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베벌리힐스 성남'' 벌써 ''꾼''들로 득실
[세계일보 2005-10-04 00:27]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시원스레 뚫린 수서∼분당 간 고속화도로를 10여분 남짓 달리다 우회전해 23번 국도를 이용, ‘개발 백지화’를 부르짖는 플래카드가 나부끼는 판교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57번 국지도(국가 지원 지방도)를 타고 의왕·과천 방면으로 3㎞ 정도 가다 왼쪽으로 폭 2m 남짓한 샛길로 접어들자 뻘겋게 맨살을 드러낸 조그만 민둥산이 나타났다. 그 뒤편이 바로 최고급 전원주택단지 개발설로 인해 ‘투기열풍’이 불고 있는 성남시 대장지구다. 고급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려는 대한주택공사의 개발계획이 최근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울퉁불퉁한 시멘트 길과 비포장도로를 연이어 지나다 보니 미장공사 중인 빌라 두 채가 눈에 띈다. 곧 이어 비닐하우스와 밭 사이로 3∼4층짜리 저층 빌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올 초부터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개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지인 방문이 급격히 늘었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터가 닦이고 건물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대장동에서 10년째 살고 있다는 A씨는 “강원도 산골이라 해도 여기만큼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곳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예전에 도시로 나가 버리고 소수의 늙은이들만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올 들어 갑자기 집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실제 이 마을에는 이미 공사가 끝났거나 짓고 있는 빌라가 50여채에 달했다. 또 마을 입구에는 원주민 주택보다 더 많은 30여개의 부동산중개업소가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 투기열풍이 한창 진행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휴일인데도 문을 연 K부동산 관계자는 “개발한다는 얘기가 돈 뒤 보상을 노리는 빌라가 급속하게 늘었다”며 “현재 실평수 13평짜리 빌라가 2억30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개발계획이 백지화되면 저런 빌라들은 5000만원을 불러도 안 팔릴 것”이라며 “최근 위험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일부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주민들 간에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기자가 신분을 밝히자 “누가 불렀느냐”며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미 자기 땅에 빌라를 짓는 사람은 개발에 적극 찬성이고, 기존 땅을 지키려는 사람은 환경단체와 함께 이를 저지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서로 감정이 쌓일 대로 쌓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성남시가 지난달 26일부터 주민공람에 들어간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도 대장동 일대를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초부터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어난 데다 보상을 노리는 빌라들이 급증한 것으로 봐 올 초부터 개발정보가 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김현지 사무국장은 “해당 부지에선 주민들을 대변해야 할 통장이 빌라를 지어 투기열풍에 합세하는 등 민심이 극도로 흉흉하다”며 “지난 7월부터 시청이 3년간 토지거래를 중지시켰지만 이미 투기자본이 휩쓸고 간 뒤여서 주민의 허탈감만 심해졌다”고 말했다.

성남=김창덕 기자 drake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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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동산,토지,재테크
글쓴이 : 김용주 원글보기
메모 :

`자연속 내집` 전원주택시장 제철 만났네

 

 

주5일제등 영향 충청ㆍ강원권까지 개발 붐


편의시설 갖춘 `고급형 전원주택` 더 인기


녹음이 우거지면서 전원주택시장이 제철을 맞고 있다.

실거주용으로는 각종 편익시설을 두루 갖춘 수도권 신도시 인근 도심형 전원주택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대상은 규제가 덜한 충북 영월, 제천 등 충주호 상류부근과 강원 홍천, 양양, 횡성 등 수도권 외곽으로 관심지역이 넓어지는 추세이다. 더구나 펜션 규제 강화와 내달 주 5일근무제 확대 실시 등으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도심형 고급 전원주택 단지 봇물=신도시 주변 전원주택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신도시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특히 판교 신도시 예정지 인근 성남시 금토동, 대장동, 시흥동과 용인 고기동 일대 전원주택단지는 투자 1순위로 꼽힌다.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 예정 노선인 기흥~수원 태광컨트리클럽 입구~영신지구~용인 상현리~신봉리~고기리~정신문화연구원~양재동일대에는 최근 고급 전원주택 개발이 활발하다. 또 기흥~관악 신림동간 4차선 신설도로의 인터체인지가 들어서는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도 총 300여가구 전원주택단지 8곳이 조성 중이다.



