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기분좋은 즐거움이있는 곳! 335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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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으로 30여 평 크기의 대형 거실이 있었다. 중동 사람들이 ‘마즐리스(Majlis)’라고 부르는 손님 응접 공간. 황금빛 가구와 장식, 우윳빛 대리석, 고급 샹들리에 등으로 화려한 이 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전자의 71인치 대형 금장 PDP TV였다. TV는 물론 DVD 플레이어와 셋톱박스, 스피커까지 온통 금빛으로 번쩍거렸다.

LG전자가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이 TV의 대당 가격은 8만 달러. BMW의 고급 승용차인 745시리즈(7만5000달러 전후)보다 더 비싸게 책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지에 20여 대가 팔려나갔다. 리야드씨의 금장 PDP에는 ‘14/1000’(1000대 중 14번째 생산된 것을 뜻함)라는 제품번호가 선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6월 현지 광고를 보고 리야드씨가 직접 제품을 주문했다”며 “외관은 20K 금으로 도금돼 있으며 거의 전량이 중동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 3층 저택의 거실, 헬스룸, 부엌 등 곳곳에는 40~62인치 PDP TV 8대가 설치돼 있었다. TV 사는 데는 12만 달러가 넘게 들었다고 한다.

집 꾸미는 재미를 좋아하는 여자, 유호정


그녀의 손은 참 부지런합니다. 유리알처럼 닦아 놓은 집안으로 맑은 햇빛을 불러오고, 살기 편하게 공간을 매만지고, 예쁜 살림만 모아 둔 정성과 솜씨가 여간 야무진 게 아닙니다.
그 야무진 손으로 샘나고 탐나게 매만져 놓은 그녀의 집. 봄이 담긴 천으로 집안 곳곳에 크림 같은 달콤함을 채워 넣은 그 여자, 유호정의 솜씨를 배우러 그녀의 집으로 갑니다.


손이 부지런한 여자… 창문에, 가구 위에,
살림마다에, 열심히 골라 만든 천으로 새 옷 지어 입히고 꽃빛으로 단장한 그 여자의 집

Milky Home... Fabric Decorating Story

그 집에는 잘 익은 한낮의 봄 햇빛이 구석구석 스며 있었다. 따뜻한 느낌. 여자의 손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한, 제대로 정돈된 풍경이 편안해 보이는 집이었다. 이제 막 머리를 감았는지 하얀 타월로 머리칼을 감싼 그녀가 활짝 웃는 얼굴로 맞아주었다.
집안 정리하느라 이제 겨우 씻었어요,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등 뒤로 익숙한 얼굴의 남편이 인사말을 전하며 왔다 갔다 하는 중. 그녀의 남자 이재룡의 한 손에는 이제 딱 생후 1년 된 동글동글한 아들이 안겨진 채였다. 태연이, 이태연. 엄마 아빠를 골고루 닮아 잘도 생긴 그 녀석은 어느 틈에 아빠 품을 빠져나와 낮은 포복 자세로 쏜살같이 기어서 온 집안을 횡단하는 중이었다.
“전 안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 종일 아이 얘기만 하게 되네요. 뭐 온통 자랑이죠. 늦게 본 아이라 그런지 아무 것도 못하겠어요. 너무 예뻐서 그냥, 꼼짝 안하고 아이 옆에 자꾸 나를 묶어 두죠. 이 남자도 그래요. 세상에서 이렇게 잘 생긴 아이를 본 적 있냐고… 얼마나 큰소리치는지 몰라요.”
세 식구의 오순도순한 풍경에서 사람 사는 다정함이 묻어났다. 그녀의 집 단장 솜씨를 사진 속에 담기 위해 찾아갔음에도 얼마의 시간은 그렇게 집보다 더 고운, 사람 구경이며 가족 구경에 빠져 있는 채였다.

