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가는 이제 26개월이랍니다.

작년 한여름부터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으니 일년은 조금 안됐네요..

처음엔 어쩌다가 한번씩 나서 그때마다 병원에서 약을 받아먹였답니다.

그런데 이눔의 두드러기가 반년이 지나면서부터 심해지는겁니다.

하루도 두드러기가 없는 날이 없게 된거죠.. 덜하든 더하든..

그래서 약먹이면서도 의사샘 말씀대로 먹는 음식을 관찰해보았죠..

근데 아무래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닭고기 땅콩등에는 특히 심하게 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쌀밥만

먹일때도 나고 평소에 가려먹이던 음식만 준날도 어김없이 올라오더라구요..

(심지어는 몇시간째 아무것도 안먹였는데 나기도하구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올라오기도 하구요..)

더위나 추위때문인가 싶어서 살펴봤는데 그것두 아니구..

정말 어려웠답니다. 함소아과에서 한약도 지어먹여봤는데 소용없었답니다.

(음식에서 반응하는건 전부 제한하다보니 나중엔 정말 물밖에 먹을게 없더군요)

그러다가 한달전쯤 어떤 한의원을 알게됐어요..(웹검색에서)

다른 의사샘들은(한의사든 양의사든) 모두 음식이 원인이라고 했던 이 알레르기를

이 의사샘은 피부질환이라며 다르게 해석했더라구요..

체내에 열이 나면 피부에서 땀을 배출해서 체온 조절을 하는건데

이런 땀배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때문에 그 열기가 체내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는거죠..

그래서 두드러기로 올라오는거라구...

음식을 섭취해서 더하고 덜한건 음식이 열을 내게 자극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다네요.

첨엔 내과질환이라고 확신했던 저도 쩜 의아하면서도 끌리더라구요..

(그동안에 치료에 계속 실패했었으므로..)

그래서 그한의원까지 먼거리를 달려갔답니다.

그 의사샘은 정말 자신만만하더군요..

99% 완치된다는 거에요.. 게다가 음식을 제한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다먹이라구.. 반응하는 음식 제한하면서 치료하면 나중에 그음식 먹었을때 또 반응할수 있지 않겠느냐구..

엄마가 완치된후에라도 그음식을 겁나서 먹일수 있겠느냐구.. 맞는말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속아보자하는 맘으로 약을 지어왔답니다.

(여기선 약을 먹이면서 반신욕도 병행시키더군요..)

지금까지 한달을 먹였는데 그동안 두드러기가 덜했다 더했다 그러더니

일주일전쯤 하루종일 고열에 시달리면서 눈뜨고 못볼정도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가 열이 내리니까 두드러기가 싹 사라진거에요..

그래서 요즘엔 거의 없어졌답니다. (아직 약간은 나지만)

여기선 치료기간을 3~4달정도로 잡기때문에 아직은 뭐라고 말은 못하지만

이번엔 왠지 완치가 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그전엔 음식 가리느라고 못먹이는게 거의 대부분이라 살이 쫘~악 빠졌었는데

요즘은 그전에 못먹인 음식들도 다 먹이고 살이 살짝 올랐답니다. 느무 행복하네요~^^

울아기 다 나으면 그때 또 글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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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글을 올리는 이유는 만성 두드러기인 아기들이 많은데

여기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정보를 쩜 공유하자는 의미입니다.

글구 두드러기 너무 쉽게 간과하시지 마시길 바라면서요..

아토피에 비할순 없겠지만 두드러기도 끔찍한 질환이거든요..

심할땐 엄마아빠가 밤을 꼬박 샌답니다. 긁어주느라구...

(참~!! 글구 두드러기 약에 항히스타민을 쓰는 의사샘도 있더군요..

첨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무서운 약이더라구요..

어린아이한테는 특히... 그래서 전 양약은 이제 안먹입니다. )

 

 

                                                                                       -마이클럽닷컴:자기야이민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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