분양가는 평당 250~300만원선이다. 포스힐, 기흥단지, 향린동산 등 신흥 부촌으로 통하는 고급 전원주택단지들도 즐비하다. 웰빙 열풍을 타고 30~40대 신흥 부자들이 속속 유입되는 있는 것. 이밖에 남서울 CC와 고기동 일대도 10억원대의 고급 전원주택단지 200여채가 들어서는 등 고급 전원주택 벨트를 이루고 있다.


◆투자축은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경기 가평군, 양평군 서정면 문호리, 남양주시 수동면 및 조안면, 광주군 태촌면, 용인시 양지면 영동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주변 등 오랜 인기 지역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하지만 땅값이 평당 80만원~250만원선까지 이미 많이 올라 최근에는 좀 덜 오르고 규제가 적은 곳으로 투자축이 이동중이다. 이에 따라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1시간 40분권인 충북 제천 청풍 문화재 단지 인근과 중앙고속도로 제천서인터체인지 주변이 인기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일대 계곡 주변의 투자 1급지는 평당 20~50만원선을 호가한다. 강원도 동강을 끼고 있는 영월과 횡성, 홍천, 평창 등지는 서울~원주간 복선 전철 및 제2영동 고속도로 건설과 레저 수요 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와함께 용인~서울간 민자고속도로(기흥읍 영덕리~서울 헌릉로 22.9km구간) 착공으로 고기인터체인지와 성복, 신봉 인터체인지 주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교산 자락이어서 주거 환경이 양호하고, 인근 강남의 마곡, 세곡, 자곡, 율현동 일대보다 땅값이 싸서 주목할만하다. 현재 고기인터체인지 인근 남향의 자연녹지는 평당 300만원을 호가한다.


