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2번의 난소암 투병, 불우했던 학창시절 공개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이 감동적인 난소암투병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양희은은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가수 데뷔를 했던 뒷이야기와 두 번에 걸친 난소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세 자매 중 장녀였던 양희은은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한 몸에 떠안았다. 설상가상 빚보증을 잘못 서 온 집안 식구가 거리로 나앉게 되자 양희은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8년만에 졸업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양희은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이었다. 양희은은 “왜 가수가 됐느냐?”는 질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 데뷔했다”고 서슴지 않고 답했다.

그는 고교시절 자신의 동아리 모임에서 안면을 텄던 송창식을 찾아가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청했다. 그녀의 노래 솜씨를 들은 송창식은 그녀를 자신이 노래를 부르던 카페에 취직시켜줬다. 종업원들이 테이블보를 까는 준비시간과 통행금지시간에 노래를 불렀지만 그녀는 그 수입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었다.

이처럼 20대를 어렵게 보냈던 양희은은 젊은 시절 30대를 꿈 꿔왔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면 그간의 고생을 보답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게 그 이유다. 노래를 부르고 방송활동을 하며 제법 살림이 넉넉해졌을 무렵 그녀는 난소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선고를 받게 됐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3개월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나도 그녀는 무사했다. 결국 5년 뒤 완치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뒤 병은 다시 찾아왔다. 결국 양희은은 아이 갖기를 포기하고 자궁을 모두 들어내야만 했다. 양희은은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없어서 노래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양희은은 투병과정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절망 가운데 있을 때 내 손을 잡아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별되더라”라며 특히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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