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타운하우스 "골라보세요"
총 637가구 대형단지..`환금성 약점` 부담 덜어
대우·청도·영동·롯데·자드 등 247가구 선봬
입력 : 2008.06.30 10:37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총 637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타운하우스촌이 탄생한다. 아파트에 비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신도시 내 기반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대우건설(047040), 롯데건설, 청도건설, 영동건설, 자드건설

(중앙디자인(030030)) 등 5개사(247가구)는 최근 반송동 사업지 인근에 통합

홍보관을 개관하고 연이어 분양을 시작했다. 이 타운하우스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아 등기 후 매매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와 특목고, 일반 초·중·

고교와 가깝고 단지 뒤쪽으로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우

`푸르지오하임`= 대우

건설은 `대지와 호흡하

는 펜트하우스`라는 개

념으로 3개 블록에서

140~221㎡형 99가구

를 내놓는다. 타운하

우스가 주로 231㎡

(70평)대 이상인 것과는

 달리 중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격

7억~10억원대 상품이

절반가량(53%)을 차지

한다.

단지는 3면이 녹지로

둘러쌓여 있으며 주택

외장재로 점토기와,

벽돌 등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해 유럽형 외관을 살렸다.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을 적용해 자연광을 모아 지하주차장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문의: 031-726-9889.

◇청도 `솔리움`= 청도건설은 2개 블록에서 224~257㎡ 49가구를 내놓는다. 생체친화형 주거를

위한 `바이오하우징(Bio-Housing) 기술 요소와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결합한 `바이오쿼터스

타운하우스`를 표방한다.

각 주택별로 평균 150㎡(45평), 최대 240㎡(72평)에 이르는 넓은 개별정원이 특징이다. 지형에 따라

도로 레벨보다 약 3m 높은 곳에 1층 정원이 위치해 프라이버시가 보호될 수 있게 했다. 유명 병의원을

네트워크로 확보해 입주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에버케어-헬스케어(Evercare-Healthcare)`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지내에 스크린 골프연습장, 게스트 라운지 등도 마련된다. 문의: 031-8003-7727.

◇영동 `아트글란츠`= 영동건설은 265~302㎡ 40가구를 내놓는다. 선시공 후분양으로 입주 시기가

내년 1월로 가장 빠르다. 현재 샘플하우스 4가구를 볼 수 있다.

주택의 거실 층고를 최고 4m 이상으로 설계해 탁트인 개방감을 느끼도록 했다. 주택 A·C타입의 경우

천창을 통해 채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B타입은 2층의 중정을 통해 볕이 들도록 했다. 단지

 중앙에는 500㎡ 규모의 넓은 선큰광장을 마련해 주민의 편의를 고려했다. 문의 031-8003-1236.

◇롯데 `롯데캐슬파티오`= 롯데건설은 `안뜰`(파티오)이라는 뜻의 이름을 붙인 256~312㎡ 34

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선보인다. 유럽의 전통 도시에 있는 고성을

모티브로 삼아 `작은 유럽을 거니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블록내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전통적인 유형과 현대식 유형의 주택을 배치했고, 그룹별로

주거유형을 다양화했다. 모든 주택에서 일조, 조망이 확보되도록 했으며 자동차 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구분해 안전과 경관을 고려했다. 문의: 031-377-6363


◇자드 `인앤인`=
자드건설

(중앙디자인)은 각각의 주택이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유명건축가와 디자인사가

하나하나 디자인한 202~263㎡형 25가구를

내놓는다. 총 12개 타입으로 똑같은 모양은

약 2채씩에 불과하다. 
 
천장고를 최고 4.7m로 높이고 화이트톤

도장으로 실내 마감을 해 갤러리풍으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주문식 설계 시스템

으로 멀티룸을 지하와 지상층에 다양하

게 도입할 수 있다. 문의: 031-7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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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김혜은의 햇살 가득한 집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는 우리집 날씨는 맑음이랍니다~”

MBC ‘9시 뉴스데스크’에서 내일의 날씨를 전해주는 기상캐스터 김혜은. 결혼 4년차 주부이기도 한 그는 꽃꽂이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집을 꾸며놓아 이웃에서도 ‘예쁜 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겨울 추위를 잊을 만큼 따스함이 가득한 그의 집을 구경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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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브릭 소파와 플라워 프린트 윙체어가 격자창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거실. 한눈에 봐도 멋진 오디오는 시할아버지가 쓰던 것을 물려 받은 것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생화가 오래 가지 못하니까 조화로 집안을 장식한다. 고속터미널에서 은색 나뭇가지를 구입한 다음 작은 비즈를 달아주면 눈이 내린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이 의자는 고속터미널에서 샀어요. 벽지 색깔이랑 어울리는 것을 찾느라 고생 좀 했어요. 이 그림은 가구점에 데커레이션용으로 있던 것인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장님을 졸라 구입했지요.”

 

해맑은 미소 때문에 더욱 어려 보이는 기상캐스터 김혜은(31)은 여기저기 발품팔며 구입한 소품으로 집안 꾸미기를 좋아하는 야무진 살림꾼이다. 지난 2001년 6월 아는 언니의 소개로 만난 김인수씨(37)와 결혼한 지 4년째가 되었지만 여전히 깨소금 냄새가 집안 가득하다. 결혼식 직후에 으례 장롱 속으로 들어간다는 성혼선언문, 남편이 아내에게 주는 상장이 장식장에 보관되어 있고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주는 듯.