헤럴드경제 2005.06.25 11:12

출처 : 함사탐
글쓴이 : satamking 원글보기
메모 :
1. 리모델링한 단독 주택에서 오빠 가족과 함께 사는 여영아 주부네
“실용적으로 잘 꾸민 단독 주택이라면 아파트 생활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2층짜리 단독 주택. 시집 장가가서 가정을 꾸린 오누이가 한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다. 아들 둘을 둔 여영아 주부네는 1층에, 혼자서 걷는 재미에 푹 빠진 아들 하나를 둔 오빠네 가족은 2층에 살고 있다. 지은 지 20년을 훌쩍 넘긴 낡은 단독 주택에서 살다가 얼마 전 리모델링을 해서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보기만 해도 춥고 칙칙하다는 인상을 주던 집이 세련되고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한 것.
처음 이사올 때부터 두 가족이 함께 살 계획이었기 때문에 리모델링할 때 외부로 나 있던 계단을 없애고 실내에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그래서 이 집엔 현관이 한 개뿐이다. 두 가족을 분리해주는 것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단 미닫이 문이 유일하고, 그것마저도 늘 열려 있다.
“가족들이 모여 살아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어요. 그냥 한가족이니까 내부 계단을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죠.”
여영아 주부의 남편이 앞장서서 리모델링을 진행했는데 가장 신경 쓴 점은 바로 ‘단열’이었다. 부부가 모두 아파트 생활을 해 본 경험이 없이 단독 주택에서만 살아와서 단독 주택이 갖는 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름 보일러를 가스 보일러로 바꾸고, 욕실 바닥까지도 난방 시설을 해서 실내 생활은 아파트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오돌오돌 떨며 찬 기운이 전해지는 욕실에 들어갈 일이 없어진 것이다. 워낙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고, 완벽하게 이중창까지 설치했더니 낮시간에는 보일러를 켜지 않아도 될만큼 따뜻해서 단독 주택에 살면서 경제적인 면까지도 이득을 보고 있다.
지은 지 오래 된 단독 주택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넉넉한 수납 공간도 이 집의 자랑이다.
“단독 주택은 안방이 참 넓잖아요. 잠만 자는 공간인데 좀 아까웠거든요. 그래서 잡지를 보다가 맘에 들었던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우리집에도 응용해 봤어요.”
여영아 주부가 생활하는 안방에는 가벽이 하나 서 있다. 가벽 뒤쪽에 옷을 수납하는 시스템 옷장 시설을 달아 부부의 옷과 가방들을 충분히 정리 정돈해 둔 것이다. 주부의 의견이 반영된 곳이고, 실제 생활하면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곳이라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란다. 그 외에도 붙박이장이나 짜맞춤 가구로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했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점도 있다. 안방 욕실에 샤워 부스가 있었으면 더 편했을 거라는 생각, 또 한 가지는 아예 타일이 아닌 마루를 깔아서 일본의 일반 가정처럼 방과 같은 공간으로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 외에는 불편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주택에 살아서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만족스러운 점들이 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또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아파트의 놀이터 같은 곳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며 놀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놓인다. 마당 한켠에는 모래사장도 있고, 1, 2층을 우당탕 오르내리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계단도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다.
그 모습을 보는 어른들 역시 즐겁고 행복하다. 어느 집의 문을 열어보아도 똑같이 닮아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집, 사는 소리가 들리는 집… 단독 주택만이 가지는 매력 속에서 생활하는 두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다.
2. 독특한 가구와 패브릭 감각으로 주택을 예쁘게 꾸민 이미란 주부네
“기울어진 천장이 있는 옥탑방, 햇살 가득한 거실…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극성이란다. 우리 동네에 어떤 학원이 유명하고 어느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하기 때문. 물론 학군 때문에 아파트를 줄여 이사가는 집도 적지 않다. 이런 와중에 조용하고 한적한 구기동 산자락 주택으로 이사를 온다고 했을 때 이미란 주부의 친구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이었다. 공기는 좋겠지만 아이들 학교며 살기에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생각 때문.
“저는 결혼 전부터 꼭 주택에 살고 싶었어요. 답답한 아파트 생활이 싫었거든요. 등산을 워낙 좋아해서 북악산 등산하면서 이 동네를 자주 들락거렸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가 나서 이 집을 얻을 수 있었죠.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주택 단지, 특히 북악산 밑에 있는 한적한 구기동 주택 단지는 이사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웬만큼 연세 드신 분들이 평생 한가롭게 사는 곳이기 때문. 그런 곳에 젊은 가족, 이미란 씨 집이 이사 와서 제법 활기찬 동네가 된 듯하다.
무엇보다 다락방이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는 이미란 씨. 천장이 기울어져 있어 운치도 느껴지고, 다락방에 4식구가 누워 있으면 온 세상에 4식구밖에 없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늑하다고. 그래서 원래는 부부침실이자 서재로 쓰지만, 일주일 중 토요일 하루만큼은 온 식구가 함께 다락방에 모여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밤을 지샌단다. 물론 주중에는 철저히 부부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넓은 창으로 별이 보이는 가운데 남편과 마시는 차 한 잔은 연애 시절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이미란 씨의 거실은 그 어느 곳보다 주부의 센스를 느끼게 하는 공간. 독특한 모양의 가구와 다양한 색감의 패브릭이 어우러져 유럽의 전원 주택의 거실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구들이 너무 특이해서 구입처와 가격을 조심스럽게 물어보려고 하니 이미란 씨는 선수를 쳐 설명을 한다.
“여기 있는 가구 거의 다 무척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벼룩 시장에서 산 것도 있고 유명 가구점 80% 세일할 때 고른 것도 있죠. 발품을 열심히 팔았더니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더라구요.”
거실 창가에 있는 게이트 랙은 양쪽으로 접히는 독특한 디자인의 테이블. 남편이 결혼 11주년 기념 선물을 고르라고 할 때 미리 봐두었다가 세일 기간을 활용하여 선물 받은 것이란다. 또한 의자는 유명 메이커 가구점에서 80% 세일을 할 때 구입한 것. 소파에 맞춘 테이블은 벼룩 시장에서 산 것이다.
“가구는 하나하나 우리집에 어울리는 것을 들여놓는 기쁨이 큰 것 같아요. 한꺼번에 세트로 왕창 사다 갖춰 놓으면 너무 재미가 없죠. 어울릴 듯 안 어울릴 듯 조금씩 다른 디자인의 가구를 맞추는 즐거움이 쏠쏠하답니다.”
화려하고 편리한 생활을 원한다면 주택에 사는 것은 사실 바람직하지 않단다. 그도 그럴 것이 크게 작게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바로 주택의 특징이기 때문. 그러나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고 삭막하게 느껴진다면 이미란 주부는 주택에 살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산이 가까워서 참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하다보면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속 깊은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하게 되거든요. 아이들과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할 수 있죠.”