“집 꾸미는 일은 제 취미 중 하나예요. 커튼 하나만 바꿔도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볼 수 있으니까 신이 나죠. 집이란 건 손이 닿으면 닿는 만큼 예뻐지거든요. 큰 돈 들여서 단장하는 것보다 조물조물 만들고 가꾸면서 소박하게 단장하는 재미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생긴 후 1년. 서툰 엄마 노릇에 분주하던 그 시간은 집 단장 같은 것에 마음을 둘 겨를이 없었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었다. 거실 한 가운데 아이 기저귀를 주렁주렁 걸어 놓고 살면서도 그 모습이 하나도 밉지 않더라고, 그녀가 호호 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지런한 그녀는 기저귀로, 아이 옷으로 채워져 있던 집안에 모처럼 감각적인 새 옷을 지어 입혔다. 가장 실속 있게, 가장 손쉽게 집안을 단장해 주는 패브릭으로 구석구석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마치 인테리어 전문가처럼 그녀의 목소리가 당당했다.
거실, 침실, 식당, 아이 방, 그리고 작고 사소한 살림마다에 속속들이 스민 그 여자의 손길. 직접 고른 원단으로 제작한 커튼이며 침구 같은 것들에서 그 여자의 유난한 센스가 느껴졌다. 쿠션이나 매트 같은 것들은 재봉틀 돌려가며 직접 만들기도 한다는데…. 믿을 수 없게도 재봉틀을 돌리는 그녀의 솜씨가 제법이었다.
바느질도 잘하는구나, 감탄하며 보낸 그녀와의 하루. 공들여 꾸민 예쁜 집에서 바느질 이야기로 보낸 그 시간을 하나하나씩 펼친다.


손바느질 솜씨가 남다른 여자…
재봉틀 돌려가며 조물조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그 여자의 요즘

Cushion Cover, Tablecloth... Her Handmade Goods

1. 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 색색의 쿠션으로 다채롭게 장식한 화이트 소파
화이트 컬러를 좋아해서 온 집안을 하얗게 꾸며 놓은 그녀. 마감재며 가구들을 화이트로 선택하면 어떤 컬러의 소품을 매치해도 제대로 어울리는 까닭에 손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벌써 3년쯤 사용했다는 화이트 소파는 마치 새 것처럼 깨끗했는데 소파 커버를 씌우고 벗기기 쉬운 것으로 만든 덕분이다. 퍼플 & 화이트 컬러의 쿠션을 매치해 풍성한 느낌을 담은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 열심히 만든 쿠션 커버와 매트 등을 따로 모아 정리해 둔 작품 바구니
그녀의 집에는 유독 많은 바구니가 있다. 현관 입구에서부터 만난 새하얀 키다리 바구니에는 우산이 꽂혀 있었고, 소파 한 옆 테이블에 놓인 작은 바구니에는 리모컨이나 메모지 등의 자잘한 살림이, 식탁 위에는 과일 담긴 바구니…. 각기 다른 모양의 바구니는 장식 소품으로, 수납 도구로 사용하기에 제격. 그녀가 가진 수많은 바구니 중에서 가장 탐나는 것은 다름 아닌 패브릭 소품 바구니. 틈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 둔 쿠션 커버, 매트, 테이블클로스 같은 것들을 차곡차곡 담아서 보관한다.

3. 섬세한 감각이 물씬, 재봉틀 돌려가며 직접 만든 아이디어 쿠션
집 꾸밈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기도 했을 만큼 인테리어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그녀. 보들보들 컬러풀한 공단 위에 값싼 노방 커버를 씌워 만든 이중 커버 쿠션은 그녀가 직접 만들어 자신의 책 속에 소개하기도 했던 특별한 작품이다. 하늘하늘 섬세한 감각의 쿠션은 새하얀 소파 위에 올려 두면 그 멋이 최고. ‘유호정 쿠션’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얻었던 살림이라 정성껏 간직해 두고 있다.


색채 감각이 남다른 여자…
맑은 흰색과 강렬한 보라색을 버무려 만든 그 여자의 가족 공간

Living Room... White & Purple, Color Match Sense

1. 색채 감각이 살아나는 자리, 여자의 감각이 물씬 담긴 가족 공간
집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입혀 마감한 새하얀 공간에 보라색 원단을 사용해 독특한 생기를 담았다. 젠 감각 원단으로 만든 보라색 커튼, 화이트 소파,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쿠션, 탐스러운 꽃이 어우러진 공간에 아늑한 감각이 녹아 있다.

