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표진인·김수진 부부 Sweet Love House
< 사진제공 = 동감 스튜디오 >
방송인 표진인과 쇼호스트 김수진 부부가 깨소금 냄새 물씬 나는 신혼집을 공개했다. 이들 부부의 행복한 신혼 이야기 & 새 신부의 감각이 묻어나는 산뜻한 신혼집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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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가득한 거실
행운이 항상 따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붉은색으로 꾸몄다는 거실에는 레드 컬러 소파를 놓아 집안 전체가 환해 보인다. 지나가다가 부부가 한눈에 반해 구입했다는 레드 소파는 세련되면서 모던한 분위기로 거실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준다.
지난 8월 쇼호스트 김수진(29)과 결혼한 정신과 의사 표진인(39)의 깨소금 냄새 솔솔 나는 동부이촌동 신혼집을 찾았다. 결혼 보름 전 표씨는 아내에게 ‘그동안 애 많이 썼다. 우리 결혼해서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보자.
결혼하자! 사랑한다!’라는 박력 넘치는 메시지와 함께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부른 사랑의 세레나데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건네며 색다른 프로포즈를 했다고.
신혼여행도 일반적으로 많이 가는 휴양지가 아닌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로 다녀왔다. “신혼여행이 아니면 다녀오기 힘들 것 같아 큰 맘 먹고 아프리카로 정했어요. 비행기로 15시간을 가서 또 차를 타고 들어가니까 일주일의 일정 중 3~4일은 이동하며 시간을 보낸 셈이죠”라며 색다른 신혼여행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평소 남다른 감각을 자랑하는 부부는 모델하우스를 찾아 다니면서 얻은 정보로 신혼집을 꾸몄다. 처음에는 욕실에 히노키 욕조를 두고 주방도 베란다까지 확장해서 넓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막상 공사를 시작하고 나니 이런저런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고. 그중 비용문제가 가장 컸다는 부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벽지 선택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아내 김씨는 “벽지를 벽마다 다르게 발랐더니 가구를 많이 두지 않아도 집안이 꽉 차보이면서 생동감이 넘친다”며 신중하게 고르기 잘했다고 말한다.
소파 맞은편, TV가 있는 공간
소파 맞은편에는 패널을 대고 원목무늬의 시트지를 붙여 내추럴하게 꾸몄다. 용산 근처의 한 쇼핑몰에서 구입한 화이트와 레드가 믹스매치된 TV장을 두어 소파와 분위기를 맞췄다.
둘만의 공간에서 부부만의 추억 만들기
아내 김씨가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는 쇼호스트가 되기 전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났는데 쇼호스트를 준비 중이었던 터라 사실 부담이 컸어요. TV에 출연하는 유명한 의사를 만나기에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김씨는 남편을 만나고 한 달 만에 쇼호스트 시험에 합격했는데, 아마도 남편이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며 웃는다.
연애할 때는 바빠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지 못해 아쉽다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서 하나둘씩 추억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집을 꾸미면서 벌써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어요. 수진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얻은 지식으로 저희만의 집을 만들었으니 이만한 추억이 또 어디 있겠어요. 앞으로 이 집에서 아이도 낳고 키울 거고요”라고 말하는 표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 아내 김수진의 감각 엿보기
01 공간마다 다른 포인트 벽지로 꾸미기
천장과 몰딩은 화이트 페인트로 칠하고 벽은 공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포인트 벽지로 화려하게 꾸몄다. 거실은 그린톤의 패턴 벽지를, 주방은 그린과 레드가 어우러진 플러워 프린트 벽지를, 침실은 레드와 그레이가 어우러진 플라워 프린트 벽지를 붙여 공간마다 개성을 강조했다. 대신 바닥은 다크 브라운 컬러로 통일해 안정된 느낌을 더했다.
02 비틀즈와 사랑에 빠진 남편을 위해~
비틀즈 노래를 연주하는 ‘애플즈’라는 아마추어 밴드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표씨. 그런 남편을 위해 현관에 들어서면 마주 보이는 코지코너에는 비틀즈가 사용했던 엠플과 같은 모델의 제품을 두었다. 그 위에는 지인이 선물한, 비틀즈 이름이 선명한 액자를 올려 남편의 취미활동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고.
03 패셔너블한 남편 만들기
남다른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김씨는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와이셔츠를 고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남편이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얀 편이라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며 은근슬쩍 자랑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이 엿보인다.
사랑이 전해지는 침실
아내 김수진씨가 말하는 남편 표진인은 ‘방송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말도 잘하고 웃음이 많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조용하고 속 깊은 우직한 스타일’이라고. 그는 “저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거나 ‘사랑한다’는 말도 쉽게 못 하는 사람이에요. 가볍지 않은 우직한 성품에 더욱 믿음이 가요”라며 웃는다.
사랑이 넘치는 이들 부부의 침실은 브라운과 레드 컬러의 조화로 분위기 있게 꾸몄다. 한쪽 벽면에 레드와 그레이 패턴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브라운톤 침대와 바닥재로 무게감을 주어 안정감을 더했다.
“거실과 주방은 컬러풀하게 꾸미고 침실은 차분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벽 쪽에 침대를 두고 커다란 쿠션을 놓아 포근한 분위기를 냈답니다.”
산뜻함이 묻어나는 화려한 주방
표진인은 아내를 두고 ‘마음이 따뜻한 여자’라고 말한다.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에게 아내가 먼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노라 말했다며 흐뭇해했다. 그러나 아내 김씨는 오히려 시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방송일 때문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자신을 생각해 집안일이나 요리도 대부분 직접 하는 등 며느리가 신경쓰지 않도록 많은 배려를 해준다고.
김씨는 아직 요리하는 게 서툴지만 남편을 위해 요리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고 한다. 그는 “요즘 버섯이 제철이라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버섯고추장찌개나 버섯전처럼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남편과 시어머니께 차려 드려요”라며 새색시다운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주방
산뜻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빌트인 주방가구는 꼭 필요한 것만 부분적으로 구입해 비용을 줄였다. 주방이 좁은 편이라 넓게 쓰기 위해 전자레인지나 냉장고 등은 옆쪽 베란다에 두었다.
파티를 열 수 있도록 꾸민 다이닝룸
김씨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주방에도 갤러리 문과 TV를 따로 달아 파티 공간으로 꾸몄다.
원래 남편은 주방을 뒤쪽 베란다와 옆방으로까지 넓혀 파티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했지만 집 구조상 불가능했다고. 결국 아내의 생각대로 갤러리 문을 달고 플라워 프린트 벽지를 발라 화사하게 꾸몄는데 생각보다 훨씬 멋진 공간이 됐다며 만족해했다. 조리용 아일랜드 테이블을 만들어 아내가 요리를 하면서도 식탁에 앉은 남편과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
(출처: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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