3. 다세대 빌라의 1층에서 작은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박향순 주부네
“제가 좋아하는 꽃과 식물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주택 생활이 행복해요

이왕이면 커다란 마당이 딸린 단독 주택에서 살면 좋겠지만 서울 시내에서 그런 집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답답하고 아스팔트로 뒤덮인 아파트 생활은 싫고…. 그래서 박향순 주부가 선택한 집은 작은 개인용 마당이 딸린 1층 빌라 주택이었다. 완전히 독립된 주택은 아니지만 아파트와는 달리 마당이 있고, 천장도 높아 아파트보다 답답함이 훨씬 덜하다고.
“옛날 주택이나 빌라는 참 추웠잖아요. 하지만 요즘 집들은 안 그래요. 워낙 내장재도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단열 창호도 좋아서 난방이나 냉방은 아파트와 별로 차이가 안 나는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식물이나 꽃을 좋아했던 그녀. 그래서 거실 통창 앞의 작은 개인용 화단이 있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큰 행복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채송화나 국화 등의 제철 꽃을 사다 심고, 강아지 풀 등을 옮겨 심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뜰 수 있다고. 게다가 언제부턴가 바람을 타고 흘러 온 봉숭아씨가 예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단다.
작은 화단이지만 한쪽에는 꽃을, 다른 한쪽에는 할머니가 직접 관리하는 푸성귀나 대추나무 등이 있어서 온 가족이 한계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수확도 할 수 있다고. 화단 옆에 조로록 올려둔 장독은 아파트에서는 구경도 하기 힘든 소품 중 하나. 이런 작고 사소한 것들이 그녀의 주택 생활을 늘 행복하게 가꾸어준다.
“언젠가는 작은 마당이 있는 예쁜 주택에서 살고 싶어요. 하지만 여러 세대의 가구가 함께 사는 빌라도 좋은 점이 많아요. 날씨가 좋을 때는 옆집에 놀러가서 온 가족이 다함께 모여 고기도 구워 먹곤 하거든요. 화사한 꽃들이 가득 핀 야외에서 기분좋은 사람들을 만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집이 주택인 것 같아요.”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다 똑같은 시멘트 벽만 보이는 아파트와는 달리, 빌라나 주택은 저마다 다른 모양의 벽이 있다. 몇 세대가 함께 사는 곳이긴 하지만 이 공간 역시 박향순 주부가 무척 관심을 기울이는 곳 중 하나. 봄이 되면 여기에 담쟁이 식물과 다양한 컬러의 꽃을 심어 개인 정원 못지 않게 화사한 곳으로 꾸민다.
“같은 빌라에 사는 분들도 집이 예뻐졌다며 좋아하시구요, 가끔 놀러오는 친구들도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우리집 정원만 예쁘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 그녀의 깊고 넓은 마음이 보이는 듯했다.

