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성공시킨 약점

나는 남들 다치는 피아노나 기타를 치지 못한다.
골프를 칠 줄 몰라 비즈니스에 차질이 있었던 적도 있다
여름엔 수영을 못해 물을 무서워 하고
겨울엔 스키도 타지 않는다..
기계치라서
멋지게 자동차 보닛을 열어
곤란에 처한 여성을 구원해 줄 수도 없고
심한 길치라서 건물 안에서도 길을 잃곤 한다
당연히 기계를 동반한 취미 (A/V에 조예가 깊다거나 카메라를 잘 다룬다거나)는
나와 거리가 멀다
컴퓨터 실력도 다룬 시간에 비하면 형편없는 편이다.
그뿐인가
난독증이어서 책을 전혀 읽지 못하고
심지어 보고서도 조금 길면 다 읽지 못하고 결재할 때가 많다
대인기피증에 가까운 낯가림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질 못한다.
대중 연설은 커녕 열 댓 명 모인 동문회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화장실로 피신해 있던 적도 부지기수다.

도대체 잘나가는 내가
약점에 관한 글을 쓸게 뭐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이것저것 내 부족한 점을 떠올리다 보니
요청 받은 페이지를 약점으로만 채워도 넘칠 정도다.
주제로 돌아가서
그럼 과연 나는 저 약점 덕분에 성공했는가 하고 자문해보면
답은 “yes” 다.

내 약점의 백미는 “학습불구”다.
나는 남에게 배우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한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책을 읽거나 학원을 다녀 본적이 없다
유일한 면허증인 운전면허도 독학으로 땄고,
흔한 영어학원 조차 다녀 본 적이 없다.

배우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재앙에 가까운 단점이다.

이글 첫머리에 밝힌 내 약점들은
따지고 보면 다 “공부 하지 않고” “배우지 않아서” 생긴
후천적인 약점들이다.
다시 말해 학습불구는 내 저 모든 약점의 모체인 셈이다.

언젠가 인터뷰 중에
“못 하는 건 빨리 포기하고 할 줄 아는 것 만 한 것이 성공 비결” 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내가 그 성공비결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치명적인 “학습불구증후군” 덕이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소질 있는 일만 파게 되어있다.

나는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고 싶은데
피아노를 배우긴 싫다 보니
결국 피아노는 포기하고
안 배워도 할 줄 아는 다른 일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내가 어떤 일을 시작 했다는 건
그 일은 이미 내게 소질이 있었던 – 즉 배우지 않아도 되는 - 분야라는 뜻이다.

원래 소질 있는 일을 택해 승부를 걸면
여러 가지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제네랄리스트 보다는 당연히
결과가 좋은 법이다.
나 역시 내가 선택한 직업에 집착 하다 보니
내 분야에서 남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한 두 가지 분야에 대해
남보다 뛰어난 소질을 갖고 태어난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배우고 익히길 즐겨 하다 보니
이것 저것 두루 잘하게 되고
게으르고 도전의식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할 줄 아는 것” 만 파니까
한 두 가지를 좀더 잘하게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어느 삶이 옳다고 말할 순 없다

문제는 세상의 평가 방식이다.

놀랍게도 세상이 직업적 성취를 평가할 때
그 채점표에는 네거티브(negative) 항목이 생략되어있다. .

무슨 말인고 하니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인기 있는 건 스케이트를 잘 타서이며
박태환이 박수 받는 것은 수영을 잘해서지
“못 하는게 적어서”는 아니란 뜻이다.

박태환 선수가 혹시 노래를 못하고 그림을 못 그리는 등 백 가지의 약점이 있다 한 들
그에 대한 평가가 훼손되겠는가 말이다.

지금 당신이 동경하는 사람 - 가수든, 화가든, 스포츠맨이든 –을 아무나 한번 떠올려 보라
그 누구를 떠올려도
당신은 그 사람이 “잘하는 부분” 에 대해서만 평가하고 추종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신기하고 놀랍게도
그게 당신의 평가 방식이고 세상의 평가 방식이다.

결국 나는 “많은 것을 할 줄 모르는 “ 약점 덕분에 성공했다
사람들은 골프 못치고 기계 못 다루고 수영 못하는 내 약점엔 관심 없고
골프 칠 시간 수영 배울 시간 털어 만든 내 결과물을
높이 사주더라 는 것 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생과 행복한 인생은 별개다.
한가지를 파지 않고 이것 저것 두루 두루 즐기며 사는 사람은
큰 성공은 하지 못할지라도
행복하게 살수는 있는 일이다.

다만 명제를 성공에 국한하자면
당신이 집중한 장점 한 개가
당신의 약점 백 개를 극복 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나는 뭐든 하기 싫어하는 게으름 덕분에
그 “뭐든”을 할 시간을 할 줄 아는 일에만 투자하는
효율 덕분에 성공했다.

당신이 가진 약점이 어떤 것이든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할 줄 모르는 것 애써 해내려고 노력할 시간을
할 줄 아는 것 더 잘하도록 쓰면 된다.

물론 약점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치명적인 것이라면 – 인격적인 결함이라던가-
시간을 내서 보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남들 다 하는 거 몇 개 못하는 정도라면

포기해도 지장 없다.

[출처] 프레인 홈피 / 여준영 대표

 

 

 

 


준비된 PR경영인 여준영(hunt@prain.com) /
PGC 그룹

난 그를 멀리서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나의 스키마에는 그는 PR보다는 영업과 경영 수완이 좋은 운 좋은 젊은 홍보인 정도였다.
그런 그를 만나기 위해 신문로를 찾았다.
대뜸보자마자 “회사와 저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이 많이 돌아 답답합니다.” 한다. 그간의 마음 고생이 느껴진다.
그를 보며 한국 사람들의 근성이라고 하는 우스개 농담이 생각난 것은 왜일까? 한국인은 두 가지 동물적인 습성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들쥐떼 습성이다. 남들이 잘 된다고 하는 무엇인가가 나타나면 한곳으로 모두 우향우해서 달려간다는 것이다.
둘째는 게 습성이다. 항아리에 잔뜩 풀어 놓으면 게들은 항아리를 나올려고 열심히 바둥거린다. 제일 열심히 한 게가 항아리 주둥이를 턱하고 걸치면 다른 게들이 모두 그 뒷 다리를 잡고 사다리처럼 형성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잡고 있던 게들은 나가지 못하고 옆에 있던 나머지 게들이 먼저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별로 수긍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면도 있는 것 같다.

난 늘 생각한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또는 조그마한 식당조차도 스타는 만들어져야 하고 축하해주어야 한다. 난 인정하고 싶다. 현재 PR계의 스타는 여준영사장이라고…

그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컴퓨터 관련 학과가 비젼이 있을 것 같아 문과에서 유일하게 갈수 있는 학과여서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놀았다(본인의 표현). 그리고 성적표를 넣지 않고서도 들어갈수 있는 코오롱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첫번째 그의 준비된 행운이었다. 처음으로 한 일은 당시 은퇴하는 노경영자의 퇴임사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신참으로서 작성한 퇴임사는 성공적이었으며 그 이후 그룹사 사장들의 원고는 모두 그의 몫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5년간 그는 저돌적으로 일을 했다. 웹사이트 오픈을 30대 기업중에 27번째로 할 만큼 보수적이었던 회사에서 그는 PR의 다양성을 이루어냈다. IR, 스포츠 마케팅, 캐릭터 마케팅, 인터넷 PR등.