2. 진한 보라색 원단으로 만든 두 겹 더블 커튼의 특별한 감각
언제나 흰색, 밝은 컬러를 고집하던 그녀가 모처럼 과감한 색깔의 원단으로 커튼을 만드는 용기를 발휘했다. 유난히 빛이 잘 드는 창 넓은 거실이라 필요에 따라 적절히 햇빛을 차단하고 싶었던 까닭. 진한 보랏빛 원단으로 기본 커튼을, 안쪽에 드리워줄 속커튼 역시 얇게 비치는 보라색 원단으로 매치해 강렬한 느낌을 살렸다.

3. 가구 배치만으로도 달라지는 공간 꾸밈 이야기
집 꾸미는 즐거움을 좋아하는 감각에 부지런한 성격까지 더해져 도무지 두 손을 놓지 않는 여자가 유호정이다. 늘 똑같은 공간이 지루하게 여겨지면 가구 배치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꿔보곤 하는데….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공간을 가장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벽면 배치를 고집하고 있는 중이다. 2개의 1인용 소파 사이에 놓인 스툴 위에는 나무로 제작한 커다란 쟁반을 올려 두고 사이드 테이블처럼 활용한다.

4. 꽃을 좋아하는 여자, 조화 한 다발이면 코너 꾸밈도 거뜬
밋밋하던 공간도 꽃 몇 송이만 더해 주면 금세 생기가 돈다. 거실을 보라색으로 단장하면서 구입한 예쁜 조화 한 다발. 풍성한 느낌의 보라색 조화를 테이블이나 장식장 위에 가볍게 꽂는 것만으로도 작은 코너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조물조물 솜씨 야무진 여자…
직접 만들고 열심히 고른 살림으로 꾸민 개성 코너

Dining Room & Stairs... Sense Up Interior Goods

1. 하얀 패브릭 커버 의자 위에 얇게 비치는 커버를 씌운 아이디어
흰색 식탁에 맞게 구입했던 화이트 패브릭 커버 식탁 의자. 폭신한 감촉이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커버가 분리되지 않는 디자인이라 정작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얇게 비치는 원단으로 만든 의자 커버. 의자 자체의 멋을 가리지 않으면서 쉽게 때가 타는 문제점을 완벽하게 커버해 주는 색다른 감각의 아이디어 소품이다. 거실과 주방을 보라색으로 단장하면서 의자 커버 역시 보라색으로 만들어 씌워 차분한 멋을 담았다.

2. 계단참의 볼품없는 창문, 풍성한 디자인의 커튼으로 멋스럽게…
커튼은 특별한 위력을 가진 인테리어 소품이다. 밋밋하던 창문에도 커튼 한 장 살짝 드리우면 어느새 아늑하고 개성 있는 멋이 담기는 까닭이다. 계단참의 볼품없는 창문. 썰렁해서 눈에 거슬리던 창문 위에 풍성하게 주름잡은 커튼을 달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 보드라운 실크 원단에 반짝이는 비즈가 박힌 쿠션의 멋
비즈 소품을 좋아하는 그녀. 평범한 살림에 반짝이는 비즈 몇 개 부착하면 독특한 감각을 즐길 수 있다. 보들보들한 실크 원단에 꼼꼼하게 비즈를 박아 문양을 만든 쿠션 커버. 그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 원단이라 어떤 장소에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4. 비즈 쿠션과 제대로 매치되는 샹들리에, 여자를 닮은 살림
그녀의 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살림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조명이다. 공간마다 색다른 이미지의 조명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아늑하고 개성 있는 멋이 물씬. 식당의 널찍한 화이트 식탁 위에 곁들여진 투명한 크리스털 소재의 샹들리에는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마무리해 주는 소품. 반짝이는 불빛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침대와 내추럴 컬러의 침구 & 커튼으로 단장한 공간
Bedroom... Natural Color & Romantic Design