현재 인테리어 전문점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박향순 주부의 집안은 곳곳에 그녀만의 감각이 묻어 있다. 우선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벽에 멋스러운 주물 문패를 달아두었다. 아이들의 이름을 새긴 문패는 놀러오는 동네 아줌마들이 서로 따라하겠다는 아이디어. 반대쪽 거실벽은 클래식한 유럽풍의 벽걸이 시계를 달아 장식했다.
현관 왼쪽으로 있는 거실은 아파트와 달리 베란다가 따로 없고 거실창 바로 앞에 작은 개인용 화단이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지만 사실 이곳이 그녀의 빌라를 가장 주택처럼 꾸며주는 공간이란다. 대신 화단 앞으로 사람들이 가끔 지나다니기 때문에 거실창 아랫부분은 불투명 시트지를 붙여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거실 옆으로 부부가 사용하는 침실이 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사람 중 대부분은 침실에 딸린 작은 베란다를 터서 침실을 넓게 사용하지만, 흙과 꽃을 좋아하는 그녀는 이곳을 그대로 살려둔 채 자그마한 베란다 정원을 만들었다. 베란다 바닥에 타일을 깔고 한쪽으로 낮은 화단을 꾸민 다음 대나무처럼 추위에 강한 식물을 심었더니 한겨울에도 초록의 산뜻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지금은 조화도 조금씩 섞여 있지만 봄이 되면 이곳에 예쁜 생화 나무를 심을 계획이란다.
“모든 집의 구조가 똑같아서 집을 고칠 때에도 제약이 많은 아파트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구조가 조금씩 다른 빌라는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마당이 있는 1층 빌라는 항상 땅과 가까이 할 수 있어 무척 좋구요. 마당이 너무 넓지 않아서 오히려 관리하기는 더 편해요. 그리고 지하에는 작은 창고도 있어서 철지난 가전 제품이나 아이 장난감 등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도 있답니다.”
삭막한 아파트 대신 정감 있는 빌라 주택이 좋다는 박향순 주부. 아파트보다 훨씬 화사하고 예쁘게 꾸며진 그녀의 집을 구경해 본다.

[연예인집] 화이트톤으로 꾸민 김청의 일산 전원주택 구경

 

 

화이트톤으로 꾸민 김청의 일산 전원주택 구경

일산에위치한 김청의 집을 찾아갔을 때 기자는 놀라움과 탄성을 연발했다.
밖에서 보기에도 그림처럼 예쁜 하얀 집이었지만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방마다, 코너마다 화이트톤을 이용해 로맨틱, 앤티크, 모던풍으로 꾸며놓았기 때문.
일명 ‘멀티 하우스’라고 해야 할까.

평수는 70평, 1층은 어머니 김도이씨가, 2층은 김청이 쓰고 있는데 1층과 2층의 분위
기가 확연하게 달랐다. 1층은 천장을 자연채광이 들어오도록 만들었고 벽면의 절반
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이 훤히 내다보였다. 또 거실의 한쪽 귀퉁이에 앙증맞
게 미니정원을 꾸며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에 2층은 벽과 벽 사이에 문
을 설치해서 원룸식으로 꾸미고 앤티크 가구와 큰 화분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이국적
인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김청의 집은 특히 자투리 공간이 많았는데 그 공간마다 콘솔과 작은 액자, 꽃, 시계를
이용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인상적이다. 조명도 간접조명을 사용하고
모든 창문과 커튼을 화이트톤으로 통일시켜 화사함을 더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였
다.



▲ 뾰족하고 높은 유리 지붕이 이 집의 포인트. 유리 지붕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
이 집안을 더욱 환하고 넓게 보이도록 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소파와 유리 테이블로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놓은 거실.


2층에 있는 김청의 침실. 벽 한쪽에 우드 프레임을 세우고 그 안쪽으로 침대를 넣어
독특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했다. 앤티크 가구와 큰 화분을 적절히 배치하여 고급스럽
고 편안한 그녀만의 공간으로 완성!

손님들이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고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거실 자투리 공간에 작은 세면
대를 만들어두었다. 손님을 배려한 그녀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공간.


간단한 세면과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파우더룸. 요즘 유행하는 베네치아
거울과 꽃무늬가 장식된 세면기로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1층에 있는 어머니의 침실. 캐노피 침대와 한 세트인 앤티크풍 화장대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무로 틀을 짜고 그 안에 TV와 스피커를 넣어 깔끔하게 정리한 소파 맞은편 공간. 화이트 벽과 체리색 우드 프레임의 매치가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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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빛의 테이블과 고급스런 액자를 장식해 어떤 호텔보다 화려하게 꾸며놓은 화장실. 대리석으로 꾸민 럭셔리한 욕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 밖의 풍경을 내다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하얀색 작은 조약돌을 깔고 화분을 놓아 거실 한쪽에 꾸며놓은 미니정원. 조약돌 위에 조르르~ 올려놓은 크리스털 인형 가족들은 보기만 해도 유쾌하다.
지하실에 있는 작업실 한쪽을 그녀가 직접 구운 도자기로 장식했다. 벽 안쪽으로 우드 프레임을 세우고 안쪽으로 장식장을 짜 넣어 공간을 활용한 그녀의 실용적인 인테리어 감각에 박수를!

