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같은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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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면에는 TV 대신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올리고 내리는 블라인드 형태가 아니라 사각 원목 프레임을 짜 고정시킨 형태다. 프로젝터로 감상하는 영화나 공연은 그야말로 영화관이나 실제 공연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음향과 사운드가 그만이다. 오페라나 각종 음악 공연은 물론 영화까지 DVD 타이틀 대부분을 구입해서 보는 편이라 거실 끝에 짠 수납장이 꽉 찰 정도. 친한 사람들끼리 바꾸어 보기도 하기 때문에 DVD 케이스에 꼭 자신의 사인을 해둔다. |
피아노가 있는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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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만들기 위해 주방에 낮은 단상을 만들어 피아노를 올려 두었지만 아래층까지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효과까지 있다. 피아노 위에 있는 축음기는 지인에게 선물 받은 것인데 아직도 생생하게 작동되는 귀한 물건이다.
스스로도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는 집에서도 가끔 작은 공연을 연다. 주방에 낮은 무대를 만들어 피아노를 놓아 두었는데 그 앞에 있는 식탁만 치우면 주방부터 거실까지 모두 객석이 된다. 친한 사람들이 모이면 그의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그들의 노래나 피아노 솜씨를 뽐내는 시간을 갖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공연을 앞둔 제자들은 이곳에서 모의 공연을 열어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럴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거울. 피아노 위에 올려진 작은 탁상 거울은 노래할 때의 표정과 입 모양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개인 레슨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예전에 가르쳤던 학생들, 함께 공연하는 합창단은 친한 제자들이니까 가끔 봐주는 편이죠. 제가 레슨하는 것을 청강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건 봐야 소용없는 일이라 응하지 않죠. 개인마다 부족한 것, 잘 하는 게 다른데 제가 가르치는 것을 본다고 본인의 실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제자들에게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하나다. 릴랙스한 기분으로 몸과 목에서 힘을 빼라는 것. 그래야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틀에 목소리를 맞추려 하지 말고, 내가 편한 대로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라는 것. 자신의 음악 철칙 중 하나다. |
1. 주방과 다이닝 룸의 구별_주방에서 바라본 식탁 전경. 주방과 다이닝 룸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다. 거실에 스크린을 설치한 대신 주방에 TV를 둔 것이 이색적. 물건을 한번 사면 오래도록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할 때 깐깐하게 고르는 편인데, 식탁 의자는 심혈을 기울여 골랐는데도 불구하고 실패한 아이템. 보기에는 예쁜데 막상 앉으면 불편하다.
2. 미로 같은 구조, 개인 공간_침실이 있는 거실 안쪽은 드레스룸과 욕실, 침실, 서재가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욕실은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파우더룸과 이어져 있다. 자질구레한 물건은 모두 화장대나 수납장 안에 감춰두고 사용한다.
3. 수납력 높은 주방_주방에 아일랜드 싱크대는 물론 수납장이 꽉 차게 짜여 있어 수납력이 확실하다. 다 숨어 있어도 어떤 그릇이나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알 정도로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4. 프로젝터가 있는 거실_정남향이라 햇빛이 잘 들어오는 거실. 빛이 너무 세서 낮에는 프로젝터를 켤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커튼을 더 두껍고 빛 차단이 잘 되는 것으로 조만간 바꿀 예정이다. 테이블은 상판을 양쪽으로 당기면 길어지는 멀티 제품. 손님이 많이 오면 더 길게 빼서 사용 한다.
5. 해가 잘 드는 침실_침대만 있는 널찍한 침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그의 성격까지 드러난다.
6. 미팅룸을 겸한 서재_책상이 벽을 향해 있지 않고 중앙을 향하고 있다. 앞에 소파를 두어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주로 이야기를 나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