Storage... a Clothes Chest in Dress Room

1. 사각 몰딩을 부착해 깔끔한 멋을 강조한 기능적인 붙박이장
부부가 모두 연기자로 활동하는 덕분에 드레스 룸이 꼭 필요한 편. 침실 한 옆의 작은 방에 기능적인 붙박이장을 짜 넣어 구석구석 수납이 가능하게 했다. 집안 전체의 분위기에 맞게 깔끔한 아이보리 컬러 붙박이장을 선택했는데 문짝에 디자인을 살린 사각 몰딩이 부착되어 있어 한결 새로운 느낌. 검은색의 나무 손잡이는 붙박이장의 멋을 더욱 강조하는 장식 소품으로서의 역할까지 맡아 한다.

2. 칸칸이 쫀쫀한 수납 기능, 널찍한 서랍이 활용도를 더욱 높인다
유난히 깔끔한 성격의 그녀는 집안 구석구석 붙박이장을 짜 넣어 살림살이가 눈에 거슬리지 않게 감추는 수납을 완성했다. 가구 속 수납 기능에 유난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봉과 서랍이 숨어 있는 내부에는 옷도 걸고, 서랍 속 수납도 하고, 늘 쓰는 예쁜 이불도 정리해 두고 있었다.

3. 손잡이도 디자인 시대, 가구의 멋을 높이는 검은색 나무 손잡이
깨끗한 디자인의 붙박이장을 한결 독특한 멋으로 완성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손잡이다. 투박해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검은색 나무 손잡이에는 실버 장식이 곁들여져 한결 다채롭다.

4. 옷의 길이에 맞게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 수납공간
길이가 긴 옷, 짧은 옷 등을 구석구석 알뜰하게 수납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배려한 가구 내부. 하단에는 서랍 형식의 네트 바구니를 넣어 자잘한 물건들을 종류별로 수납할 수 있게 했다. 네트 바구니에는 주름이 가지 않는 스웨터를 돌돌 말아 넣는다.


솜씨 좋은 예쁜 엄마…
디자인 가구와 직접 고른 패브릭으로 공들여 꾸민 아이 방

Kid's Room... White & Pastel Color Space

1. 부드러운 파스텔 퍼플 컬러로 포인트를 준 단정한 아이 공간 침대와 옷장, 서랍장 같은 가구며 장난감 등 살림 많은 아이 방. 게다가 온종일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이 방은 비교적 큰 방으로 선택했다는 그녀. 창문에는 부드러운 파스텔 퍼플 컬러의 귀여운 로만셰이드를 부착하고, 보라색 방석이 있는 흔들의자로 편안한 멋을 만들었다.

2. 직접 디자인한 옷장과 서랍장, 기능과 디자인이 살아나는 가구 침대를 제외한 아이 방 가구는 기성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직접 디자인한 뒤 주문 제작해 만들었다. 하단에 서랍이 달려 있는 키 작은 아이 옷장, 그리고 한옆으로 여닫이문이 달린 수납장이 부착되어 있는 서랍장 등 수납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구석구석 담긴 가구들이다. 서랍장 옆에 부착된 수납장 안쪽은 선반이 부착되어 있어 자잘한 살림들을 수납하기 좋다.

3. 아이 용품 담긴 바구니에도 엄마 감각 예쁜 커버가… 이제 갓 돌을 넘긴 그녀의 아들.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이 많은 시기다. 아이 방 서랍장 위에는 아이를 위한 살림들을 한데 모아 담아 두는 바구니 두 개가 얌전하게 놓여 있는데 이 바구니 역시 예쁜 커버가 씌워져 있어 한결 폭신하고 부드러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커버가 씌워진 바구니를 구입한 뒤 다른 원단으로 똑같이 재단해 여러 장의 분위기 다른 커버를 만들었다고.