그러던차 헤드헌팅사에 콜을 받아 벤처기업으로 이직한 후 1년뒤에 프레인을 차리게 된다.초기에 프레인을 운영하며 홍익 인터넷의 임원을 겸직했는데 홍익에서 그가 맡은 분야는 HR 이었다. 이것이 두번째 준비된 행운이었다. 당시 홍익인터넷은 많은 투자를 받아 회사를 확장하던 단계였고 이러한 가운데 HR 담당자로써 1,000명을 인터뷰해 100명을 채용하는 작업부터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로열티 증대 프로젝트등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PR 경영인들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기본 소양을 단단하게 갖추고 드디어 프레인을 경영하게 된다.

그는 이야기 한다.
“ 잘 되는 식당은 밥맛이 좋은 겁니다. 잘 되는 PR회사는 당연히 PR서비스의 질이 좋다는 이야기이지요. 가끔 저에게 어떻게 잘 되는 거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대부분 (PR을 잘하는 것일 거란 생각은 안하고)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를 묻는 식입니다. 그러한 질문에는 “뭔가 다른 게 있지 않고서야” 하는 선입견과 편견의 우문입니다. 그때 저는 그저 “열심히 했다”는 말만 합니다. 오히려 좋은 PR 서비스를 어떻게 하시길래 이렇게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까? 라고 한다면 여러가지 할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솔직하다. 그리고 감성적인 논리도 갖추고 있다.

PCG 그룹은 총 7개의 회사로 구성이 되어 있다.
Prain, Trey, P&Lee, Lee&H의 4개 PR회사와 Prodigm, pread 라는 프로모션, 광고 회사 그리고 E-storm이라는 웹에이전시가 PCG의 소속기업들이다. 총 직원수 150 여명. 7개 계열사가 도합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거느리고 있다. 18분 하나꼴로 새로운 자료를 내놓고 있고, 1년에 60억명 이상이 PCG가 하는 마케팅 활동에 노출되고 있으며. 고객사의 매출총합은 나라의 예산을 넘고 전 세계 모든이가 그들이 PR하는 고객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 이상 씩 쓰고 있는 꼴이다.
이쯤되면 그의 주장대로 PR이, 정확히 말해 PR회사가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모 출판회사에서 저에게 홍보를 잘하는 법에 대한 출판을 하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PR회사 하는 사장이 PR을 제일 잘 한다는게 어찌보면 모순이더라구요.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 자동차 엔진을 잘 개발하는 법을 엔지니어보다 더 잘 알겠습니까. 맞습니다. 저는 4년동안 어떻게 하면 좋은 PR회사를 만드는 방법을 습득해 왔고 오히려 원론적인 PR에선 멀어져 있었는데 그건 당연한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저에게 홍보회사 운영 노하우를 적은 책을 의뢰했다면 시리즈로 3권 정도는 가능할텐데 말이죠, PR은 저보다 실무자들이 더 잘하는 게 당연하죠 ”
그는 PR 경영인이며 전략가였다.

PCG의 거침없는 성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자뭇 궁금하다.




구자룡 goo@gigocom.co.kr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533079&q=%C3%D6%C0%B1%C8%F1

 

출처 : 자유공간
글쓴이 : 쉼 원글보기
메모 :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라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13세의 앤드류 존스턴이라는 소년..
그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음악을 시작한 소년이다.
왕따를 당한 이유는 다름아닌 오페라와 같은 클래식 곡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이먼 코웰 / 앤드류 존스턴 :
안녕. / 안녕하세요 | 마이크를 올리렴. 이름은?  / 앤드류
앤드류?  / 앤드류 존스턴  | 몇 살이니? / 열세살이요.
뭘할거니? / 노래요. | 가수구나. / 예.
몇살부터 노래했니? / 여섯 살부터요.
여섯 살부터!  좋아 네 꿈은 뭐니? / 무대에서 노래하는거요.
그래 친구들이 응원하고 있니? / 따돌림을 좀 많이 당하고 있어요. (Bullied)
어디에서 따돌림을 당하니? / 학교에서요. | 학교에서!

앤드류 존스턴 : 여섯 살부터 내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요. 
그런 노래를 할만큼 똑똑하다고 보이려한다고, 그런 노래는 좋아하지 않는다면서요.

사이먼 코웰 : 그래서 어떻게 하니? / 그냥 노래해요.

앤드류 존스턴 : 거리를 배회하게 되고 싶지 않고 제 삶을 위해 뭔가 하고 싶어요.

사이먼 코웰 : 자 이제 네 시간이다.

[노래 : 자애로우신 예수님 (Pie Jesu)]

사이먼 코웰 : 좋습니다. 아만다.

아만다 홀덴 : 장담컨대 울뻔했네요. 최면에 걸린 것 같았어. 너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더구나. 따돌리는 애들은 그냥 때려눕혀 버릴 수 있을거야.

피어스 모건 : 앤드류. 따돌림에 대해서 보자면 말이다. 걔네들이 널 따돌리는 건 한 가지 이유때문이다. 걔네들이 가졌으면 하고 꿈꿀 수 있는 것보다 더 훌륭한 재능을 네가 갖고 있기 때문이란다.

사이먼 코웰 : 앤드류.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네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해. 네 노래를 들어보니, 너는 정말 훌륭하구나. 내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보고 싶어하는 것은 확신과 자신감이다. 네가 다음 라운드에 오게 된다면, 나한테 와서 내 눈을 보고 말해라. "나는 우승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너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먼 코웰 : 좋아요. 진실의 시간입니다. 피어스 '예'? '아니오'?
피어스 모건 : 예.
아만다 홀덴 : 분명히 예
사이먼 코웰 : 앤드류. 넌 '예'가 세 개로구나.

아만다 홀덴 : 믿을 수가 없더군요.
사이먼 코웰 : 떨고, 자신감도 없고...그랬는데 목소리가 환상적이더군요.

나레이터 : 오늘 오디션은 끝났는데 오늘의 주제는 뭘까요.
사이먼 코웰 : 굉장한 아이, 굉장한 목소리. 그 아이는 오늘 가장 훌륭한 출연자들 중 하나입니다.
아만다 홀덴 : 매혹적이더군요.

 

 

[필독] 네 평판을 돌아보라

결과는 때로 운에 의존하고
성과는 포장될수 있고
이력은 과장될수 있고
과오는 눈속임 할수 있으나

오랫동안 쌓이고
여러개의  "눈"과 "입"이 만들어낸
"평판"
맘먹는다고 조작할수 있는게 아니다

희대의 악인에게도 친구는 있고
성직자에게도 적은 있다
하지만
50% 이상의 동료가 나쁘다고 한사람은 진짜로 나쁜 사람이고
50% 이상의 관계자가 좋다고  평가한 사람은 실제로 좋은 사람이다


나는 파격적인 승진을 잘 시키기로 소문났다.

보는 이들은 "무자료" "무근거" "즉흥"이라고 내 인사를 비판했지만
내겐 더 훌륭한 자료- 하지만 그들은 자료라고 생각하지 않는 - 가 있었다
치밀하고 폭넓게 수집한 평판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지금 회사는 그렇게 승진한 사람들이 훌륭하게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 몇년간  
이력과 경력과 성과 (계량화된) 를 근거로 채용한 사람은
모두 실패했다.


나는 가족의 탄생 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다

가족의 탄생은 흥행에 성공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비평가들과 식자들이 이 영화에 엄지를 치켜 세웠고
영화를 만들줄 아는 감독들은 모두 김태용 감독에게 박수를 보냈다
스탭들도 그를 입이마르게 칭찬했다


지금 김태용감독이 날 찾아와서
영화를 만들건데 투자해 달라고 하면
쟝르 불문 투자를 할 생각이다.