 

“매일 밤 10시쯤에 퇴근하니까 남편을 살뜰하게 챙겨주지는 못해요. 제 직업이 워낙 목을 많이 쓰는 일이니까 오미자차나 유자차를 함께 마시고, 위장이 약한 남편을 위해서는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으로 식탁을 차리려고 하죠. 고향이 같은 경상도라 입맛이 비슷해 얼마나 다행인지…. 솜씨가 없어도 맛있게 먹어주니 제가 복이 많은 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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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브릭과 데이베드, 벽지를 그린색으로 맞춰 꾸민 침실. 사이드테이블에는 화사한 핑크색 장미를 꽂아 포인트를 주었다. 나지막한 침대를 놓아 천장이 낮은데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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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워 프린트 벽지로 꾸민 다이닝룸. 모던한 느낌의 식탁이지만 화사한 센터피스와 러너로 장식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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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테리어 관련 잡지를 유심히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김혜은. 노란 장미는 추운 겨울, 집안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센터피스를 만들 때 즐겨 사용한다.

 

2 침구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냅킨을 만들었다. 동대문시장에 파는 줄비즈를 여러 겹 감으면 예쁜 냅킨홀더가 완성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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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브라운 원목의 아일랜드형 주방가구로 꾸민 부엌. 흰색 타일과 노란색 벽지를 벽마다 다르게 발라준 것이 눈길을 끈다. 화이트 무선주전자와 노란색 토스터는 물리넥스 제품.

 

3 가구점에서 조르고 졸라(?) 구입한 그림과 판화를 복도에 걸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만능 살림꾼으로 소문이 자자한 아나운서 김경화가 디자인 설계부터 소품 구입까지 직접 꾸민 집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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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Room 베란다를 확장하고 중간중간에 기둥을 세운 뒤 중문을 달아 클래식하게 꾸민 거실. 중문과 한쪽 벽면을 블랙 컬러로 꾸며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내추럴한 월넛 컬러의 원목 바닥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클래식한 소파와 블랙 샹들리에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DMB 라디오 방송 ‘김경화의 모닝카페’를 진행하고 있는 MBC 아나운서 김경화(31). 지난 2002년 결혼해 세 살배기 딸을 둔 그는 얼마 전 둘째를 임신해 두 배의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다. 블로그와 책을 뒤져 임신부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고, 두 아이가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집을 꾸미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고 한다.

 

“결혼 직후 신혼집을 꾸밀 때는 처음이라 어설픈 점이 많았어요. 3년 전 서연이를 낳고 이곳으로 이사한 뒤에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터득한 노하우로 집을 단장했지요. 베란다와 침실의 디자인부터 작은 소품 하나까지 발품 팔아 꾸몄는데, 남편은 물론 집을 찾아온 지인들도 ‘감각 있게 꾸몄다’고 칭찬해 만족스러워요.”

 

평소 인테리어 잡지는 빼놓지 않고 볼 만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그는 잡지와 인테리어 관련 사이트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공간을 만들고, 논현동 가구거리나 반포 인테리어 숍 등에서 소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집 안을 꾸몄다. 자료를 스크랩하는 데만 1개월, 집을 꾸미는 데 3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그의 집은 10년이 지나도 편안하고 세련돼 보이도록 공간마다 개성 있게 꾸민 것이 포인트. 온 가족이 함께하는 거실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모던과 클래식을 믹스매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침실은 레드 컬러 커튼으로 포인트를 줘 로맨틱한 느낌을 냈다. 아이 방에는 나비가 훨훨 날아다니는 벽지를 붙여 꿈동산처럼 단장했다.

 

“인테리어는 전문가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인테리어 잡지가 다양하게 나오고 인터넷에도 정보가 많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 컨셉트를 잡고 그것에 맞는 소품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해 분야를 넓혀 보세요. 몇 번 하다보면 근사하고 멋진 공간을 손쉽게 꾸밀 수 있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Cozy Corner 침실과 서재가 이어지는 공간에는 아이 돌 때 찍은 가족 사진을 심플한 액자에 넣어 장식했다. 다양한 크기의 액자를 걸어 밋밋함을 없앤 것이 포인트. 여기에 직접 디자인한 화이트 커버를 씌운 의자를 두어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스팀다리미는 한경희생활과학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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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room 침실은 커튼과 쿠션 등의 패브릭으로 아늑하게 꾸민 것이 특징. 창가 아래에는 의자 높이로 수납장을 짜맞춘 뒤 그 위에 매트리스를 두어 소파처럼 꾸몄다. 그린와 레드 컬러를 믹스해 만든 커튼과 쿠션은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둥근 쿠션에 새긴 N과 K는 남편과 그의 이니셜이라고. 침대 헤드 벽면에는 내추럴한 느낌의 플라워 패턴 벽지를 발라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좌)


Wine Bar 부부 사이의 정을 돈독하게 해주는 서재 한쪽의 와인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운치 있다고 한다. 블랙 컬러 붙밭이장 끝에 작은 테이블을 부착하고 화려한 조명을 달아 만들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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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room 욕실은 내추럴한 대리석 패턴이 돋보이는 타일을 붙이고, 앤티크한 조명과 거울을 달아 세련되게 꾸몄다. 아이 눈높이에 맞도록 세면대 바로 위에 작은 거울을 하나 더 올려뒀다.(좌)


Powder Room 직접 디자인한 화장대를 침대 맞은편에 짜 맞추고 클래식한 거울을 부착해 작은 파우더룸을 만들었다. 아이가 서랍에서 위험한 물건을 꺼내지 못하도록 서랍마다 안전고리를 달아 안전에 신경 썼다. 스팀과 아로마향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홈에스테틱기는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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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Room 클래식한 분위기로 연출한 거실이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어 아이 방은 산뜻하게 꾸몄다. 방 전체에 나비 패턴의 벽지를 바르고 핑크와 연보라 컬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줘 아이가 항상 꽃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이층 침대를 두고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도록 벙커도 만들어줄 계획이다.