4. 아이의 기저귀도 예쁜 주머니에 담아 깨끗하게 보관하는 엄마 아이 용품은 깨끗하게 보관하는 것이 관건. 차곡차곡 접어서 정리해 둘 수 있는 예쁜 주머니 속에 기저귀를 담아 침대 한 옆에 걸어 두었다. 늘 사용하는 자리에 손닿기 쉽게 정리해 둔 센스가 돋보인다.

5. 떼었다 붙였다… 폭신한 감각의 의자용 방석 하얀 흔들의자 위에 놓인 예쁘고 깔끔한 디자인의 방석.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리본 처리된 디자인의 방석 역시 아이 방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패브릭 소품 중 하나다.

6. 마치 어른처럼… 아이 소파와 러그, 스툴까지 세트로 갖춰진 코너 널찍한 아이 방 한쪽에는 소파와 러그, 스툴까지 세트로 갖춰 놓고 어른스럽게 꾸민 재미있는 코너가 있다. 화사한 연두색 원단의 살림 몇 가지가 작은 코너를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멋으로 채워준다.


가꾸는 재미, 꾸미는 즐거움이 좋은 여자…
Rest Room... Small Space for Relaxation

1. 등받이 없는 소파와 1인용 암체어로 꾸민 데드 스페이스
부부 침실 한 옆에 준비된 작은 공간에는 아늑한 휴식의 자리를 만들었다. 부부 둘만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편안한 공간. 부드러운 컬러의 등받이 없는 푹신한 소파와 1인용 암체어로 꾸민 이 공간은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시간에 푹 파묻힐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코너다.

2. 푹신한 거위털 방석이 안락감을 더해주는 1인용 암체어의 활약
클래식 디자인의 1인용 암체어 2개를 나란히 놓아 단장한 이 공간은 마치 카페처럼 색다른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곳. 푹신한 거위털 소재의 방석이 푹 파묻힐 수 있을 만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준다. 플로어 스탠드, 예쁜 초화 몇 점 곁들여 놓은 그녀의 감각이 다정다감한 공간을 완성했다.

3. 햇빛 가득한 창문, 클래식한 멋을 강조하는 커튼으로 더욱 무드 있게…
그녀의 집 곳곳에 나 있는 창문마다에는 각기 다른 빛깔과 디자인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제각각의 커튼이지만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은 그녀의 남다른 감각이 고른 원단과 디자인 덕분. 부부를 위한 휴식 공간, 그 썰렁한 창문에도 부드럽고 클래식한 감각의 2중 커튼이 다정한 감각을 더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모든 것 www.housing24.org

출처 : 인테리어뱅크 차태현의 건축인테리어이야기
글쓴이 : 차태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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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40평 지을때 자재비 4천만원 선

 

람들은 보통 전원주택을 짓는데 전 재산을 투자한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이들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이벤트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요될 비용에 대한 예산 계획을 본인의 자금력 범위 안에서 미리 상세하게 세워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미리 ‘내가 지으려는 전원주택은 이런 것이다’라고 밑그림을 한번 그려본다. 대략 어느 지역에, 어느 규모로 지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워두는 것이다. 그래야 실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추가 비용에 따른 낭패를 피할 수가 있다.

각 단계별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에 대해서 ‘여기에 얼마, 저기에 얼마’ 하는 식으로 사전에 대강 투입 비용에 관한 플로 차트를 만들어 본다. 이것이 전체적인 비용에 대한 예산안이 되며 자금 계획에 대한 사전 준비를 가능하게 해준다.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는 크게 나누어서 부지 매입, 인·허가, 설계, 시공 등 4가지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통상 가장 많은 돈이 드는 부분이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다. 부지 매입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택지 구입비는 기본적으로 건축비와 1 대 1 정도의 비율이 되도록 예산안을 짜는 것이 좋다. 택지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용도별로 적정한 지역을 선정해 본인의 자금력 범위 내에서 선택한다. 전원주택의 건축비는 사용하는 구조재나 마감재의 종류와 등급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목조주택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내의 목조주택이 대부분 수입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자재의 유통 과정에 따라 자재 가격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 전체 건축비에서 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60%이며 인건비, 전기배선비, 배관설비비, 인테리어비, 기초공사, 도장공사 등이 40%를 차지한다. 자재비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 현지에서 구입한 자재 가격에서 25% 정도의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통관된다. 유통업자들은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렇게 해서 국내의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자재 가격은 목조주택 40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3000만~4000만 원 선이다. 국산 자재는 외산에 비해 저렴하다. 국산 목조주택 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임업협동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센터에 의하면 평당 300만 원이면 좋은 목조주택을 지을 수가 있다.