나는 가족의 탄생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볼 필요도 없다.


그게 헌트의 영화관 인재관 이다.


P.S   자신있으면 당신의 평판을 조작해봐라.

 

[출처] 블로그 hunt

장미란의 세계신기록 뒤에는 오승우 여자 역도 대표팀 감독의 뛰어난 조련술과 함께 두 여자 코치의 그림자가 숨어져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김동희 코치와 장미란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챙기는 김도희 코치(34)다.

오 감독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장미란의 금메달 시상식이 끝난 후 남몰래 눈시울을 붉혔다. 베이징올림픽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지난 4월 간암 투병 끝에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故 김동희 코치를 떠올린 것이다.

오 감독은 김 코치와 6년여 동안 대표팀에서 함께 지냈고 2004 아테네올림픽 때 장미란을 함께 훈련시켰다. 자상한 성격으로 장미란을 비롯해 여자 역도 선수들이 친언니처럼 따랐다. 지난 10일 여자 53㎏급에서 은메달을 딴 윤진희는 소감을 말하다 "돌아가신 김동희 코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눈물을 떨구기도 했다.

김 코치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대표팀에 도움을 주고 싶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활용한 심리 관리 프로그램을 작성해 오 감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제자들이 자신을 찾느라 시간을 뺏기는 게 싫어서 일찍 세상을 떠난 것 같다"며 김 코치의 죽음을 애석해 한 오 감독은 16일 김 코치의 유골이 담긴 종이봉투와 유품을 체육관에 직접 가져왔다. 함께 키워 온 장미란의 금메달을 함께 지켜보라고.

김도희 코치 존재 또한 고인이 된 코치에 뒤지지 않는다. 김 코치는 2007년 1월부터 여자 코치를 맡았다. 장미란의 아침부터 밤 야식까지 먹거리를 모두 챙기고 손수 요리를 해서 먹이기도 한다. 장미란은 경기를 앞둔 4~5일 전부터 입맛을 잃고 체중이 2㎏ 가량 줄어들었다. 김 코치는 "미란이가 고기를 즐겨 먹는데 선수촌 식당의 고기들이 질겼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장미란의 체중을 보전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지원본부에 부탁해 고기와 야채 쌀 등을 가져와 직접 김치찌개, 불고기 등등을 끓여 먹였다. 덕분에 장미란의 체중은 118㎏대로 원상복구가 가능했다. 장미란은 경기 당일 점심 식사도 김 코치가 만들어준 된장찌개와 불고기로 맛있게 먹었다.

장미란의 어머니 이현자씨(50)는 태릉선수촌으로 미란이가 좋아하는 음식 재료들을 보낼 때면 꼭 김도희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워했다

출처 : 엘라의 작은공간
글쓴이 : 엘라 원글보기
메모 :
국민 요정 김연아가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에는 그녀의 어머니 박미희씨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다. 그는 아이와 함께 동작을 연구하고 문제점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아이가 힘들 때마다 용기를 복돋아주었다. 그리고 적절한 시점에서 경쟁심을 유도한 것도 바로 어머니였다. 발군의 실력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김연아를 키워낸 어머니의 열정과 남다른 교육법을 담았다.

딸의 재능을 알아보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씨(49)는 어렸을 때부터 스케이트를 좋아했다. 이 덕분에 연아는 어린 시절부터 스케이트를 접할 수 있었다.

“연아나 애라(김연아의 언니)는 스케이트 타는 걸 아주 재미있어 했어요. 특히 연아는 뭐가 그렇게 신이 나는지 스케이트를 탈 때마다 싱글벙글이었죠.”

그러나 스케이트를 배운 지 1년이 채 안 됐을 때 코치와 충돌이 생겨 그만두게 됐다. 박미희씨는 그때 알았다. 스케이트를 좋아했던 연아가 레슨을 그만둔 뒤 틈만 나면 스케이트 선수들의 비디오를 틀어놓고, 보고 또 보았다는 것을. 스케이트를 잊게 하려고 발레 학원도 보내고, 바이올린도 가르쳐봤지만 통 흥미가 없었다. 결국 박미희씨는 아이의 손을 붙들고 다시 스케이트장으로 향해야 했다. 연아는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얼음 위를 다녔다.

연아는 스케이트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점프를 하도록 한 번 잡아주면 그 감각을 놓치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타고난 감각이 있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연아와 미희씨의 삶은 스케이트 이외의 것들과 완전히 단절됐다.

“모든 지출은 스케이트를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했어요. 레슨비 이외도 스케이트 용품 등 초기부터 들어가야 할 돈이 만만치 않았어요. 취미로 할 때는 한 시간의 강습이 전부였지만 개인 레슨에 들어가면서 한 번에 두 시간씩 하는 연습을 두 차례씩 했죠. 피아노나 미술 수업도 모두 중단했어요. 저는 독하게 마음먹고 개인 시간을 모두 포기했죠. 동창회, 아파트 모임, 친구들 모임은 물론이고 다니던 문화센터도 그만두어야 했어요.”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연아는 어렸을 때부터 지고는 못 살았다. 연아는 게임이든 과제든 어떤 승부라도 꼭 이기려고 했다. 악착같이 해내고야 말겠다는 집념도 남달랐다. 욕심만큼 잘 안 되면 엉엉 울면서 했고, 잠까지 못 자며 속상해했다. 연습도 남들 한 번 할 때 두 번씩 했다. 이러한 성향을 파악한 박미희씨는 연아가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려고 하면 꺼내 드는 비장의 무기가 생겼다.

“너 그러다가 ‘그럼 그렇지. 잠깐 반짝 했던 애구나’라는 소리 들으면 어떡하니? 다들 김연아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되겠니?”

“그러면 연아는 무섭게 다시 일어났어요. ‘의지’보다 더 큰 에너지는 없어요.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극을 주어야 해요. 물론 그 전에 무엇이 아이에게 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하구요.”

아이들은 좋아하는 일은 스스로 배운다. 연아는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장면을 녹화해두고 수없이 보고 또 보았다. 그렇게 반복해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길 즐겼는데, 나중에는 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까지 동원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각자 출전 선수 이름을 정해놓고 그 선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했다. 놀이지만 아주 진지했고, 격식까지 지켰다. 연아는 비디오에서 봤던 동작을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빠짐없이 해냈다.

집중력은 스케이트에서만 나타난 건 아니었다. 스케이트장을 오가는 차 안에서 영어 테이프를 틀어줬더니, 나중에는 저절로 영어를 하게 됐다.

“매일 이동하는 차 안에서 20, 30분 동안 영어 테이프를 들려주었어요. 특별한 효과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얼마쯤 반복하자 연아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더라고요. 심지어 남자 목소리는 남자 목소리로, 아이 목소리는 아이 목소리로 흉내 내면서요. 어느 날부터는 영어 책을 읽더라고요. 오로지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한 것만으로 스스로 깨우친 거예요.”

