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온 전원주택 구경
푸른 자연 속에 지은 그림 같은 집을 찾았다!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지호영‘프리랜서’

푸른 자연 속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일일 것이다. 전원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아름답고 편안한 집을 구경해보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강대영·김윤주 부부의 집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집
양평의 전원주택 단지 안에 위치한 목조주택. 주변 경관과 비슷한 올리브그린 컬러로 칠해놓은 집 외관은 희끗희끗 벗겨진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자연스러운 멋을 풍긴다.
전망 좋은 경기도 양평의 전원주택 단지 안에 위치한 강대영(52)·김윤주(51) 부부의 목조주택.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과 비슷한 올리브그린 컬러로 외관을 칠하고 갈색 지붕을 얹은 집은 주변 경관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이곳저곳 여행 다니기를 즐겼는데, 철마다 바뀌는 빨강 노랑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이곳에 온 뒤로는 따로 여행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라니까요.” 이사 후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낸다는 김씨는 집 앞 정원 곳곳에 야생화를 심고 침실 옆에 온실을 만들어 겨울에도 늘 꽃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온실은 침실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아침에 눈을 뜨면 창 너머로 따뜻한 햇살과 예쁜 꽃들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고.
 
산속에 위치한 이들 부부의 집 앞에는 정자와 넓은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까지 힘들게 찾아오는 친구와 가족들이 마음껏 자연을 누리고 갈 수 있도록 한 작은 배려라고 한다.
 
집을 지을 때 참고한 것은 여행하면서 멋진 집을 볼 때마다 스케치하고 사진 찍은 것을 모아둔 스크랩북. 전체적인 외관과 구조는 물론 화장실 전구 하나까지 스크랩북을 참고해 하나하나 정성을 기울여 꾸민 것들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특히 독일에서 머물렀던 그림 같은 펜션은 지금 집의 외관을 짓는 데 모델이 됐다고. “제가 공주병이 있어서인지 유럽의 고풍스러운 성 같은 앤티크한 디자인을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가구도 유럽 앤티크가 대부분이죠. 비싼 대신 하나 구입하면 버리지 않고 망가지면 고쳐서라도 쓴답니다.” 거실 테이블은 15년 전에 구입한 이탈리아 앤티크 제품이고 스탠드 역시 10여 년 전 유럽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창 가까이에 있는 소파는 이사 오면서 집 외관의 올리브그린 컬러와 맞춰 새로 구입한 것으로 앞으로 두고두고 쓸 예정이라고. “오랜 시간 공들여 지은 만큼 자연처럼 변하지 않고 세월이 지날수록 멋을 더하는 집이 됐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딸아이에게 이 멋진 집을 물려주고 싶어요.”
 

01 실내는 안주인 김씨가 좋아하는 앤티크 가구들로 꾸몄다. 샹들리에와 소파, 장식품 하나까지 모두 그가 고른 것. 기둥과 계단은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집에 들어서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02 노천 카페처럼 꾸민 넓은 테라스는 먼 길까지 발걸음을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자연을 만끽하도록 만들어놓은 공간.
 
01 본래는 방이 있어야 할 자리지만 식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벽을 터 다이닝룸으로 만들었다. 바깥 경치가 한눈에 보여 여느 카페가 부럽지 않은 공간이라고.
 
02 꽃과 나무를 바라보면서 목욕을 즐기는 호사도 전원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다.
 
03 정원 한 켠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을 만들었다. 이 집에서는 곳곳에 테이블, 정자 등의 휴식처가 있어 어디에서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침실 벽 역시 올리브그린 컬러로 통일했다. 침대 위에 각자의 사진을 걸어놓은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창밖 바로 옆에 온실이 위치해 있어 언제나 싱싱한 꽃을 볼 수 있다.
01 딸 윤주씨의 방으로 침대 헤드와 세트로 맞춘 거울 및 사이드 테이블을 화장대로 활용하고 있다.
 