인건비의 경우 대목의 1일 인건비는 15만 원, 숙련 미장공은 12만 원, 잡부는 5만 원이다. 인건비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다. 전체 시공 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인건비 투입 요인이 적어져 전체 건축비가 낮아진다.

목조주택의 건축 단계별 소요 비용 비율은 대략 자재 35~60%, 기초공사 5~8%, 골조 및 지붕공사·인건비 8~10%, 최종 마무리 2~3%, 전기공사 3%, 배관공사 3~5%, 난방공사 4~6%, 석고보드 2%, 바닥마감 2~3%, 각종 캐비닛 3~5%, 페인트 3% 등이다. 목조주택은 목조주택 건축업자들이 자재 무역을 총괄하고 설계 및 건축까지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비에 대해서는 건축업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목조주택 건축비는 현재 시중 가격으로 대략 평당 350만~400만 원가량이다.

순수 통나무로만 주택을 지을 경우 평당 건축비가 400만 원 대다. 일반적으로 통나무 주택의 자재 가격은 목조주택의 자재 가격보다 30% 정도 비싼 편이다. 목조주택과는 달리 통나무 주택의 창호는 통나무의 구조방식과 맞도록 별도로 제작된 것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개 목조주택의 평당 가격이 350만 원 대인데 비해 통나무 주택이 450만 원이 넘는 이유는 바로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 창호 가격이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원형 통나무 주택의 경우 30평을 기준으로 헴록이나 더글러스 퍼, 스프러스 등을 사용해 약 60일간의 공사 기간으로 지었을 때 평당 380만 원 선의 비용이 든다. 각형 통나무 주택의 경우에는 30평을 기준으로 레드시더와 홍송을 사용해 약 50일간의 공사 기간으로 지었을 때 평당 4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최종적으로 통나무 주택을 완공하는데까지 드는 총비용은 자재비의 약 3~4배 정도다. 때문에 기본적인 골조 자재가 원산지에서 선적돼 국내 공사 현장까지 반입될 경우의 자재 비용에 대한 견적을 낸 후 그것에 3~4배를 곱해 최종적 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통나무 주택을 경제적으로 지으려면 벽체 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통나무 주택은 특히 벽체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공 단가를 낮추려면 벽체 수를 줄여야 한다. 디자인을 단순하게 하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통나무 주택의 건평이 70평 정도라면 5개 정도의 지붕과 27개 정도의 벽체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스틸하우스의 건축비는 대지 조건, 마감 재료의 선택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난다. 때문에 사실 평당 건축비 비교는 무의미하다. 2006년 현재 스틸하우스는 일반 주택 건축비와 비슷한 평당 평균 250만~30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방식에 비해 시공 기간이 짧아 상대적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 업계에서는 스틸하우스의 현장 총 공사 기간이 2개월 반~3개월(30평 기준)로 조적조에 비해 30% 정도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조적조(벽돌집)에 비해 평당 6만2000원 정도의 현장 관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벽체가 얇아 실평수가 늘어나는데 이를 공사비로 풀어본다면 조적조(30평 기준)에 비해 평당 16만 원 정도의 상대적인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전체 건축비에서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용은 대략 10~15%로 다른 구조방식의 주택에 비해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나머지는 마감재에 소요되거나 인건비 등이다.