선택의 기준은 늘 아이

늘 연아 곁을 지켰던 박미희씨는 이제 코치 버금가는 피겨스케이팅 전문가가 됐다. 자꾸 넘어지는 연아를 보며 ‘어떻게 하면 넘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스케이팅에 전문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박미희씨는 연아를 보며 어떻게 하면 넘어지고 어떨 때는 넘어지지 않는지 유심히 살폈다.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 오로지 미희씨의 교제는 연아였다. 그러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비디오를 봤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코치에게 질문을 했다. 이러한 지식은 연아에게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운 좋게도 연아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어요. 저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연아가 선생님들의 지도를 흐트러짐 없이 기억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도왔을 뿐이죠. 그것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미희씨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과감했다. 특히 피겨스케이트를 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인맥이나 뒷말이 무서워서 코치를 바꾸는 일을 주저한다. 그러나 미희씨는 코치와 관계가 깨지고 감정이 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연아를 가르치던 코치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가르치게 됐어요. 아무래도 연아에게는 신경이 덜 가게 되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며 기술을 익혀가던 연아가 상대적으로 멈칫거리게 된 거예요. 저희에게는 은인이나 마찬가지였던 그분을 떠나는 건 쉽지 않았죠. 그분도 많이 섭섭해하셨고요. 그런데 코치님 때문에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서 과감히 행동했죠. 매정하게 보였을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코치를 선택하고 지도를 맡길 때 철저하게 연아 중심으로 판단했어요.”

미희씨의 역할은 링크 밖에서 더욱 빛났다. 바로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이다. 스케이트는 근육을 많이 쓰는 격렬한 운동이고 더욱이 차가운 빙판 위에서 몸을 쓰기 때문에 근육의 이완과 정리에 몇 배 더 신경 써야 한다.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얼음 위에서 점프를 하는 것은 부상을 부르는 지름길이었다. 연아가 부상이 많지 않은 건 미희씨의 이러한 훈련 방법 덕분이었다.

동기부여는 가장 달콤한 채찍질

연아의 점프는 세계가 알아준다. 점프의 정석으로 평가되고 있을 정도로 점프력은 타고났다. 물론 점프를 위해서 하체 근력을 기르기 위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 점프를 배울 때 코치에게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상위권 선수 80%가 일부 점프를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상대적으로 연아가 빛날 수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연아는 언제나 정석만 고집했다.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지만 회전수를 정확하게 채우기 위해 몇 배나 더 연습했다. 연아의 점프는 그렇게 완성된 것이다.

“가끔 회의가 들기도 했죠. 너무 정석만 요구하다가 아이를 고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그렇게 늘 정확하게 연습한 것이 좋은 평가를 가져온 것 같아요. 기본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마련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요하다. 연아도 마찬가지였다. 연아에게는 국제 대회 출전이 바로 동기부여였다.

“국제 대회 출전 이후로 스케이트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막연히 재미있어서 타던 시기를 넘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시기로 옮겨간 거죠.”

세계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이후 연아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라이벌이 있었다. 일본의 동갑내기 선수였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트리플 악셀이라는 기술의 벽에 부딪혀서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그건 인정해야 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분석해야 했어요. 연아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라이벌의 약점도 발견했죠. 그리고 바로 그 점을 공략했어요. 여기에 연아만의 장기를 만들어야 했죠. 바로 연기였어요.”

미희씨의 분석은 적중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연아는 연기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힘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위기, 또 위기

연아가 지금에 있기까지 스케이트를 그만둘 뻔한 위기는 여러번 찾아 왔다. 첫 번째는 부상이었다. 연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부상을 당했다. 높게 점프한 후 착지를 하면 오른쪽 발목에 충격이 가는데 그로 인해 인대가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연습을 마냥 쉴 수는 없다. 부상은 대체로 시즌 때 오기 때문에 최소한의 연습을 이어가야 했다.

사춘기도 위기였다. 연아가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후 미희씨의 역할이 대단히 컸는데, 사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대답도 잘 안 하고 반항의 기미를 보였다. 워밍업을 하다가 “다 때려치우고 가자”면서 그냥 집으로 온 적도 다반사. 미희씨는 ‘조금 더 연아를 너그럽게 대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사춘기를 넘어서는 길은 모른다고 고백한다. 모든 엄마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연아의 이유 없는 반항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아가 처음으로 부상을 당했어요. 마침내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 거예요. 남편의 회사가 결국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거죠. 더 이상 견딜 수 있는 힘이 없었어요. 연아도, 저도, 남편도요.”

결국 코치에게 그만두겠다고 했고, 전국체전까지만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연아는 체전에서 경이로울 만큼 멋지게 해냈다. 점프도 완벽했고, 프리플 점프 다섯 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그만두겠다는 말은 쏙 들어갔다.

한번은 가족회의를 통해 연아가 스케이트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 스케이트화 때문이었다. 전문 스케이트화는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특수 소재가 소가죽으로 덮여 있는데, 단단하게 발목을 받쳐줘야 할 가죽이 자꾸 무너져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신발 회사를 바꿔가며 주문을 해봤지만 소용없는 일. 신발을 새것으로 교체한 뒤 적응해서 신으려면 발에 맞게 길들이는 데만 한 달 정도가 걸리는데, 새 신발은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 신발 때문에 기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용도 문제였지만 연아가 견뎌내지 못했다. 또 미희씨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날의 각도와 위치를 잡는 것이 엄마의 몫이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었다. 한 번 하고 나면 어깨가 빠질 듯 아팠다. 일본까지 건너가 신발을 맞추었지만, 그 신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위기 때 연맹에서 도움을 주었다. 스케이트화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연습 장소나 비용문제를 털어놓자 연맹 쪽에서 해결책을 주었다.

상황은 시니어 월드 대회 이후 좋아졌다. 한 회사에서 연아에게 무료로 신발을 제공해주겠다고 했다. 다행히도 맞춤 부츠 못지않게 딱 맞는 사이즈를 찾아내 그간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엄마의 칭찬은 연아의 힘

미희씨는 연아에게 때로는 독한 소리도 서슴지 않았고, 연아는 엄마에게 ‘말 안 듣는 원수’로 보였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은 잊지 않았다. 그 힘은 바로 칭찬에서 나왔다.

“칭찬은 굉장한 도구예요. 직접 아이에게 해주는 칭찬도 좋지만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내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죠.”

미희씨는 누군가가 아사다 마오의 연기력에 대해 칭찬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그는 발끈해 “어머, 웃겨. 우리 연아가 훨씬 낫지. 걔가 무슨 연기력이 있다고 그래. 심판들도 연아 연기가 얼마나 풍부한지 다 알아준다고”라고 했고 마침 그 자리에 연아가 있었다.

얼마 후 연아는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기력이라고 이야기했다. 스스로 연기력에 대해 인정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마음 깊이 느끼고 있지만 ‘엄마가 나를 자랑스러워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아이들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됩니다. 가까운 사람들은 오히려 남들보다 따뜻한 말을 자주 나누지 않죠.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네가 자랑스러워. 우연히 나온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큰 감동을 줄 수 있어요.”

재능만으로 최고가 되지는 못한다. 좋은 스승과의 만남 이상으로 엄마의 힘은 큰 위력을 발휘한다. 어렵지 않다. 아이를 지켜보고, 발견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신뢰하고, 때로는 인내로 견디며, 참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를 성공으로 이끈 안내자도 바로 엄마였다.

칭찬은 굉장한 도구예요. 직접 아이에게 해주는 칭찬도 좋지만 아이가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내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죠

-출생 1985년 11월 4일
-직업 기업인,방송인
-경력 SBS 진실게임 4억소녀로 출연
-인터넷쇼핑몰 '립합' 운영

 

 

 

'무심코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가 죽었다?'

그랬다. 네티즌들은 무심코 한마디씩 던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받은 상처는 의외로 깊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나봐요. 원래는 수다스러울 정도로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요. 친구들도 그래요. 왜 그렇게 변했냐고, 예전의 김예진은 어디갔냐고 물어요."