02 도처에 꽃이 만발한 요즘은 온실이 가장 삭막한 때. 겨울이면 한 가득 꽃이 놓이는 자리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테라스처럼 사용하고 있다.
 
03 거실과 이어진 주방은 바깥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상부 수납장을 없앴다.
 
 

경기도 안성시 발화동 한재혁·고미아 부부의 집

환한 햇살을 담은 공간
 
“전원에서의 삶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하게 창을 내고 천장을 높였어요.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소파도 색을 맞춰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죠.”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게 꾸민 거실. 소파 외에 큰 가구를 두지 않아 탁 트인 공간에서 오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소파는 리바트 제품.
 
경기도 안성시 농가들 사이에 위치한 한재혁(34)·고미아(33) 부부의 2층 주택은 실용적인 구조가 돋보인다. 이전에 살던 낡은 조립식 건물을 헐고 새로 지은 것으로 단열이 안 되던 이전 집의 단점을 보완하고 점점 자라는 아들 종윤이(6)의 방을 새롭게 꾸며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원에서의 삶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하게 창을 내고 천장을 높였어요.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소파도 화이트로 색을 맞춰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죠. 사실 시골에서는 때가 쉽게 타는 흰색으로는 집을 잘 꾸미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답니다(웃음).” 2층까지 통유리로 창을 낸 덕에 늦은 오후까지도 조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채광이 좋은 것이 장점. 때문에 거실은 직접 조명보다 샹들리에와 할로겐등 같은 간접 조명을 달았다.
 
01 나무색과 잘 어울리는 연한 브라운 컬러로 칠한 건물 외관. 현관으로 향한 길을 따라 꽃들이 조르르 심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멋이 풍긴다.
 
02 이전 집을 허물고 새로 지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채광. 볕이 잘 들도록 하기 위해 천장을 높게 만들고 창을 크게 내 따로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거실은 부부와 함께 할머니, 아들 종윤이 등 네 식구가 모이는 가족 공간이다. 보통 방이 거실과 바로 이어져 있는 데 반해 이 집은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거실을, 오른쪽에는 주방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남편 한씨는 공간을 여유롭게 쓰기 위해 거실을 독립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아파트는 물론 주택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거실 벽에 방문이 연결돼 있잖아요. 그게 답답하고 보기 싫어 어머니 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모두 2층에 만들고 1층은 가족들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남겨두었죠.” 전원주택의 장점은 무엇보다 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옷장은 물론 주방 수납장도 모두 붙박이로 만들어 자질구레한 것들을 수납하고 나머지 공간은 여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작은 마당이지만 꽃과 나무를 심을 수 있고 집 앞 텃밭에 고추, 상추 등을 기를 수 있는 것은 전원생활을 하면서 덤으로 얻은 선물이라고. 집을 지은 지 세달 남짓 돼 앞으로는 조경공사에 좀더 신경 쓸 생각이라는 한씨 부부는 이달에는 아이와 함께 예쁜 꽃을 마당에 심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01 2층에 있는 남편의 서재. 거실에 많은 공간을 할애했기 때문에 방은 대부분 2층에 만들었다. 서재 오른쪽에는 부부 침실이, 왼쪽에는 아이방이 위치해 있다.
 
02 집을 지으면서 새로 꾸민 아들 종윤이의 방.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프린트 벽지를 발라 아이가 만족해하는 공간이 됐다. 채광 좋은 방에 앉아 블록을 쌓고 인형을 가지고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03 주방 한 켠 식탁이 놓인 자리에 모던한 스타일의 아트월을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깔끔함을 기본으로 한 집의 컨셉트에 맞춰 주방 역시 상부 수납장을 없애고 벽을 타일로 마감했다. 냉장고를 비롯한 주방가전을 빌트인으로 처리해 한결 깔끔하고 세련돼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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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여성동아 2006년 5월호
출처 : 고주망태
글쓴이 : 고주망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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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처:syshome.co.kr-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 원 버는 사람이 천 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엔
예전보다 만 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아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는냐고 물을 때
난 그 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겟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 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 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면
자기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스크랩: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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