스틸 스터드(steel-stud) 스틸하우스의 경우 일반 주택 건축비와 비슷한 평당 평균 250만~300만 원 수준이다. 건축비는 대지 조건, 마감 재료의 선택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패널공법은 스틸 스터드 기법의 스틸하우스보다 총 공사 기간이 더 짧다. 단층짜리 패널스틸하우스의 평당 건축비는 대략 200만 원 선이다. 다른 구조방식의 주택과 마찬가지로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건축비용이 달라진다. 보통 마감재 사용할 경우 평당 건축비는 250만~300만 원 선이지만 고가의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평당 300만~400만 원을 가볍게 넘어서기도 한다. 스틸 스터드는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포스코에서 생산한 스터드 부재를 이용해 시공하기 때문에 자재보다는 시공업체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발생한다. 목재는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에 반해, 스틸은 높은 자급도, 대량생산 체제, 기술개발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앞으로 건축 비용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통상 서울 중심에서 반경 40km권 이내, 즉 출퇴근 시간 기준 1시간~1시간 30분 시간 지역에 준농림지를 구입해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땅값만 8000만~1억2000만 원(평당 50만~80만 원×150평, 전용 및 등기이전 비용 약 500만 원)을 줘야 하고 건축비도 약 1억4000만 원(약 40평, 목조주택 기준)은 족히 든다. 대략 3억~4억 원은 있어야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꿈의 전원주택… 재테크 ‘명품’

 

치동에 사는 김정석(66·가명) 씨는 지난해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내가 그동안 너희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했는데, 이젠 다들 시집 장가갔으니 남은 시간은 네 엄마와 편하게 살고 싶다. 용인 양지에 있는 전원주택을 하나 알아봤는데 이 집을 팔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용인이면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집 근처에 골프장도 있으니 평일에 골프나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구나.”

대기업 임원 출신인 그는 노후를 전원 속에서 살고 싶다고 자녀들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큰 아들 석규 씨가 말문을 열었다.

“아버님, 전원주택이라는 게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안전은 물론이고 난방, 교통 등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연세도 많은데 혹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그냥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사시죠.”

석규 씨를 따라 자녀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 씨의 생각은 확고했다.

“너희도 알다시피 내가 중학교 때 올라와 서울 생활을 한 지 어언 50년이 넘었다. 마음 같아선 고향(전북 고창)으로 내려가고 싶다만, 그러면 너희들이 왕래하기가 불편할 테니, 내 마지막 청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따라줬으면 좋겠다.”

이 일이 있은 후 김 씨는 이미 지어진 전원주택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그의 마음에 100% 쏙 드는 집을 찾기 쉽지 않았다. 이에 그는 아예 토지를 매입해 주택을 신축하기로 결정했고 올 가을이면 집이 완공돼 그토록 소망하던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풍수지리에서 흙은 ‘기’(氣)를 의미한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흙집이었던 우리의 주거 공간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원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도시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1%가 ‘농촌으로 이주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23.2%는 실제로 주택, 토지를 알아보고 농촌 이주를 위해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고 33%는 10년 이내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의 설문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동경하고 있다.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 어쩔 수 없이 도시에서 생활해야 하지만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 농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전원주택 하면 ‘비싸고 화려한 집’을 연상하기 쉽다. 또 어느 정도 노후 보장이 된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있다. 사실 초창기의 전원주택은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에 집을 갖고 있으면서 수도권에 전원주택을 지어 틈틈이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부자들에게나 관심거리였다. 시장 규모가 작다보니 관련 용품 값도 대부분이 고가였다.

이러던 전원주택 시장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부터다. 경기가 폭락하고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귀농 인구가 늘었고, 자연스럽게 시골에다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전원주택은 고소득층의 전유물에서 중산층의 주택으로 저변이 확대됐다.