4억소녀 김예진(21). 그녀는 스스로를 대인기피증이라고 진단 내렸다.그도 그럴 것이 일단 사람들이 싫었단다. 하도 당해서 그렇다. "사람들이 미웠어요. 아니 무서웠어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죠." 특히 지난 8월말 SBS '진실게임' 출연 후 그 증세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유는 단 하나, 끝없이 쏟아지는 악성 리플 때문이었다.

◆ 꼬리를 무는 악성 리플

"그냥 제가 싫데요. 재수 없데요. 아무 이유도 없어요. 그냥 무작정 제가 싫고 재수없다는 거죠." 그랬다. 그녀에게 쏟아지는 댓글 대부분은 이유없는 욕설이었다. 아니 굳이 찾아보면 이유는 있었다. 어린 나이에 많은 돈을 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악성 리플을 양산시킨 '주범'이었다.

물론 그녀 역시 어느정도 욕설은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근거없는 괴소문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사기꾼이라는 거죠. 그것도 온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예요." 뿐만 아니다. 심지어는 스폰서설도 있었다. 그녀는 단지 '억대 연봉자를 찾는다'는 예고를 보고 응모했을 뿐인데, 방송국 PD랑 무슨 관계라느니 뒤에서 누가 봐준다느니 하는 별의별 소문이 나돌았다.

◆ 심각해진 우울증 증세

이제 겨우 갓 스물을 넘긴 어린 나이. 근거없는 욕설과 루머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하루에도 수없이 울고 또 울었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사람이 무서워 밖에 나가지도 않았어요. 잡생각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어요. 저를 비난하는 리플이 머리 속을 맴돌아 하루 하루가 지옥같았어요."

급기야 그녀는 지난 11월 병원을 찾기도 했다. 의사는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2개월 정도 됐다고 그래요. 방송 나간 직후 부터인거 같아요. 방송은 저에게 양날의 칼이었죠. 방송으로 인해 상상도 못한 홍보효과를 얻었어요. 반면 잃은 것도 있죠. 친구도 잃고, 사람도 잃고. 무엇보다 예전의 제 모습을 잃었어요."

◆ 4억원의 진실을 말한다

김예진양은 '4'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라는 잔인(?)한 직업 탓일까. 어쩔 수 없이 '4'자 이야기를 꺼내야만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어요. 매일 매일 신상품을 들여왔어요. 직접 제가 모델이 되어 사진찍고, 주문받고, 택배 보내고. 하루에 3시간 이상 잔 적이 거의 없어요."

사실 그녀가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한마디로 옷에 미쳐(?)있기 때문이다. "고 1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친구들과 재미삼아 모 포털 사이트에 '립합'이라는 패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때 회원이 1만명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제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어요. 아마 그들이 지금의 '립합'(www.liphop.co.kr)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 내년에는 대학 갈꺼예요!

시련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김예진양 역시 그랬다.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어요. 대학까지 포기하고 시작한 사업인데 이제와 포기할 수 없잖아요." 그녀는 네티즌이 던진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고 쉽게 무너져버린 자신이 부끄러웠다. "솔직히 네티즌이 저를 먹여 살려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신경쓰지 말자고 다짐했죠."

그렇게 그녀는 오기로 다시 일어섰다. 사이트를 전면 개편하고 사무실도 옮겼다. 또 같이 일할 식구도 뽑았다. 그리고 현대 홈쇼핑과 손도 잡았다. "사실 모든 게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죠. 정말 운좋게 (방송) 기회를 얻은거잖아요. 그래서 모든 것에 감사하기로 했어요. 제가 잡은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보다 2배, 3배 열심히 살려고요."

끝으로 기자는 새해 목표를 물었다. 쇼핑몰에 관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김예진양은 뜻밖의 대답으로 다시한번 놀라게 했다. "대학에 가려고요. 의상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어요. 남이 만든 옷이 아닌 제가 직접 만든 옷을 팔려고요. 최종 목표는 제 이름이 적힌 브랜드를 파는 거예요. 그러면 돈은 자연히 따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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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옷을 입고 사진을 올리는 듯 하더군요.
스물한살치고
정말 대단한 감각!

[펌]진실게임에 나온 4억원년봉의 립합 김예진씨에 대한 성공 분석과 본인의 이야기

진실게임에 나왔다는 4억원 연봉의 소녀,립합 김예진 기사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도,현재까지 오기까지의 뒤에 숨은 노력과 자질이 무척이나 알고싶었다.
바다에 떠있는 빙산을 보면,수면위에 있는 것만 보는 경우가 많은 데,바다밑에 무려 70%이상이 들어가있는 것을 감안한다면,이만한 수입을 올리는 데는
남다른 무엇인가가 있음이 틀림없다고 본다.
변화하는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데,하나의 연구과제로 충분히 볼 수도 있다.
어쨌든,피나는 나름대로의 노력이 대단한 분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1)일반적 기사
2)분석 기사
3)김예진씨 본인의 이야기
로 들여다본다.


1)일반적 기사
[스크랩]1년에 4억? 억대수입 20세 여성 화제 | 낙서장


1년에 4억? 억대수입 20세 여성 화제
[파이미디어 2005.08.31 08:52:06]

1년에 4억 원을 버는 20세 여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30일 SBS `진실게임`에 소개된 김예진씨. ‘진짜 억대 연봉자’를 찾는 이날 방송에서 그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을 통해 한 달에 약 4천만 원 정도를 번다고 밝혔다.

김 씨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물품은 의류.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안 입는 옷을 친구들에게 팔아 용돈을 벌었던 것. 그의 재능을 알아본 담임 선생님은 사업을 해 볼 것을 권유했다. 결국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자리를 잡았다.

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사업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는 듯 했다. 쇼핑몰 직원은 김 씨와 어머니가 전부. 또한 자신의 집 한쪽 벽면을 스튜디오로 꾸며 판매할 옷을 입고 직접 모델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한편 어머니가 자금관리를 맡아 자신은 용돈을 타 쓰고 있다는 그는 방송을 통해 “앞으로 빌딩도 사고, 패션몰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씨의 사업에 네티즌들은 “쇼핑몰을 운영하는 게 굉장히 복잡한 일인데 놀랍다”(buleangel123),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hyehye) 등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씨의 쇼핑몰을 알고 있었지만 운영자 나이가 그렇게 어린 줄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그녀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알려 달라는 글을 해당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관심으로 ‘진실게임 4억’이란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그녀가 운영하고 있다는 쇼핑몰은 방문자가 폭주해 한때 다운이 되기도 했다.(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진실게임 4억 소녀! 공개공개~
안녕하세요 립합운영자 입니다. 올해 21살이 되었구요,
고등학교때부터 립합이란쇼핑몰을 운영했습니다.
나이는 비록어리지만 오랜경력으로
타쇼핑몰과는 차별화를 두며 운영하고있습니다.
기존의 흔한 물건들보다는
독특하고 신선한 물건들을 판매하는편이구요
집에서 편히 쇼핑을 즐기실수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쇼핑몰 소개 맨트더군요. 대단한 스물 한살 입니다. ㅋㅋ




2)분석적 기사
진실게임에 나온 4억원 연봉의 소녀, 립합 김예진 | 낙서장 2005/09/01 01:44




* 덧붙이는 글...