 

 


 

 

 

 

 

침실 다크 초콜릿 컬러의 젊은 가구로 달콤한 휴식을 준비한 공간

월넛 컬러의 앤티크한 느낌을 좋아한다는 김민희가 직접 고른 가구로 꾸민 침실. 작은 공간 안에 편안하고 아늑한 멋이 가득 담겼다. 패널 디자인의 헤드보드가 있는 침대, 서랍 달린 사이드 테이블, 콘솔형의 아담한 화장대, 그리고 차분한 멋의 패브릭으로 단장한 공간. 비즈로 장식한 실크 커버 쿠션은 김민희가 직접 구입한 센스 만점의 소품.


거실 차분한 그레이 컬러 스웨이드 소파가 놓인 온 가족 행복 공간

 

 

1. 침실에 배치한 콘솔형의 간이 화장대는 여러 모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구. 상판을 들어올리면 안쪽에 거울과 칸칸 수납공간이 있어 쓰임새가 남다르다.


2. 패널 디자인의 헤드보드가 심플한 멋을 전하는 침대. 다양한 멋의 쿠션과 가죽 프레임 액자로 세트 감각의 편안한 멋을 연출했다.


3. 진한 월넛 컬러의 소파 테이블. 기품있는 디자인의 이 테이블에는 구석구석 수납 기능이 곁들여져 쓰임새도 그만이다.


4.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소재의 원단을 씌워 만든 심플 디자인 소파. 넓은 거실에 제격인 ㄱ자형 가구라 자꾸 눕고 싶어진다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화이트 컬러의 크기 작은 쿠션을 곁들여 산뜻하게 단장했다.
5. 주방 쪽에서 바라 본 거실. 소파와 테이블, 고풍스러운 멋의 샹들리에까지 제각각의 살림들이 세트 감각으로 맞춰져 여유롭고 평온해 보인다.

주방 제대로 꾸며진 시스템 공간, 서랍 달린 6인용 식탁의 멋과 기능

 

1. 정직하고 단아해 보이는 디자인의 거실 장식대. 비디오는 서랍 안쪽에 수납할 수 있어 깔끔한 정리정돈이 가능하다.


2. 칸칸이 서랍 형태로 구성된 가구라 수납 기능도 만점. 키 낮은 이 가구는 좁은 집 거실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3. 거실의 가구 컬러를 고려해 은은한 실크


 

 
선무 무용가로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선옥 교수. 중국과 한국, 유럽의 가구 & 소품들을 자유롭게 조화시켜 꾸민 그의 평창동 집을 찾았다.

거실 창에 커튼 대신 대나무를 심어 독특하고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가구는 모두 미국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소파는 이탈리아 제품이며 탁자와 앞쪽의 장식장은 중국 앤티크, 카펫과 쿠션은 터키와 인도 제품들로 지인들에게 선물받은 것들이다.

 

 

불교의 참선을 무용과 접목시켜 선무를 만든 포천중문의대 선무치유무용전공 이선옥 교수의 집은 평창동의 상가 건물 4층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3층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선무센터이자 연습실로, 4층은 주거 공간으로 사용한다. 그는 7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줄곧 뉴욕에서 생활하다 98년 귀국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가끔씩 한국에 들어와 머무를 때마다 평창동을 둘러보면서 나중에 한국에서 살 기회가 있다면 꼭 이곳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디를 둘러봐도 산과 나무가 보이고 다른 곳에 비해 한적해서 서울에서 이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교수의 집에 있는 모든 창문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창을 열어두면 동쪽에서 해가 뜨는 모습부터 서쪽으로 해가 지는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특히 주방 뒤편의 베란다를 터서 북악스카이웨이의 뒤쪽 풍경과 평창동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처음 이곳에 이사 왔을 때 거의 하루 종일 베란다에 서 있던 적도 있었어요. 시시각각 달라지는 밖의 풍경이 아름답고 좋아서 말이죠.”

 

01_ 공연 때 전시되었던 포스터로 벽면을 장식했다. 옛날 양반들이 책상으로 사용하던 탁자는 콘솔 용도로 쓰고 있다. 오렌지색 도자기는 중국 청나라 때 것으로 생강을 담아두던 항아리라고.
02_ 손님이 오면 차를 대접하는 공간. 탁자는 중국 앤티크이며 위에 올려둔 도자기는 우리나라 것으로 예전 김치 항아리로 사용되던 것이라고. 뒤쪽의 중국 옷장은 1백 년이 넘은 앤티크 가구로 미국에서 70년대 초에 구입해 옷장으로 쓰던 것을 가져왔다.

03_ 옛날 할머니가 쓰던 것 같은 오래된 한국식 옷장. 너무 낡아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버리기가 아까워 장식용으로 놓아 두었다. 위쪽의 액자는 옛날 중국 화가가 그린 그림으로 인사동에서 표구만 새로 해서 장식해 놓았다.
02_ 좌식 화장대 위에 올려둔 액세서리함은 지인들에게 한두 개씩 선물받은 것. 중국, 티베트, 러시아 등 각국의 액세서리함이 모여 있다. 평소 화려한 액세서리를 즐기는 그는 여기에 귀고리, 목걸이 등을 보관한다고.

세계 각국의 가구과 소품으로 꾸민 소박한 ‘나만의 박물관’

 

그는 78년부터 96년까지 뉴욕대 무용과에서 겸임교수를 지내며 지금까지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3백여 회가 넘는 선무 순회공연과 강의를 가졌다. 외국을 다닐 기회가 많았던 덕분에 그의 집에는 지인들에게 선물받은 것부터 그가 직접 수집한 그림이나 소품들까지 세계 각국의 가구와 소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한국의 고가구와 중국 앤티크, 유럽 가구들이 이곳저곳에 놓여 있으며 가구는 몇백 년 된 것부터 몇십 년 된 것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그의 집을 방문한 제자들이 한결같이 ‘개인 박물관’ 같다고 말할 정도.

