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인터넷쇼핑몰을 제공해주고 창업비용까지 지원해주는 벤처 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심플렉스인터넷(주)(대표 이재석, www.cafe24. com). 이 회사가 제공하는 카페24 쇼핑몰 솔루션(http://echosting. cafe24.com)은 세팅비가 무료에 월 관리비도 무료다. ‘그래도 호스팅 비용은 내야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호스팅 비용도 완전 무료다.

상품 등록 개수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300M 자료실과 웹 FTP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시판도 7개까지는 무료로 제공한다. 그것도 평생 무료란다. 이쯤 되면 과히 100% 공짜 쇼핑몰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은 심플렉스인터넷이 과연 믿을 만한 회사인가 하는점이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후문 근처에 위치한 심플렉스인터넷(주)를 직접 찾아가 봤다.
이 회사를 운영중인 이재석 대표(36)는 “심플렉스인터넷은 1999년 설립된 복합 인터넷 기업이다. 우리는 이미 채팅스테이션, 웹호스팅 등으로 동종 업계에서 현재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300여대의 서버와 2기가(Gbps) 광 라인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료로 쇼핑몰을 주면 수익 모델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우리는 종합 쇼핑몰mart24.co.kr), 증권 사이트(echat.co.kr), 오프라인 유통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EC 호스팅은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카페24 쇼핑몰솔루션 무료 제공은 이벤트 기간인 오는 11월5일 이내에 가입하는 회원에게 국한된다”고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그는 “차후에 유료화가 되더라도 이벤트 기간 내에 가입한 회원은 평생 무료로 쇼핑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플렉스인터넷은 무료 쇼핑몰 제공에도 성이 안 찾는지 회원들의 쇼핑몰 창업에 작은 힘이라도 되자는 취지 하에 창업지원금 이벤트도 벌인다. 쇼핑몰로 매출을 10만원 이상 일으킨 회원에게는 5만∼11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주는 행사다.

서비스가 파격적인 만큼 네티즌 사이의 입소문은 빨랐다. 지금(10월11일 기준)까지 개설된 쇼핑몰수는 약 4만5,000여개. 이들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월매출액은 25억원에 이른다. 월매출액 증가율도 28%나 된다.

이곳의 무료 쇼핑몰 솔루션을 컴퓨터 책상을 판매하는 ‘컴퓨터책상.kr’이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사용후기를 통해 “포털사이트의 소호몰에 월 3만∼6만원씩의 유지관리비를 내며 소호몰을 운영해 왔는데 관리가 엉망이었다. 올해 2004년 1월 중순에 카페24로 이전했는데 1분기에 매출액이 3,200만원이나 되었다. 상품등록 수나 트래픽 제한 시스템 등 다른 것에 신경을 안 쓰고 홍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nobleup’이라는 아이디의 주부는 “무료 호스팅이라는 말에 ‘설마….’하면서도 가입했다. 그후 첫 주문 들어 왔을 때의 기쁨은 돈으로 살 수 없을 것”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쇼핑몰은 신랑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시작한 일이라 처음엔 현금 주문만 받았는데, 삼성올앳 카드결제 이용한 결과 오픈 두달 만에 매출이 1,200만원이 되었다”고 즐거워 했다.

류근원 기자 fordream@joongang.co.kr


비즈넷타임스 102호 

등록일 : 2005-08-31 19: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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