역시 온라인 찌질이들은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단 하루만에 사이트는 문을 닫았고 - 절대 트래픽 때문이 아니다, 이유는 뒤에 설명한다 - 미니홈피 또한 임시로 문을 닫았다. 뭐라고 떠들어 댔을 지 뻔하다. 시기와 질투 정도면 예쁘게 봐 줬을텐데 '거짓말장이'라고 다들 떠들었나보다. 4억이 매출이냐 순수익이냐고 따지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당신들 회계 개념 상 순수익과 순이익과 경상이익과 매출이익을 구분할 수는 있나?

그건 그렇고 홈페이지가 폐쇄되었다고 하는데, 사용자 폭주로 인한 폐쇄는 아니다. 왜냐고? 서브 페이지로는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 접근하면 접근이 가능하다. 어쨌든 지금도 뉴스에 코멘트 달며 흥분해 있는 찌질이들은 좀 자중하기 바란다. 하긴 이런 말 했다고 자중할 사람이면 '찌질이'라고 불리지도 않겠지. 4억이 아니라 40억이라도 벌었으면 아예 때려 잡았겠구나.



어제 SBS 진실게임은 꽤 흥미로운 - 돈과 관련된 일이면 대부분 흥미롭지만 - 주제의 게임을 했나 보다. 주제가 "진짜 억대연봉자를 찾아라!"였는데 그 주인공으로 밝혀진 립합이라는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예진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SBS 게시판에는 그녀의 웹 사이트 주소를 묻는 사람들과 정말 4억원의 연봉이냐는 의문섞인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녀가 운영하는 립합(http://www.liphop.co.kr) 쇼핑몰은 현재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으나 방송 후 한 때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녀가 과연 4억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일까?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그게 매출인지 순수익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다. 이런 질문이 나온 것은 아마도 방송 중 정확히 그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로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또한 쉬운 일이다. 사업을 하면서 연간 4억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4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은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개 1천원짜리 젤리 슈즈를 팔아서 몇 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은 힘들지만 중국에서 컨테이너로 수입을 하는 오퍼상이라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사업 형태와 사업 영역, 소매나 도매냐, 판매냐 유통이냐 등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다.

반면 수익율 40%라고 하더라도 4억원의 순수익을 거두려면 최소 12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이런 의심을 낳는 것 같다. 매출을 몇 억원씩 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몇 억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도 힘들다. 어쨌든 봉급장이가 4억원 연봉을 받더라도 소득세빼고 공제하고 어쩌구 하면 그것도 정확히 4억원은 아니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자.

이 프로그램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김예진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큰 돈을 벌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가 어떤 방법으로 쇼핑몰을 꾸리고 있을까에 훨씬 관심이 갔다. 그래서 그녀의 쇼핑몰을 한 시간동안 차근차근 살펴보고 커뮤니케이션의 형태와 상품의 진열 방식 그리고 쇼핑몰의 KSF(Key Success Factor)를 찾아 보았다.

liphop.co.kr은 2003년 9월에 도메인이 등록되었는데, 그녀가 올해 21살이라니 이 사이트는 고3쯤부터 운영되었던 것 같다. 쇼핑몰은 자체 제작한 것이 아니라 makeshop이라는 쇼핑몰 전문 ASP 서비스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상품의 진열은 ASP에서 제공하는 것에서 크게 다를 바 없다. 시스템 자체에 특이성은 없다는 말이다. 반면 두 가지가 매우 인상 깊었다. 하나는 각 상품에 자신이 직접 코디네이션한 상품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려둔 것이다. 이런 일은 소규모 쇼핑몰에서 흔하다. 그러나 몇년 간 계속 하는 경우는 드물다. 진득함과 끈질김이 느껴졌다. 다른 하나는 각종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QnA 게시판이나 후기 게시판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었다. 이것은 운영자의 노력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운영자가 계속 사이트에 정성이 담긴 상품 소개를 올리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녀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며 느낀 점은 어떤 쇼핑몰이 많은 매출과 수익을 거두기 위해 반드시 "특별한 상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만 승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녀의 쇼핑몰은 굉장히 감성이 강하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그 쇼핑몰의 스타다.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자신이 스타인 것은 당연하지 않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쇼핑몰은 주인이 스타가 되지 못한다. 게다가 상품도 스타가 되지 못하면 그런 쇼핑몰은 망하게 되어 있다.

반면 그녀의 쇼핑몰을 가보면 몇 개 안되는 게시판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그 이유는 "립합코디"라는 그녀가 자신을 모델로 한 갤러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을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자신이 파는 상품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그 모습은 굉장히 당당하고 자유분방하다. 그녀는 눈에 띄게 예쁜 것은 아니지만 거리에서 만나더라도 고개를 돌릴 정도로 자신의 스타일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옷은 저렇게 입는 거라는 시위를 하며 다니는 것 같다. 게다가 건강미가 넘친다.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좋아하는 일과 연결시키며 마음껏 발산시키고 있다. 그것이 이 쇼핑몰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결일 것이다. 건강하고 자유로우며 또한 자신의 끼와 매력을 상업적으로 기대치 이상 응용하고 있는 사례를 발견하여 기쁜 마음이다. 소규모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전략을 꼼꼼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 뽀너스~~~
요즘 이런 뜨는 사람들이 나오면 다들 "미니홈피 알려주세요"하더라. 그래... 알려주마!
www.cyworld.com/liphop 다. 미니홈피는 방송 출연 전부터 꽤 잘 알려졌나 보다.


3)김예진씨 본인의 이야기
***김예진씨의 프로필에서***
너무 갑작스레 많은 관심을 받아버려서 한편으로는 좋지만 무섭기도하고,, 걱정도 많이 됩니다.

앞으로 무슨일이 생길지 짐작할수는 없지만
일단,절 싫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네요..^^:;

사진작업하다가 말씀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다른곳에 쓰면 상당히 비방글이 쏟아질테니까요,,

저요,,절대로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왜 과정은 생각하지도않고 결과만 중시하고,그사람이 어떤고통을 겪으면서 성공했는지 알려고도 하지않는지모르겠네요

저렴한옷을 판매하면서 명품을 걸치고다닌다 .술을좋아하고 나이트,클럽을좋아한다
시간없다면서 매일 밤새고 논다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입고다니는옷은 모두 여기서 판매하는옷입니다.
그리고 명품이요,,핸드백이나 화장품,,솔직히 그건 자기 취향아닐까요
남들이 운동을즐기고 게임에 몰두하듯이 전 나름대로 이렇게 쇼핑하는걸 즐거워합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세상에 사치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버는돈 꼬박꼬박 십일조하고,감사헌금,열심히 합니다.

명품을 사는건 잠시 제 즐거움이었구요

이제 많이 자제하려고합니다.

그리고 노는것, 시간이 없다구요,,

평일엔 잠시 밖에도 못나갑니다 .그정도로 바뻐서 새벽까지 잠못자고 일할때가 많아요
보심아시겠지만 ,하루에 열가지 이상의 상품을 올린다는것,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나가서 노는건 주말입니다.

그것도 예전일이지
요즘같이 심하게 바뻐질때는 주말에도 일만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안믿으실분들 많겠죠

안그래도, 이제 조만간 진실을 밝힐거에요. 다른 매스컴이나 기사를 통해 제대로된 제 성공계기 밝히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악플들,, 정말 삼가해주세요

사람의 겉모습만 너무 판단하지마시길 바랍니다.저도 노는거 좋아하고,사람들좋아하는 그런 나이입니다

오늘하루 정말 힘드네요..^^:;

 
출처:http://factoring.tistory.com/4084?srchid=BR1http%3A%2F%2Ffactoring.tistory.com%2F4084
‘생각이 있는’ 기업

선진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해야 하는 이상 이제 우리 기업에게도 ‘생각’이 필요해졌다. ‘물건만 열심히 만들면 된다’는 소박한 믿음으로도 성장이 가능했던 시절은 지나갔다. 한국 기업들도 창의적인 전략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 나아가야 한다.