 

식탁과 의자, 소파는 이탈리아 제품으로 20년 정도 된 것들이며 방마다 놓여 있는 찻상은 중국 앤티크, 거실 코너를 장식하고 있는 소품장은 중국과 한국의 고가구다. 인테리어 소품류는 선물받은 것이 대부분. 거실과 주방에 깔려 있는 카펫은 인도에서 공연 후 선물로 받은 것이고 소파 위의 다양한 쿠션은 터키, 중국, 인도산과 인디안의 고유 자수가 놓여진 미국 빈티지 제품이다. 도자기류는 예쁜 것을 발견할 때마다 하나씩 사 모은 것들이다. 차를 즐겨 마시는 습관 때문에 찻잔이나 다기도 많은 편. 도예 전시회에 가서 구입한 것들부터 외국 가서 사 모은 찻잔과 인사동 등지에서 구입한 것들이 주방 가득 진열되어 있다.

01_ 그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숯과 옥돌로 만든 매트에 황토 성분으로 만든 침구를 매치해 건강한 방을 만들었다. 침구는 모두 인사동의 아트센터에서 구입. 좌식에 어울리는 가구는 중국 앤티크와 한국 고가구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그의 애장품들. 가구 위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들로 장식했다.

 

공간마다 개성을 불어넣어 만든 아기자기한 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널찍한 거실로 여느 집에나 있는 커튼 대신 대나무를 심어 거실에 작은 대나무숲을 만든 것이 독특하다. 베란다를 트고 커다란 사각 화분을 설치한 후 원래 있던 배관을 이용해 배수 시설을 만든 것. 여기에 흙을 깔고 대나무를 빼곡히 심은 다음 자갈을 덮어 마무리했다. 이때 대나무는 자연산 대나무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조언. 실내 조경용으로 키워진 어린 대나무를 구입해서 따로 옮겨 심어야 죽지 않고 오래 산다고. 또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무성하지 않고 예쁘게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의 가구와 소품으로 꾸민 거실과 달리 개인 공간인 안방은 깔끔하고 안정된 한국식으로 꾸몄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생활했지만 한 번도 침대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그는 숯과 옥돌로 만든 매트를 깔고 황토 성분으로 된 침구를 놓아 편안하게 꾸몄다. 여러 개의 베개를 쿠션 대신 놓고, 베개 안에는 말린 허브와 쑥, 약초 등을 넣었는데 편안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침구 옆에는 고재로 만든 앤티크 좌식 탁자를 놓아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01_ 주방 창가에는 인사동에서 구입하거나 지인들에게 선물받은 도자기 그릇들을 올려두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주방가구는 한샘, 식탁과 의자는 사용한 지 15년이 넘은 이탈리아 제품으로 미국에서 가져온 것.

 

“집은 나를 닮은 공간이자 나만의 건강한 휴식처”

 

이사하면서 가장 신경써서 고친 곳은 주방으로 창을 크게 내어 밖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반해 이곳으로 이사했기 때문에 한시도 창밖 풍경을 놓칠 수 없었다고. 대리석과 가죽으로 만든 식탁과 의자는 이탈리아산으로 미국에서 가져온 것. 이 식탁에 앉아 글을 쓰거나 차를 마시고 손님과 다과를 즐기기도 한다.

 

주방 쪽 베란다는 혼자서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공간. 밖이 건물 하나 없이 트여있어 평창동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뒷베란다의 문을 떼어 턱을 없애고 싱크대 벽면에 큰 창을 내어 요리를 하면서도 창밖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집을 고칠 때 원래 있던 좋은 것은 살리고 나머지는 생활 방식에 맞게 변형했어요. 저는 집은 여유롭고 편안하게 꾸미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집도 저도 건강할 수 있잖아요.”

 

02_ 차를 즐겨 마시는 그의 취미에 맞춰 다양한 찻잔을 갖추고 있다. 녹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한국 찻잔 세트는 친한 도예가로부터 구입한 것들. 중국의 보이차를 마실 때는 손으로 그림을 직접 그려 넣은 섬세한 디자인의 중국 찻잔을 자주 사용한다.
03_ 한쪽 방에는 부처를 모시는 불당을 만들었다. 미국에서 만난 스님을 통해 참선을 무용에 접목시킨 선무를 만들게 되었다는 그는 아침마다 이곳에서 명상을 한다. 불상은 스님에게 선물받은 것이고, 왼쪽의 종은 홍콩에서 공연할 때 소품으로 쓰던 것을 가져다놓은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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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효춘이 2개월 넘게 공들여 단장한 집을 공개했다. 미국 학업을 마치고 8년 만에 돌아온 딸을 위해 정성스레 꾸민 집을 소개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물씬~ 거실
앤티크 소파와 퍼플 컬러의 커튼으로 로맨틱하게 꾸민 거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발견해낸 대리석 테이블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소파 & 테이블은 명품갤러리, 벽지는 신한벽지, 바닥은 크레신산업 제품.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죽음을 앞두고 어릴 때 버린 딸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낸 탤런트 이효춘(56). 같은 시기에 방영된 드라마 ‘그 여자의 선택’에서는 시장에서 김치가게를 운영하는 억척스런 아줌마로 등장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70년대에는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을 많이 했어요.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제 생활도 우울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 선택한 것이 94년 방송됐던 드라마 ‘이 여자가 사는 법’이었죠. 공주병에 걸린 애교만점 아내 역할이었는데, 그 이미지가 강했는지 그 후로는 줄곧 같은 역할만 들어오더라고요.”

요즘은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에서 남편을 일찍 여의고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홀로 아들을 키운 어머니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역할은 저와 닮은 점이 많아요. 처음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일단 정을 주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다 주는 성격이죠. 자식밖에 모르고 사는 것까지 말이죠.”

1 오리엔탈 수납장으로 꾸민 코지코너
거실 한쪽의 벽면은 오리엔탈 느낌의 고가구를 두어 분위기를 더했다. 이태원을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수납장은 그가 좋아하는 가구 중 하나. 수납공간이 넉넉해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다. 올드바자르 제품.