 

출처 : 홈패션의 모든것
글쓴이 : 천싸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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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온 전원주택 구경
푸른 자연 속에 지은 그림 같은 집을 찾았다!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지호영‘프리랜서’

푸른 자연 속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일일 것이다. 전원 속에서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아름답고 편안한 집을 구경해보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강대영·김윤주 부부의 집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집
양평의 전원주택 단지 안에 위치한 목조주택. 주변 경관과 비슷한 올리브그린 컬러로 칠해놓은 집 외관은 희끗희끗 벗겨진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 자연스러운 멋을 풍긴다.
전망 좋은 경기도 양평의 전원주택 단지 안에 위치한 강대영(52)·김윤주(51) 부부의 목조주택.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과 비슷한 올리브그린 컬러로 외관을 칠하고 갈색 지붕을 얹은 집은 주변 경관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이곳저곳 여행 다니기를 즐겼는데, 철마다 바뀌는 빨강 노랑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이곳에 온 뒤로는 따로 여행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라니까요.” 이사 후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낸다는 김씨는 집 앞 정원 곳곳에 야생화를 심고 침실 옆에 온실을 만들어 겨울에도 늘 꽃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온실은 침실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아침에 눈을 뜨면 창 너머로 따뜻한 햇살과 예쁜 꽃들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고.
 
산속에 위치한 이들 부부의 집 앞에는 정자와 넓은 테라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까지 힘들게 찾아오는 친구와 가족들이 마음껏 자연을 누리고 갈 수 있도록 한 작은 배려라고 한다.
 
집을 지을 때 참고한 것은 여행하면서 멋진 집을 볼 때마다 스케치하고 사진 찍은 것을 모아둔 스크랩북. 전체적인 외관과 구조는 물론 화장실 전구 하나까지 스크랩북을 참고해 하나하나 정성을 기울여 꾸민 것들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특히 독일에서 머물렀던 그림 같은 펜션은 지금 집의 외관을 짓는 데 모델이 됐다고. “제가 공주병이 있어서인지 유럽의 고풍스러운 성 같은 앤티크한 디자인을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가구도 유럽 앤티크가 대부분이죠. 비싼 대신 하나 구입하면 버리지 않고 망가지면 고쳐서라도 쓴답니다.” 거실 테이블은 15년 전에 구입한 이탈리아 앤티크 제품이고 스탠드 역시 10여 년 전 유럽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것. 창 가까이에 있는 소파는 이사 오면서 집 외관의 올리브그린 컬러와 맞춰 새로 구입한 것으로 앞으로 두고두고 쓸 예정이라고. “오랜 시간 공들여 지은 만큼 자연처럼 변하지 않고 세월이 지날수록 멋을 더하는 집이 됐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딸아이에게 이 멋진 집을 물려주고 싶어요.”
 

01 실내는 안주인 김씨가 좋아하는 앤티크 가구들로 꾸몄다. 샹들리에와 소파, 장식품 하나까지 모두 그가 고른 것. 기둥과 계단은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집에 들어서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02 노천 카페처럼 꾸민 넓은 테라스는 먼 길까지 발걸음을 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자연을 만끽하도록 만들어놓은 공간.
 
01 본래는 방이 있어야 할 자리지만 식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벽을 터 다이닝룸으로 만들었다. 바깥 경치가 한눈에 보여 여느 카페가 부럽지 않은 공간이라고.
 
02 꽃과 나무를 바라보면서 목욕을 즐기는 호사도 전원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다.
 
03 정원 한 켠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을 만들었다. 이 집에서는 곳곳에 테이블, 정자 등의 휴식처가 있어 어디에서든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침실 벽 역시 올리브그린 컬러로 통일했다. 침대 위에 각자의 사진을 걸어놓은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창밖 바로 옆에 온실이 위치해 있어 언제나 싱싱한 꽃을 볼 수 있다.
01 딸 윤주씨의 방으로 침대 헤드와 세트로 맞춘 거울 및 사이드 테이블을 화장대로 활용하고 있다.
 