한국에 귀화해서 살고 있는 변호사이자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 씨가 한국말 중에 이해되지 않는 표현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 ‘수고하세요’이다. ‘수고하라’는 표현은 영어로 따져보면 ‘Work hard’인데, 미국 사람들은 헤어지면서 이러한 말을 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한테 ‘수고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찜찜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 경우에 ‘Take it easy’라는 인사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말은 ‘천천히 하라’는 뜻으로 ‘수고하세요’와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리 씨는 그래서 한국생활 초창기에 ‘수고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더니, 어떤 사람은 기분 나빠하며 ‘안녕히 가지 마십시오’라고 되받아 치더라고 한다. 그 후 그 역시 ‘수고하라’는 말을 쓰지만 아직도 왜 이렇게 표현하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정말로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말이 ‘열심히 하라’는 말이다. 언어는 시대를 반영한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밥 먹었어?’라는 인사말을 자주 썼던 것이 그 예다. ‘수고하라’, ‘열심히 하라’는 표현에도 한국의 발전 과정이 녹아있을 것이 틀림없다.

한국인들은 선진국이 했던 것을 뒤따라 하면서 발전해 왔다. 그 노력이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선진 기업들이 하던 것을 그대로 들여와서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이루어 내기 위해 일단 열심히 일하고 보았다. 당시로서는 한국 기업들에게 고민 많이 하지 말고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정답이었다. 생산성이 뒤지는 것을 더 많은 시간 일해 보충했고, 품질이 떨어지면 전수검사를 해서 맞추는 식으로 일했다. 한국인들에게 ‘수고해’라는 말은 아주 자연스런 것이었다.

허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한국도 선진국 문턱에 와 있고, 한국 기업 역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선진국을 모방하고,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 하는 것으로 충분했던 시대가 지나간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선진시장에서 같은 조건 하에서 경쟁해야 한다. 해외 시장의 고객들이 한국 기업의 제품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 이제 일등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해서는 일등이 될 수 없다. 우리가 모방하는 동안 그들은 저만큼 앞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열심히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잘 해야 한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부지런히 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도 생각을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만 해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 똑똑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이다.

네 종류의 사람

기업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한번 개인을 생각해 보자. 흔히 부지런하냐, 똑똑하냐에 따라 네 가지 유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부’,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똑게’,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 ‘멍부’,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 ‘멍게’ 등이 그것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똑부가 가장 바람직한 유형인 것 같지만 어떠한 일을 하느냐,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적합한 유형이 달라진다. 가령 예술처럼 창의적인 일에는 똑게가 어울리지만, 단순 작업은 생각 많은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되며 멍부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네 유형 중에 누가 가장 바람직한 리더냐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단순한 생각으로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지도자가 가장 바람직할 것 같은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똑부는 너무나 유능한 나머지 조직원들이 그에게 기대게 되어 조직 전체가 게으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똑부 밑에서는 아랫사람들이 일을 게을리 해 실력이 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민경조 코오롱건설 부회장은 CEO에도 앞서 말한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하면서,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이 최고라고 이야기했다. 똑게 CEO는 직접 뛰어다니는 일이 적고 유능한 직원에게 책임을 맡겨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최악의 리더 유형은 무엇일까? 멍청하고 게으른 경우가 최악일 것 같지만, 오히려 멍청하고 부지런한 경우가 최악의 리더라고들 한다. 멍게는 생각도 없지만 게으르기 때문에 큰 사고를 치지 않는다. 복지부동형으로 조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똑똑한 사람들이 정한 방향을 따라 가기 때문에 조직에 해가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멍청하고 부지런한 지도자는 잘못된 결정을 내린 뒤 바로 실행에 옮기기 때문에 바로잡을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방향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열심히 하기 때문에 커다란 사고를 치게 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멍부는 대부분 ‘나는 멍청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언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한편 네가지 유형의 사람 중에 누가 가장 좋은 부하인가를 생각해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부하들 중에서는 말을 잘 알아 듣고 열심히 하는 똑부가 제일 좋다. 멍부도 부하로 나쁘지 않은데, 방향을 정해주면 열심히 실행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어느 유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없다. 역할에 따라 적합한 사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력과 실행력

그러면 기업에게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똑똑한 기업, 즉 생각이 있는 기업이라 함은 경쟁사와 다른 창의적인 전략으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미리 그려놓고 실행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산업을 선도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기업의 전략을 따라 한다. 하지만 그 때 이 기업은 다른 전략으로 한발 더 앞서간다.

기업에게 있어 ‘부지런하다’는 것은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 즉각 해낸다’는 의미다. 그래서 목표가 정해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달성해 내는 실행력이 부지런한 기업의 특징이다. 이러한 기업은 체질이 강하고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해내는 뚝심이 있다. 산업 환경이나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도 목표를 달성한다. 주로 기존 고객을 공략하고 기왕에 존재하는 가치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둔다.

기업에게 있어 똑똑함과 부지런함은 창의력과 실행력으로 귀결된다.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누면 기업 역시 네 가지 유형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창의력도 없고 실행력도 부족한 기업은 경쟁에서 낙오되므로, 세 가지 유형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기업의 경우에도 어느 유형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기업이 처한 환경과 시대적 상황에 따라 적합한 전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업의 유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창의적인 전략을 선도하고 실행력도 뛰어난 기업으로는 GE를 생각해 볼 수 있다. GE는 설립 초기부터 산업 내에서 선두 기업이었다. 항상 남다른 생각으로 사업에 임했기 때문에 시장 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기도 한다. 가령 전기산업 태동기에 시장이 작을 때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을 발전시켜 현재 가장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금융서비스 사업을 일구었다.

그런가 하면 GE는 실행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GE의 전 CEO였던 잭 웰치는 관료화된 GE를 혁신하기 위해서 워크아웃 운동이나 6시그마를 활용하여 GE의 실행력을 이끌어냈다. 잭 웰치가 리더십 있는 사람을 구별해 내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4E다. Energy(활력), Energize(동기부여), Edge(결단력), Execution(실행력)이 그것인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실행력이다. 앞의 세 가지 E를 충족시키더라도 실제로 계획을 실행시켜 결과를 산출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다.

실행력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기업으로는 애플을 들 수 있다. 2007년 애플은 회사 이름에서 ‘컴퓨터’란 단어를 뺐다. 맥(Mac), 아이팟(iPod), 애플TV, 아이폰(iPhone) 등 제품 카테고리 중 컴퓨터 관련 제품은 ‘맥’뿐이어서 회사명을 바꿨다고 한다. 사실 그 때까지 애플은 기술적으로 늘 앞서가는 컴퓨터 기업이었다. 이러한 애플이 자기정체성을 부정하며 새로움을 추구한 것이다.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튠스로 미국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아이폰을 출시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모바일 영역으로 확산시켰으며, 이제는 애플TV로 그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컴퓨터 기업이 미디어 제품이나 통신, 가전 제품을 출시하면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애플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서 2005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그런데 애플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하지는 않는다.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제품을 대만의 폭스콘(Foxconn Electronics)에서 제조한다. 제조 경쟁력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 애플이다.