 

2 집안에 활기를 불어넣는 조경
처음에는 거실 창가 앞쪽에 이동식 미니 정원을 만들었다. 미니 정원에는 그가 좋아하는 남촌나무와 소나무를 심어 집안에 활기를 더했다. 조경은 안산부림조경 제품.

 

3 앤티크하게 꾸민 현관
현관은 골드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빅 사이즈 거울을 달아 클래식한 느낌을 주었다. 화이트 컬러의 신발장을 짜맞춰 깔끔해 보인다. 신발장은 퍼니존도어 제품.

 

행복바이러스가 느껴지는 편안한 침실
창가 앞쪽에 단을 올려 마루바닥을 깔고 티테이블을 두었다. 아이보리 컬러의 침구와 침대 헤드로 따뜻한 느낌을 내고 골드 컬러에 퍼플 플라워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커튼을 달아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티테이블과 의자는 명품갤러리, 침구&커튼은 다원몰, 침대는 정원가구 제품.

 

이효춘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 간 딸은 지난해 시카고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현재 이효춘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8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딸 지은(24)이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집안도 새롭게 단장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미국에서 자리 잡고 살겠다던 아이가 생각을 바꿔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거예요. 기쁜 마음에 아이에게 멋진 방을 선물하고 싶어 시작한 공사가 커져서 결국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게 됐죠.”

 

얼마 전까지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는 이효춘은 딸 아이가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방을 써 지금까지 자신의 방이 없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잠깐 들어오더라도 할머니방에 여행용 가방을 풀어놓고 함께 지냈다고.

 

“최근 부모님이 고향인 광주로 이사가시면서 지은이 방이 생겼어요. 지은이가 돌아오기 전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하루 3~4시간씩밖에 못 자며 고친 집이라 더 애착이 가요.”

 

1 모녀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꾸민 코지코너
침실 문앞 코지코너에는 집안을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천연 화강암으로 만든 아트월을 붙이고 집안 분위기에 맞춰 월넛 컬러로 포토 프레임을 만들었다.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붙여 갤러리처럼 꾸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아트월은 명가건축자재 제품.

 

2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붙박이장
인테리어를 하면서 신경을 썼던 부분 중 하나가 붙박이장. 침대 앞쪽 벽면에 붙박이장을 짜넣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실용성을 높였다. 잔잔한 호피 패턴의 브라운 컬러를 선택해 포인트 벽지 역할을 겸하고 있다. 붙박이장 가운데는 TV와 소형 가전제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붙박이장은 Sogal 제품.

 

3 목 관리를 위한 공기청정기
연기자는 목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가 꼼꼼히 따져 고른 공기청정기. 침대맡에 두고 잠잘 때 사용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까지 맑아진다고. 공기청정기는 오성사 월텍 제품.

 

모던하게 꾸민 주방
월넛과 화이트 컬러가 조화를 이뤄 깔끔한 느낌을 내는 주방.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벽면에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 속 사진을 걸어 색다르게 꾸몄다. 식탁은 한샘인테리어, 샹들리에는 동아전기조명 제품.

 

 

딸과 국제전화하며 디자인한 아이디어 가득한 집

 

새로 단장한 집은 이효춘과 딸이 머리를 맞대고 꾸며 그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딸 지은이 생각해낸 침실에 만든 좌식 공간. 창가 앞쪽의 단을 높인 다음 짙은 컬러의 원목으로 바닥과 벽면, 천장을 둘러붙여 만든 좌식공간은 침실과 분리돼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집을 고칠 때 미국에 있었던 딸과 국제전화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만든 공간이라 애착이 간다고. 거실 베란다에 만든 찜질방 역시 두 모녀의 야심작이다.

 

“제가 유일하게 즐겨 찾는 곳이 온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찜질방인데, 스케줄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시간 맞춰 다니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창고로 사용하던 베란다 한쪽에 찜질방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지은이와 함께 사용해요. 좁은 공간에서 서로 마사지를 해주며 수다 떨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니까요.”

 

집안은 내추럴한 원목과 앤티크 스타일의 가구와 패브릭이 조화돼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나뭇잎 패턴의 벽지, 화이트 몰딩, 월넛 컬러의 원목 TV프레임, 거실의 소나무 조경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고 앤티크 가구와 패브릭을 곳곳에 두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 피로를 풀어주는 찜질방
거실 베란다 한쪽에 만든 사우나실. 원적외선이 온몸의 피로를 싹~ 풀어준다. 그 앞쪽에 배관설비를 해 손빨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찜질방은 대한적외선 제품.

 

2 타일로 포인트 준 로맨틱 욕실
욕실은 화이트 컬러에 퍼플 컬러의 플라워 패턴 타일로 포인트를 줘 화사하게 꾸몄다. 타일은 성은도기, 비데는 노벨라 제품.

 

3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드레스룸
모서리의 빈 공간까지 활용해 5각형으로 짜넣은 붙박이장. 모서리 쪽에는 청소기나 스팀다리미 등 부피가 큰 살림살이들을 수납하기 좋다. 집들이 선물로 받은 스팀다리미는 많은 옷을 스피드하게 다릴 수 있어 실용적이다. 스팀다리미는 한경희생활과학 제품.

 

4 건강 지킴이 정수기
그의 건강 비결은 하루 1.5ℓ이상 마시는 물이다. 공사 전부터 점찍어두었던 정수기를 주방에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정수기는 교원 L·C 제품.

 

5 야채세척기
야채와 과일을 즐겨 먹는 그는 싱크대 위에 야채세척기를 항상 올려둔다. 과일을 넣고 전원만 켜면 깨끗하게 씻어줘 편리하다고. 야채세척기는 니온스 제품.

 

6 집안일 덜어 주는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에 버리면 알아서 처리해주는 음식물 처리기는 살림을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 음식물 처리기는 에코포유 제품.

