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벚꽃축제

 

 여행 마지막 날  들린 마이산엔 마침 벚꽃축제 기간이라
 탑사로 이르는 길엔 밀려 다닐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지만

모두들 벚꽃 풍경에 취해 잔뜩 들뜬 분위기였습니다. 


세계 유일의 부부봉이라 일컬어지는 마이산은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의 두 산봉우리가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마이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매년 4월 15일 경에 마이산 벚꽂축제가 열리는데
진안 고원의 특성상 개화 시기가 전국에서 가장 늦다고 합니다.

 

 

마이산에 걸맞게 작은 말이 꼬마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 마이산 금당사 일주문( 안에서 바라 본 모습) 

 

 

▲ 황금빛을 띠고 있는 금당사 전경

 

마이산 지역 땅 대부분이 금당사 소유라고 하는데

정작 금당사보다는 탑사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암마이봉(좌)과 숫마이봉(우)이 보이는 탑영제 전경 

 

진안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철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 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 한다고 하네요.

 

   

 

 

 

벚꽃길도 아름답지만 저수지 주변의

경관이 더 수려해서 마냥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 탑사 입구

 

 

요사채 건물 위로 숫마이봉과 탑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범종이 걸려 있는 종각에는

전북 최대의 법고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마이산 탑군들은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양쪽으로 약간 기울게 축조하여 태풍에 흔들리기는 하나

무너지지 않는 신비를 간직하고 있으며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라

100여 년이 지났어도 끄떡없다고 합니다.

  

 

 ▲ 영선각

 

 

 ▲ 미륵존불과 탑사 대웅전


탑사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관광의 명소로 

80여 개의 돌탑들은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미륵불

 

 

 암마이봉의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부분은 타포니 지형의 특성상

내부에서 외부로의 풍화작용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자세히 보면 그 부분에 작은 돌탑이 보이는데 올라가기도

힘든 절벽에 누가 올려 놓았을까요?

  

 

▲ 폭포수탑

 

 

 ▲ 천지탑

 

돌탑의 우두머리 천지탑(天地塔)은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가장 큰 탑으로 음탑(좌)과 양탑(우)의 한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갑용 처사가 3년의 고행 끝에 1930년경에 축지법을 많이 들여

타원형으로 돌아 올라가면서 완성한 탑이라 합니다. 

 

 

 ▲ 대웅전 바로 뒤에 있는 산신각

 

 

산신각 앞 수선화가 싱그럽고 청초합니다.

 

 

▲  줄사철나무(천연기념물 제380호)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나는 뿌리가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기어오르는 습성을 갖고 있으며

사시사철 잎이 푸르러 낙엽이 진 겨울철이면

삭막한 주위환경과 대조를 보이며 장관을 이룹니다.

 

 

 ▲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중앙탑

 

이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라 합니다.

 

 

 ▲ 돌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상

 

탑을 쌓기 위해 30여 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 상단부분에 쓰인 돌은

각처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하여 날라 왔다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하여 쌓았다 합니다.

 

 

 이 곳에서 조금만 가면 조선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돌아오다가 들렸다는 은수사가 나옵니다.

 

겨울철 은수사 주변에 정안수를 떠놓으면 얼음 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신비한 역 고드름현상이 생기는데

위로 솟는 바람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성을 들여 각자의 소원을 하나씩 쌓고 있습니다.

 

 

▲ 탑사에서 저수지로 내려 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 저수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 불영제(저수지) 뚝에서 내려다 본 풍경

 

 

어느 절이든지 유원지화 된 입구엔 음식점들로 즐비하고

사찰 입구가 무색할 정도로 등갈비 파는 곳이

많아서 굽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 날 축제엔 여러 시식거리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쫄깃하고 따끈한 인절미의 맛이 으뜸이었습니다.

 

 

모두들 진해나 하동의 벚꽃보다도 더 경관이 멋있다는

평을 하면서 조껍데기술과 파전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바삐 상경길에 올랐습니다.

출처 : 행복이 가득한 뜨락
글쓴이 : 자연과 벗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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