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행복해지지려고 무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은 최근에 더욱 더 많이 해보게 된다. 진정한 행복이란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행복이란 개개인에 따라 느끼는 정도와 그 행복을 느낄 때가 다르기에 뭐라 한마디로 정의 하긴 힘들겠지만 자기가 즐기는 일을 하면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행복한 사람, 타샤투더>가 있다. 정말이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사람이 타샤투더이다. 물론 이 책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거나, 행복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타샤투더의 삶을 통해 그녀의 행복을 잠시 느껴볼 수 있을 뿐이다.
타샤투더.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1년 남짓, 30만평의 정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내가 그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정원. 한때 내가 꿈꿨던 것 중하나가 바로 정원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더 많은 동경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지. 아름다운 꽃과 나무, 그리고 동물이 함께 한다면 내 삶 자체가 더욱 즐거워 질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 30만평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서 하루종일 수선화 구근을 심어가면서 가꾼 정원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면 하나둘 꽃이 피고 지는 그 멋진 광경! 생각만해도 즐거워진다.
타샤투더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너무나도 유명한 <비밀의 화원>과 <세라 이야기>의 일러스트를 그린 화가이기도 하다. 19세기 풍의 그대로의 농가 풍경에 19세기 풍의 긴 드레스, 그리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사용하고 장작을 지피는 스토브에 음식을 만들어 먹고, 염소 젖으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기도 하고 직접 옷을 짜기도 하는 그녀. 어쩌면 현대 문명사회와는 지극히도 떨어진 자신만의 삶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렇게 힘들게 살까? 라기보다는 어쩜 저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나도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신이 직접 만든 허브로 차를 내려먹는 여유로운 티타임, 하루종일 수선화 구근, 백합 구근을 심는 모습, 19세기 드레스를 입고 19세기 조리도구로 맛있는 요리를 하는 모습. 어느 것 하나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삶 자체는 어느 순간 내게 하나의 동경이 되어버린 것같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전원의 생활이 타샤투더의 삶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이야기는 길지도 않고, 짧으면서 간결하다. 그녀는 자신만의 커티지 정원을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삶을 짧은 이야기로 그리고 사진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장한장의 사진들과 그녀의 글은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것이 틀림이 없다. 행복한 두근거림. 그것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일상의 작은 행복을, 자신만의 19세기 정원에서 보내고 있을 행복한 사람, 타샤투더. 너무나도 부럽고 또 닮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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