 

7 분위기 잡을 때 딱! 와인셀러
그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와인을 즐겨 마신다. 주방 한쪽에 빌트인으로 마련한 와인셀러는 윈텍 제품.

 

손때 묻은 살림살이가 가득한 주방

 

이효춘을 처음 만난 사람은 똑 부러지게 말하는 모습에서 차가운 인상을 받지만 그를 아는 지인들은 ‘정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성격이고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깍듯이 예의를 지키는 스타일이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저를 어려워하더라고요. 하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는 깊은 정을 나누는 편이에요. 사람과의 관계는 신의가 기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그의 성격은 집안 살림살이들만 봐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구석구석 어디를 봐도 새것은 찾아볼 수 없고, 살림살이가 보통 다 10년 이상씩 된 ‘골동품’들이다.

 

“저희 집에 처음 오는 분들은 깜짝 놀라요. 여배우의 집이라고 느껴질 만한 살림살이가 하나도 없다며 의아해하는 분도 많고요.”

 

그런 그가 큰 맘먹고 딸과 함께 쓸 새로운 살림살이들을 장만했다. 그동안 필요했지만 혼자 사는데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 그는 “딸이 곁에 있으니 생각까지 달라졌다”며 흐뭇해했다.

 

1 거울 달린 붙박이장이 돋보이는 딸의 방
월넛 컬러로 내추럴한 느낌을 주면서 화려한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준 딸의 방. 한쪽 면에 전신 거울이 달린 붙박이장을 짜맞춰 방안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붙박이장쪽의 Sogal, 침구는 다원몰 제품.

 

2 모던한 분위기를 더하는 수납장
붙박이장 앞쪽의 벽면은 화장대와 수납장으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붙박이형 화장대를 짜넣었다. 화장대 옆쪽에 세면대를 설치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화장대는 넥서스 제품.

 

오리엔탈 패브릭으로 포인트 준 딸 지은의 방

딸 지은의 방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오리엔탈 스타일로 꾸몄다. 딸 아이가 방을 꾸밀 때 가장 원했던 것은 친구들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독립된 공간. 창가 앞에 단을 높여 대청마루처럼 만든 뒤 오리엔탈풍의 커튼과 방석, 쿠션 등을 두어 멋스럽게 연출했다. 이태원을 샅샅이 뒤져 고른 오리엔탈 수납장과 좌식 테이블로 동양적인 느낌을 더했다.

 

딸 지은은 엄마가 자신의 생각대로 꾸민 방을 보고는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요즘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 모녀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딸과 쇼핑하면서 집을 꾸밀 인테리어 소품들을 사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곤 했어요. 남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겠지만, 지은이가 어렸을 때 미국으로 가서 저는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거든요. 딸과 함께 집안을 꾸미며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답니다.”

 
아나운서 김성경이 새로 단장한 집에는 공간마다 그의 손길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미술작품과 벽지로 포인트를 줘 갤러리처럼 꾸민 그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았다.

모던하게 꾸민 거실 모던한 화이트 컬러 소파와 클래식 암체어를 두고 올리브와 바이올렛 컬러 쿠션을 여러개 두어 편안하게 꾸몄다. 앞산이 환히 보이는 넓은 통창에는 핑크 컬러 블라인드를 설치해 산뜻한 분위기를 냈다.

 

미술작품으로 만든 거실 포인트 벽지 거실 한쪽 벽면에는 화가 최영환의 작품으로 만든 벽지를 발라 포인트를 줬다. 비비드한 컬러에 점을 찍어 그린 듯한 독특한 벽지는 며칠동안 발품을 팔아 고른 것으로 거실을 한층 고급스러우면서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방송인 김성경과 딱 맞는 말인 듯싶다. 대학교 4학년 때 S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방송일을 시작한 그는 현재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방송일과 교육문화 사업을 병행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여름 이사해 새로 집을 꾸몄다고 해서 그의 집을 찾았다.

 

현관문을 열자 화이트 벽면에 나무와 꽃이 그려진 경쾌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아들 성민이(10)가 2년 전에 그린 그림이에요.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는 것 같아 현관에 걸어뒀어요.” 그의 집은 아들이 그린 그림과, 화가 김점선의 그림 등을 곳곳에는 걸고, 화가 최영환과 박태옥의 작품으로 만든 벽지로 포인트를 줘 갤러리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느낌 있는 그림과 미술작품으로 집을 꾸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한 템포씩 늦춰가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 “그림을 감상하거나 뮤지컬 공연, 영화를 보면서 문화생활를 즐기다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중에서도 그림은 공연이나 영화와는 달리, 집에서 즐길 수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분야랍니다.”

 

2002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한 달 동안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그곳에서 다양한 미술작품을 접하면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림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전시회나 아트숍에 자주 가려고 노력해요. 요즘 미술작품으로 재테크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사실 저희 집에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아트포스터라 비싼 것은 없어요.” 유화나 판화 등 작품을 포스터로 만든 아트포스터는 가격이 2~3만원대로 저렴하고, 신예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이 많아 미술품이 친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비비드한 컬러의 아트 포스터를 심플한 액자에 넣어 벽에 걸기만 해도 집 안 분위기가 한층 세련돼 보이니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이라며 강추했다.

 

 

 

블랙 & 화이트로 꾸민 주방 그림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집 안 전체 바닥은 나뭇결이 살아 있는 밝은 컬러 원목을 깔고, 벽에는 아이보리 컬러 벽지를 발랐다. 주방은 블랙 컬러 식탁과 의자를 두고 화이트 패브릭과 블랙 도트무늬 레이스로 세련되게 연출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과 같아 그림을 걸지 않고 바닥에 두어 느낌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1 화려한 포인트 벽지가 돋보이는 침실 여느 집과 가장 차별되는 공간으로 문을 열면 백양 박태옥 화가의 작품으로 만든 화려한 벽지가 눈에 들어온다.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는 박태옥은 독립운동가의 딸로 중국에서 태어나 동양 최고의 화가로 찬사받는 화가. 힘 있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좋아 침실 한쪽 벽면을 그의 그림으로 도배했다. 침대와 협탁은 화이트 컬러로 맞춰 안정된 느낌을 더했다.

