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경험은 각자에게 독특한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일반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사랑에 빠지기 위해선 스탕달이 말한
'사랑이 결정화작용(love as a crystallization)'을 거친다.
겨울에 나뭇가지 하나를 소금 광산에 던져 넣으면 한 달 후
그 가지들은 빛나는 결정체로 덮여 있게 된다. 그러면 아무리
잔가지라도 반짝반짝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로 뒤덮여 있게 되고
마른 가지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처럼 사랑은 소금 광산이 마른 나뭇가지에 그랬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으로 바꾸어 놓는다.
즉 결정화작용이란 우리의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을 이상화하여
신선한 완전함을 그와 그녀에게서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랑하는 상대끼리 서로의 어떤
특질에 대해 경탄하고, 그 둘 사이에 어떤 상호 관계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상호성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을 때 사랑은 싹트게
되며 결정화작용이 시작된다. 즉 그 대상을 이제껏 다른 사람이 보아
왔던 것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스탕달의 소금광산 내용-

 

 

 

 

<세계 최대의 Wieliczka 지하 소금광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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