마지막으로 창의력보다는 실행력이 뛰어난 기업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국 기업을 들 수 있다. 잡생각 없이 앞만 보고 뛰는 실행력이 지금의 한국 기업을 만들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최근 경영 환경은 실행력이 중심인 기업에게 전략적 창의성이나 차별화된 그림을 그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행력이 중심이 되었던 과거의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실행력이 핵심인 기업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멍부처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러한 기업 중에는 전략이 없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전략이 없다는 것을 모른다. 이들은 대부분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를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의 ‘전략’이라는 것을 보면 매출과 이익을 얼마 달성하겠다는 식으로 숫자투성이다. 그럼에도 바쁘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전략이 없다는 사실조차도 모른다.

행동하는 기업에서 생각하는 기업으로

유행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생각 없는 사람의 특징이다. 이는 곧 생각 없는 기업의 특징이기도 하다. 생각이 있는 기업은 항상 남다른 일을 하고 남과 다르게 일한다.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한다. 혁신이 일상화되어 있다. 특히 운영 효율성 혁신보다는 전략적 혁신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그러면 생각이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운 일을 시도하라

우선 경영진이 자기 회사가 생각이 없는 기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목표 수치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이 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또 생각하는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명확해야 한다. 해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막상 도전하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일단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다.

흔히 기업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적은 혁신적인 일을 시도하는 것을 꺼린다. 많은 자원을 투입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손해가 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실패가 경력에도 좋지 않고 보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잘 아는 것만 시도하게 된다. 그러다가 사업 전체가 어려움에 빠진 후에야 어쩔 수 없이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희망적인 진리가 있다. 가능성이 적은 일을 성공하기는 힘들지만 여러 번 시도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동전을 10번 던질 때 나오는 결과를 모두 맞출 수 있다고 장담하는 사람은 없다. 확률이 무려 1/1024로 0.1%도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0명이 시도한다면 어떻게 될까? 1,000명이 시도했을 때 동전 10번 던진 결과를 맞힌 사람이 나올 확률은 62%나 된다. 2,000명이 시도한다면 86%, 3,000명일 때는 95%나 된다. 5,000명이 시도했을 때는 99%가 넘는다. 성공 가능성이 0.1%도 안되는 일도 5,000명 이상인 회사에서 시도했을 때는 99% 이상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많은 시도를 하는 기업이 성공의 열매를 딸 수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행의 극한으로 창의력을 만들어 내라

새롭고 창의적인 일을 시도하라고 해서 실행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제조업으로 역량을 쌓아온 한국 기업에게는 브랜드 자산이나 마케팅 파워 역시 제조 역량에서 나온다. 과거 일본 기업들이 원가가 싼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겼다가 다시 유턴하는 사례에서도 기본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 기업이 하루 아침에 애플이 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은 어렵다. 또 나이키가 하듯이 마케팅만 하고 제조 등 나머지 기능을 아웃소싱하기도 어렵다. 최근 소프트 경쟁력이 강조되면서 나이키의 사업모델이 자주 거론된다. 사실 1962년 설립된 나이키는 초기부터 아웃소싱 전략을 택했다. 초기에는 일본의 신발 제조업체에서 신발을 만들다가 원가가 비싸지자 한국과 대만으로 공급처를 옮겼고 지금은 대만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등에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창조적 전략은 우리의 장점인 실행력을 극대화했을 때 나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과거에 쌓아온 것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조선업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 대우조선해양의 LNG-RV선 사례를 살펴보자. LNG-RV선은 해상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액화 및 기화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선박이다. 즉 플랜트와 선박이 합쳐진 것인데, 대우조선해양의 플랜트 설비 제조 기술과 선박 건조 기술이 합쳐져 탄생했다. 2005년에는 천연가스를 해양에서 뽑은 후 바로 액화시켜서 운반하는 장치를 탑재했는데, 작년에는 기화시키는 장치까지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러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곳은 이 회사뿐이다. 차별화된 제품의 창의성이 실행력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제조역량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도요타가 창업 이래 지속적으로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해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내듯이, 우리의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조성하라

기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는 잘 했을 때 칭찬하고 실패했을 때 벌을 받는다는 신상필벌을 이야기한다. 결과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인정하고 용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3M의 포스트 잇 역시 실패에서 나온 것이다. 1968년 3M의 스펜서 실버라는 연구원은 참담한 실패를 맞보았다. 강력접착제 개발 프로젝트가 고무풀보다 약한 접착력을 가진 접착제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버는 이 부끄러운 결과를 동료들에게 털어놓았다. 몇 년 후 아트 프라이라는 연구원이 교회에서 성가집에 붙은 메모 테이프를 떼려고 애를 먹은 일이 있었다. 이 일로 쉽게 붙였다가 떼는 메모지를 개발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몇 년 전 실버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결과 발명된 것이 포스트 잇이다. 만약 3M에서 실패를 용인하고 드러내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그 회사의 최대 발명품 중 하나인 포스트 잇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실패를 창피하게 여기면서 숨기는 경향이 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문화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선수들은 실패할 때마다 크게 실망한다. 미국 선수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축구 명장인 히딩크 감독에게서도 들을 수 있다. “축구는 실패투성이 게임이다. 골을 만들어내려고 수많은 드리블과 패스끝에 겨우 한두 골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다. 그 숱한 시도들은 대부분 실패하고 만다. 축구는 실패를 컨트롤하는 경기다. 축구에서는 단 한 번의 실패보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 성공체험을 확산시켜라

실행에 익숙했던 조직에 창의성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또 하나가 필요하다. 바로 성공체험이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공체험은 기존의 관성을 바꾸는데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얼마 전 EBS TV에서 방영된 <아이의 사생활>이란 프로그램에서, 자아존중감을 가진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성공체험을 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성공체험이 자기확신과 자신감을 갖다주는 것이다. 기업 조직도 마찬가지다. 일단 쉬운 일이라도 성공을 거듭하게 되면 어려운 일에 부닥쳤을 때 인내심이 커진다. 그 결과 점점 더 어려운 일을 시도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2000년부터 8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하고 있는 LG전자의 에어컨 사업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체험이었다. 에어컨 사업부의 한 직원의 말이다. “조직 내에서 한번 성공체험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천지 차이가 있다. 성공체험을 해본 사람은 중간 과정이 힘들어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밀어붙인다. 반면 성공체험이 없는 사람은 중간 과정이 힘들면 자꾸만 다른 곳에 눈을 돌린다.” 다른 구성원이 부연한다. “성공체험을 해본 사람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며 일에 대한 두려움과 망설임이 없다.” 즉 비즈니스라는 것이 답답하고 지루한 과정을 거치며 꾸준하게 진행되어야 성과가 나는데, 성공체험을 해본 사람과 조직만이 그 과정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작은 성공체험을 한 후 이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지금 한국 기업은 ‘부지런히 일하는 기업’에서 ‘생각이 있는 기업’으로 변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GE를 찾아 다니고, 애플을 연구한다. 컨설팅 회사에서는 구미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여 판매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 M&A, 신사업 등 중장기 전략 수립부터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기술까지 패키지도 다양하다. 그러나 경쟁무기로서의 생각은 남이 해줄 수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멋진 이야기를 자기 것인 양 떠벌려봤자 금방 들통난다. 내가 가진 철학과 무언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돈을 주고 논술 과외를 했다고 해서 큰 도움 안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니므로 시험 볼 때만 당장 써먹고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논술 과외 받기보다 신문 보면서 스스로 생각한 학생들이 시험 더 잘 본다. 스스로 우리 체질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진정한 차별화가 가능하다. 생각은 하늘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출처] LG경제연구원
감동적이네요^^
출처 : FULL-HDTV & 디지털플레이
글쓴이 : rest10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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