교통수단의 발달도 전원주택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도로, 운송 수단이 발달하면서 서울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에 집을 짓고 살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파주 의정부 남양주 여주 이천 등이 유망지로 각광받았다. 이들 지역은 최근 교통 여건이 개선돼 서울로의 진·출입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0년에 접어들면서 고학력자들의 귀농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원주택 시장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농현상이 점차 가속되는 가운데 4년제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이면서 농촌에 사는 인구는 67만 명으로 5년 전 조사보다 4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의 경우 14만2000명으로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40대 다음으로는 노년층인 70대(70.9%)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0대 대졸자의 증가는 경제적 이유보다는 자족형 귀농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교통 여건 개선으로 도시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시골과 도시를 오가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아토피 등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 때문에라도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 경우도 있다. 행정수도 이전 등 탈수도권 현상이 심화될 것을 전제로 하고 수도권 유망지의 전원주택을 선점하려는 수요도 있다. 물론 전원주택에 산다는 것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영화 속에서처럼 꿈같은 일들이 펼쳐지지 않을 수 있다.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 주택 관리 보수 등은 현실에서 부닥칠 수 있는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쉽게 도전했다가 실패를 안고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투자 측면에서 볼 때도 전원주택은 아파트보다 가치가 낮다.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한 것도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면서 겪어야 할 문제점이다. 수요도 생각만큼 많지 않아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어렵다. 시간이 갈수록 감가상각이 커지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전원생활이 주는 또 다른 매력 때문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전원주택 관련 사이트에 가보면 이미 대규모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들끼리 주고받는 정보는 웬만한 건축사 수준 이상이다. 집 근처에서 텃밭을 일구고 화단을 가꾸는 일은 아파트 생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영농과 수확의 기쁨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원주택은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짓는 게 능사가 아니다. 주위 자연 환경을 감안해가며 주택의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자재도 추후 관리를 위해 비교적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써야 한다. 집만 크게 지으면 관리 부담만 커질 뿐이다.

바야흐로 노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다. 은퇴 이후를 대비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20대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전원주택의 첫걸음은 토지 매입부터 시작된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박상균 씨는 지난 2000년 강원도 횡성의 전원주택 부지 1만5000평을 경매를 통해 8000만 원에 낙찰 받았다. 낙찰 당시만 해도 이 땅은 도로가 없는 맹지여서 싼값에 낙찰받을 수 있었다. 이후 박 씨는 여러 전원주택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전원주택 정보를 수집했다. 운 좋게 박 씨의 땅 주변에는 도로가 생겨 땅값이 3배 이상 뛰었다. 그는 50대 이후에 이곳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집을 짓고 멋진 노후를 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땅부터 구입하면 노후 대비는 물론 적지 않은 투자 수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좋은 토지를 얻는 비결은 투자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집을 지을지 방향을 정한 다음 지역을 좁혀 가면서 찾아다니는 게 중요하다. 땅은 봄에 고르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집터 주변을 잘 살필 수 있으며 지세의 흐름을 읽는 데도 도움이 된다. 관련 서류를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물론 박 씨의 경우처럼 주택지 부근에 도로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런 땅들은 값이 비싸다. 자연히 생각했던 건축비를 초과할 수 있다. 맹지를 구입해 도로가 날 때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결국 토지를 구입하기에 앞서 진입로가 확보돼 있는지 살펴보고 계약해야 한다. 홍천에 사는 정성준 씨는 집에서 도로 사이의 토지 소유주들에게 사용 승낙을 얻어 진입로를 확보했다. 물론 이도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토지를 구입한 뒤 인·허가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건축 공법으로 전원주택을 구분하면 목조주택, ALC주택, 스틸하우스, 통나무 주택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무난한 것은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다. 스틸하우스는 기존 주택의 골조를 경량철강재로 짓는 방식을 말한다. 1mm 두께의 아연도금강판을 C형태로 지어 여기에 스터드 등을 조립해 집을 짓는다.

이 밖에 여러 가지 재료의 장점을 결합해 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주요재는 목조, 부재는 스틸하우스로 시공하면 건축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또 목재를 기본으로 하고 벽돌로 벽을 쌓아 벽체의 하중이 분산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벽돌, H빔, 황토 등 사용되는 자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전원주택은 나만의 집 꾸미기가 가능하다. 정원의 의자 하나하나까지 제품을 직접 골라 나만의 꿈을 짓는 것이 전원주택 시공의 묘미다. 또 몇 채를 더 지어 펜션으로 활용하면 임대사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뉴스: “큰 평수로 갈아탈 땐 과감하게 내질러라”
출처: 조선일보 2006.09.28 03:00
출처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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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부동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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