 

2 갤러리처럼 꾸민 복도 블루 컬러로 경쾌한 느낌을 살린 화가 김점선의 작품과 그의 모교 홍익대학교에서 선물로 준 유화 작품을 달아 갤러리처럼 꾸몄다. 한쪽 바닥에는 공예작가로 활동 중인 큰언니가 만든 도자기를 조르르 두어 허전함을 없앴다.

 

3 아트포스터로 꾸민 현관 컬러풀한 의자가 나란히 그려진 아트포스터는 예술의전당 아트숍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 예술의전당 지하의 아트숍은 저렴하고 독특한 아트포스터가 많아 자주 찾은 곳이다. 천장에는 은은한 할로겐 조명을 설치해 그림을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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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유태웅이 KBS 2TV '위대한 유산'에서 임신 체험에 도전했던모습

 

 
다정다감한 아빠로 방송가에 소문이 자자한 탤런트 유태웅이 두 아들과 이 달에 태어날 아이를 위해 새로 장만한 집을 공개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에서 야망을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는 악역을 열연해 눈길을 끌었던 탤런트 유태웅(36). 2004년 9살 연하의 문채령씨(27)와 결혼해 연년생 아들 재동(4)과 희동(3)을 둔 그는 실제로는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이들의 육아와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이사한 집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고 한다.

 

“6월 말에 셋째가 태어나는데, 그 녀석도 아들이래요. 개구쟁이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넓은 집을 새로 장만했어요. 신혼집은 따로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소품 하나까지 공들여 꾸몄답니다.”

 

그가 집을 단장하면서 가장 신경 쓴 곳은 바로 두 개의 아이 방이다. 방 하나는 친구처럼 지내는 첫째와 둘째 아이가 함께 쓸 수 있도록 꾸미고, 다른 방은 곧 태어날 셋째를 위해 단장했다. 두 아들을 위한 방은 그린 컬러로 산뜻하게 연출한 것이 특징. 벽면에는 나무가 그려져 있는 연보라 컬러 벽지를 바르고, 그린과 옐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가구를 놓았다. 가구는 아이들이 커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꼼꼼히 따져서 구입했는데, 나무질감이 살아 있어 보면 볼수록 마음에 쏙 든다고. 셋째를 위한 방은 벽면 아랫부분에 화이트 컬러의 모던한 벽지를, 윗부분에 자동차 그림의 블루 컬러 벽지를 발라 경쾌한 분위기를 냈다.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거실과 주방은 불필요한 가구를 치우고 심플하게 꾸몄다.

 

Kid’s Room

 

1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이 바로 아이 방.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좋은 그린과 바이올렛 컬러를 믹스해 벽지를 바르고, 가구는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도록 내추럴한 원목 소재를 선택했다. 침구와 블라인드 등 패브릭도 그린과 핑크를 믹스해 세팅했더니 보기만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공간이 완성됐다고. 침대·옷장·수납장은 모두 파스텔키즈, 침구는 다원몰 제품.

 

 

2 6월 말에 태어날 셋째 아이를 위한 방은 다양한 패턴의 블루 컬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자 패턴의 벽지를 벽면 위쪽에 붙여 분위기를 한층 경쾌하게 만들고, 첫아이때부터 사용하던 월넛 컬러 유아용 침대를 두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침대 옆에는 미리 장만한 유아용품과 유모차를 두고 틈이 날 때마다 보면서 아이가 태어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벽지는 서울벽지, 유아용품·유모차는 아벤트 제품.

 

Dining Room

 

다이닝룸은 뒤쪽 베란다를 확장해 넓히고 톤 다운된 그린 컬러의 플라워 패턴 벽지를 발라 아늑하게 연출했다. 식탁 뒤쪽 벽면은 파벽돌 느낌의 작은 타일을 중앙에 붙이고 그레이 컬러 강화유리를 양끝에 부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내추럴한 컬러가 돋보이는 식탁은 부부가 논현동과 신사동 가구 거리를 돌아다니며 발품 팔아 구입한 것으로 아이들이 식사하기 편하도록 식탁 의자와 벤치 모양 의자를 함께 두었다.

“얼마 전에 큰아이가 가구 모서리에 부딪혀 콧잔등에 상처가 났어요. 그 사건 이후 불필요한 가구는 싹~ 치우고, 아이들 손 닿는 곳에 있는 소품도 없앴어요. 보기에는 허전한 것 같아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아요.”

 

화장실의 세면대 역시 아이들의 키에 맞춰 낮게 달고, 문지방도 없애는 등 아이들을 위해 인테리어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첫째와 둘째를 낳았을 때는 몰랐던 책임감을 셋째 출산을 앞두고 새삼스럽게 느낀다는 그는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한다

 

1 Kitchen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많은 편이라 주방은 무엇보다 수납공간을 넓히는데 신경을 썼다. 싱크대를 ㄱ자 모양으로 짜넣고 다이닝룸 쪽 벽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주방 살림을 정리했다. 주방 한켠에 있는 음식물처리기는 임신을 한 뒤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맡으면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그가 선물한 것. 음식물처리기 한경희생활과학, 싱크대는 남경산업, 싱크대 상판은 공간코리아 제품.

 

2 Bathroom

 

욕실에는 내추럴한 대리석 패턴이 돋보이는 타일을 붙이고, 앤티크한 조명과 거울을 달아 클래식한 분위기를 냈다.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도록 세면대를 낮게 달아준 그의 배려가 돋보인다. 요즘은 큰아이 재동이가 동생 희동이에게 칫솔질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세면대는 ㈜한국GAT 제품.

