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곤하다 피곤해~~~
왜 이렇게 아침이 힘들지???
무슨 소리냐구요
울 랑이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하는 넋두리에요 ㅋㅋ
좀해서 힘들다 지친다는 소리 잘 안하는 사람이라
걱정이 덜컥 되더이다
여보야
어디 아프나 병원에 가보자-여우
아니 그냥 입맛이 없고 좀 피곤하네 봄이라서 그렇나 아 찌쁘드등하다-울 랑이
평생 감기걸려도 병원은 안가는 스탈~~이라
에그 병원 델꼬 가기는 애초에 글렀다 싶어서
저녁에 퇴근하면서
먹고 싶은거 있나-여우
음 그냥 아무거나 육회 한 접시 먹었으면 좋~~겠다-울 랑이
그래서 한우 전문점에 들러서
육회고기 한팩 사고 마트에 가서 배도 한덩이 사 왔네요
랑이 1시간쯤 뒤에 오니
그동안 고기 양념해 무치고 배채 썰고
접시에 딱 담으니 쨘 하고 들어 옵니다 ㅎ~~~
집앞 슈퍼에 후딱 가서 막걸리 한병사오고
상차림해서 떡하니 놓아주니
입이 귀에 걸리네요
여보 맛이 어떻노-여우
근데 색이 좀 짙네 맛은 직인다- 울 랑이
저 두어젓가락 먹다가 내렸답니다
어찌나 잘 먹는지~~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시고 고기집가면
다른사람 챙겨 먹이느라 정작 자기는 배부르게 먹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저랑 있을때 만큼은 푸짐하게 먹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우가 만든 육회는요
재료: 육회고기 350g,배 한개,계란 노른자1개,깻잎4장,사과1개
간장3큰술,물엿1큰술,다진마늘2큰술,통깨,참기름각 1큰술,후춧가루
물1컵,설탕1큰술
어스럼한 저녁 동산에 해가 걸린것 같네요^^
육회감이에요
이렇게 담아서 파는곳도 있고 따로 주문하면 썰어서 주시는 곳도 있죠
여우는 얼지 않은 생고기로 주문해서 사 왔답니다
양념은 미리 준비해 두고
볼에 물1컵 설탕1큰술을 넣고 잘 섞은뒤
배채를 담가 둡니다
그럼 배가 더 달아져서 맛있어요
고기에 양념을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잘 섞어 줍니다
손으로 하면 손의 열기 때문에 안 좋을것 같아서 여우는 이렇게 앴는데
양념이 팍팍 묻는게 좋다고 하시는분 안 말립니다요 ㅎㅎㅎ
제가 젤로 어려워하는 셋팅시간 ㅠㅠ~~
정말 어렵네요
깻잎 사과 물기 뺀 배채 순으로 놓고
양념된 육회 올리고 노란 계란 노른자를 올려 줍니다
으흑~~~어렵습니다
노른자도 터지지 않게 조심조심 ㅎㅎㅎ
사진찍기 놀이하는 동안
울랑이 씻고 나와서 밥상앞에 가부좌 털고 앉아 있더군요
여보 많이 먹어잉~~
밥 한그릇 국한그릇 육회 한접시 막걸리한병 헉~~~
정말로 먹고 싶었나 봅니다
배부르게 먹고 기분좋은 얼굴하고 있는 랑이보니
여우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보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자~~~
이상 여우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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