02 도처에 꽃이 만발한 요즘은 온실이 가장 삭막한 때. 겨울이면 한 가득 꽃이 놓이는 자리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테라스처럼 사용하고 있다.
 
03 거실과 이어진 주방은 바깥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상부 수납장을 없앴다.
 
 

경기도 안성시 발화동 한재혁·고미아 부부의 집

환한 햇살을 담은 공간
 
“전원에서의 삶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하게 창을 내고 천장을 높였어요.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소파도 색을 맞춰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죠.”
 
화이트 컬러로 깔끔하게 꾸민 거실. 소파 외에 큰 가구를 두지 않아 탁 트인 공간에서 오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소파는 리바트 제품.
 
경기도 안성시 농가들 사이에 위치한 한재혁(34)·고미아(33) 부부의 2층 주택은 실용적인 구조가 돋보인다. 이전에 살던 낡은 조립식 건물을 헐고 새로 지은 것으로 단열이 안 되던 이전 집의 단점을 보완하고 점점 자라는 아들 종윤이(6)의 방을 새롭게 꾸며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원에서의 삶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하게 창을 내고 천장을 높였어요.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소파도 화이트로 색을 맞춰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들죠. 사실 시골에서는 때가 쉽게 타는 흰색으로는 집을 잘 꾸미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답니다(웃음).” 2층까지 통유리로 창을 낸 덕에 늦은 오후까지도 조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채광이 좋은 것이 장점. 때문에 거실은 직접 조명보다 샹들리에와 할로겐등 같은 간접 조명을 달았다.
 
01 나무색과 잘 어울리는 연한 브라운 컬러로 칠한 건물 외관. 현관으로 향한 길을 따라 꽃들이 조르르 심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멋이 풍긴다.
 
02 이전 집을 허물고 새로 지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채광. 볕이 잘 들도록 하기 위해 천장을 높게 만들고 창을 크게 내 따로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거실은 부부와 함께 할머니, 아들 종윤이 등 네 식구가 모이는 가족 공간이다. 보통 방이 거실과 바로 이어져 있는 데 반해 이 집은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거실을, 오른쪽에는 주방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다. 남편 한씨는 공간을 여유롭게 쓰기 위해 거실을 독립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아파트는 물론 주택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거실 벽에 방문이 연결돼 있잖아요. 그게 답답하고 보기 싫어 어머니 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모두 2층에 만들고 1층은 가족들이 함께 쓰는 공간으로 남겨두었죠.” 전원주택의 장점은 무엇보다 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옷장은 물론 주방 수납장도 모두 붙박이로 만들어 자질구레한 것들을 수납하고 나머지 공간은 여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작은 마당이지만 꽃과 나무를 심을 수 있고 집 앞 텃밭에 고추, 상추 등을 기를 수 있는 것은 전원생활을 하면서 덤으로 얻은 선물이라고. 집을 지은 지 세달 남짓 돼 앞으로는 조경공사에 좀더 신경 쓸 생각이라는 한씨 부부는 이달에는 아이와 함께 예쁜 꽃을 마당에 심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01 2층에 있는 남편의 서재. 거실에 많은 공간을 할애했기 때문에 방은 대부분 2층에 만들었다. 서재 오른쪽에는 부부 침실이, 왼쪽에는 아이방이 위치해 있다.
 
02 집을 지으면서 새로 꾸민 아들 종윤이의 방.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프린트 벽지를 발라 아이가 만족해하는 공간이 됐다. 채광 좋은 방에 앉아 블록을 쌓고 인형을 가지고 놀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03 주방 한 켠 식탁이 놓인 자리에 모던한 스타일의 아트월을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깔끔함을 기본으로 한 집의 컨셉트에 맞춰 주방 역시 상부 수납장을 없애고 벽을 타일로 마감했다. 냉장고를 비롯한 주방가전을 빌트인으로 처리해 한결 깔끔하고 세련돼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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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여성동아 2006년 5월호
출처 : 고주망태
글쓴이 : 고주망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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