3 Cozy corner

 

침실에 파우더룸을 만들면서 튀어나온 부분에 포인트 벽지를 발라 코지 코너를 만들었다. 타일 패턴의 벽지를 발라 포인트를 주고 골드 컬러의 커다란 화병을 두어 세련미를 더했다. 벽지는 서울벽지 제품.

 

4 Living Room

 

거실은 소파만 놓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블랙 컬러 가죽에 화이트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소파는 한 달간 고민 끝에 구입한 것으로, 아이들이 뛰며 놀아도 좋을 만큼 튼튼하다고. 소파 앞 벽면에는 대리석과 흑경을 믹스매치해 아트월을 만들었으며,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마룻바닥만 깔아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소파는 체리쉬 제품.

 

1 Bedroom

 

침실은 플라워 프린트 벽지와 핑크톤의 침구로 로맨틱하게 연출했다. “침실을 핑크 컬러로 꾸미면 남편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적극적으로 핑크 컬러로 꾸밀 것을 주장했다고. 가구는 아내가 혼수로 장만해온 것으로 로맨틱한 디자인이 방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벽지는 서울벽지, 침구는 다원몰 제품.

 

2 Study Room

 

서재에는 스카이블루 컬러 벽지를 바르고 은은한 펄감의 플라워 패턴 벽지로 포인트를 줬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화려한 샹들리에가 운치를 더한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는 월넛 컬러의 책장과 책상을 두고, 화병에 꽃을 꽂아 화사한 분위기를 더했다. 벽지는 서울벽지, 스팀진공청소기는 한경희생활과학 제품.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으로 중국 문화는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던한 아파트에 ‘중국풍’을 적용시키는 방법,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들이 제안해 준 2008 차이니즈 스타일이다.


아파트 구조에 중국풍을 적용하다

“아파트라는 것은 지극히 현대적이며 서구화된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다.
이 아파트에 차이니즈 스타일을 접목한다는 건 동서양의 믹스매치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정통 중국풍의 집과 그에 걸맞은 화려한 중국 가구, 비단과 중국식 오브제 모두 좋지만 지금의 모던한 아파트에 적용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게 우선이다. 중국 가구 하나 덩그러니 놓는 방법이 아닌, 아파트 곳곳의 공간 속에서 차이니즈 스타일의 장식적 요소가 기능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더욱 합격점일 터. 침대 헤드를 대신하는 중국풍 파티션, 장식 용도의 코지 코 에 포인트를 주는 중국풍 벽지, 모던한 바에 놓인 중국풍 스툴 등으로 차이니즈 아파트를 구성해 보았다.” styling by 조희선

아파트 현관 입구에 들어서서 정면 으로 보이는 코지 코 . 보통은 콘솔이나 액자를 두는 공간이지만 화려한 중국풍 벽지와 조형 오브제로 세팅을 했다.

침대 헤드를 대신하는 중국식 병풍. 빛을 적당히 차단하고 공간을 분할해 주는 파티션 역할로 병풍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현대적이며 현실적인 오리엔탈 스타일은 중국 작가의 그림 한 점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를 살수록 사람들은 정신적인 풍요를 갈구한다. 정신적인 풍요, 정서적 요소를 인테리어에 도입시킨다면 오리엔탈리즘을 빼놓을 수 없겠다. 지난해부터 ‘피스풀(peaceful) 오리엔탈’이라는 용어가 나오던데 결국은 균형적인 삶, 물질적 풍요와 그에 걸맞은 정신적인 만족도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얘기. 때문에 물건이 꽉 들어선 공간 대신 비교적 간결한 집,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이 더 동양적이며 한두 개의 물건이라도 그림이나 조형적인 오브제로 ‘아트’ 요소가 접목된 것을 선택한다면 보다 업그레이드된 정신적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굳이 중국식 가구가 놓여 있지 아도 ‘붉은색’이 갖는 상징적 의미만으로 사람들은 이 공간에서 차이니즈 스타일을 읽어낼 수가 있다.” styling by 이정화(시에스타)

모던한 공간에서도 붉은색 의자와 화병, 닭 모양의 세라믹 오브제만으로도 차이니즈 스타일을 읽어낼 수 있다.

현대인의 인테리어 키워드 중 하나는 ‘아트’다. 특히나 베이징 올림픽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작가의 그림 한두 점이면 다른 어떤 요소보다 더 차이니즈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을 듯. ‘눈물’과 ‘중국 영웅’ 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준, 인큰 형제의 작품 두 점이 있는 거실.


프라이빗한 공간에 몽환적인 화려한 색감을 사용한다

“인테리어에 있어 색채 감각이 전달하는 이미지는 생각보다 강렬하다. 통상적으로 중국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떠오르는 요소 중 하나는 영화 ‘화양연화’나 ‘색,계’로 대표되는 화려하고 강렬한 컬러 이미지. 아파트의 메인 공간에 적용하기 부담스럽다면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에 화려한 이미지적 요소들을 만들어 본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라면 외국의 집들처럼 미로처럼 된 통로 공간이 나오는데 그 공간에 화려한 조명과 컬러를 입힌다. 여기에 갖고 있던 중국 가구나 소품을 둔다면 손쉽게 ‘나만의 중국식 아파트’가 완성되지 을까.” styling by 권순복(마젠타)

이 공간에서 중국식 스타일링 요소는 책상 하나뿐이다. 블랙 컬러 베이스의 서재에 책상과 의자, 사이드 테이블 정도만 중국풍 가구로 고른다면 손쉽게 중국식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

파우치 룸으로 쓰이는 통로 공간을 터키 블루 컬러로 페인팅했다. 중국식 조명등 대신 몽환적인 느낌의 천장 조명만으로도 공간은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을 갖는다. 여기에 갖고 있던 나비장을 두기만 해도 나만의 중국식 공간이 완성되는 것.

출처 : 프로방스집꾸미기
글쓴이 : 장미의 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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