시켜 준다.

 

이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를 모토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소설 또한 소설가 나름대로 무사시를 인간적인 면을 강조해서 고독과 슬픔, 기쁨, 희로애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주력한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그려지고 있는 『배가본드』니 만큼 원작 소설의 의도대로 무사시의

신적인 행적을 묘사하기보다는 삶과 죽음 앞에서 인간은 무슨 행동을 취할 수 있고

그 행동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둔다.

 

비록 만화는 섹스와 폭력으고 점철되어 있는것 같지만 이는 그 당시 일본의 일상 생활을

거짓 없이 묘사할 뿐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필요불가결한 표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사시는 처음 광기와 살기에 가득찬 풋내기에서 점차 진정한 강호 '검호'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결국 그는 최강이란 것은 폭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 '무'에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이노우에는 전작 『슬램덩크』에서 강백호의 천재적인 재능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 풋내기에서 점차 발전해 가는 인간상을 완결짖지 못해(2부를 제작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작품 『배가본드』를 통해 그 완결을 지으려고 하는 의도가 돋보이는 것이다.

 

그저 피가 낭자하는 검객의 승부를 즐기고 싶은 독자는 『배가본드』보다는 『무한의 주인』

혹은 『바람의 검심』 이 더 잘 어울릴 것이다.

 

『배가본드』는 흥미꺼리를 위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살생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얻고자 하는 최종점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인간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주관적 물음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에 단순명료히

최강의 검객이 악당들을 물리치는 검객만화와는 성격이 틀리다.

 

간접적으로 접해보았던 무사시의 대단한 업적보다 인간적인 무사시를 체험 해보고 싶다면

이번 작품,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완결짖지 못한 최종 목표점의 연장선격인

작품 『배가본드』를 추천한다

출처 : 크로우의 카툰월드
글쓴이 : CROW 원글보기
메모 :

'기타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한지(韓紙) - 04  (0) 2008.02.18
타로점  (0) 2008.02.11
[스크랩]큰 머리 남푠의 쌩툰  (0) 2008.01.15
[스크랩] 한지(韓紙) - 02  (0) 2008.01.07
[스크랩] 캐릭터보고가세요  (0) 2008.01.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