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Show

 

 

'Mark Ryden' 의 피로 물들여진 그림속의 비밀..

 

 

'종종 삶은 매우 어두울 수가 있지요. 난 최근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어요. 작년 14년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내 아내는 내게 이혼을

요구해 왔죠. 이혼을 해본 사람은 누구든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알 수 있죠. 1년에 걸쳐 난 내 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잃게 되었죠. 금전적 안정, 내가 열심히 작업하던 집, 그리고 무엇보다

내 가족. 난 내 자녀들을 화요일과 주말에밖에 보질 못해요. 하지만 그 관계라는 것은 내가 그들과 늘 함께 지냈던 그 시간들과는 다르죠. 한 사람의 꿈의 산산이 부서졌을 때 그것은 너무나도 냉엄합니다.

그 꿈의 부재라는 것은 내면 깊은 곳의 고통을 야기하죠.

피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척 관심이 갔습니다. 난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숨기고 싶어하진 않습니다. 물론 세상과 공유하기에 그것들은 무척이나 개인적인 것들로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요. 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생각했지만, 세상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함께 한다면 세상은 좀 더 나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참 위안이 되는 사실이죠. 그것이 바로 제가 L.A에서

제 결혼기념일에 'Blood Show'를 전시하게 된 이유입니다.'

 

위의 글은 Mark Ryden이 한 잡지에서 'Blood show'에 대한 인터뷰의 대답이다.

결혼 기념일에 전시회를 열다니.. 약간은 충격적인 발언이였다.

 

그에게 있어 가족을 잃은 슬픔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커서 그 자신이 '피'안에서 허우적대는 듯한 것이었다. 그는 그런 자신에게 있는 커다란 상처를 보고 싶었고, 또한 그것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나, 그의 육체 위에는 그러한 상처의 증거가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심리적인 상처였기에. 결국 그는, 자신의 내적인 문제를 '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줌으로 인해 그가 격은 일들에 대해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듯 보인다.

그에게 있어, 혹은 우리에게 있어 '피'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육체, 즉 'meat'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고, 그 피가 흘러나옴으로 인해 우리들이 느낄 수 있는 경계심을 자신의 상황, 혹은 타인의 상황에 결부시켜 관객들에게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가 나온다는 것,시각적으로 선명한 붉은 색을 본다는 것은, 그가 어쩌면 눈으로는 바라볼 수 없었던 자신의 상처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인식을 통해 본 것이리라.

 

그가 경험한 불행, 슬픔, 그리고 절망을 우리는 'Blood show'를 통해 조용하지만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의 그림들은 말한다.

자신들의 몸에 흐르는 피는 조용히 속삭인다고.

 

 

 

-출처는 어느분의 블로그 발췌한것으로 어떤 수정도 하지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글이 위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까 싶어 퍼왔습니다.


양희은 2번의 난소암 투병, 불우했던 학창시절 공개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이 감동적인 난소암투병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양희은은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가수 데뷔를 했던 뒷이야기와 두 번에 걸친 난소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세 자매 중 장녀였던 양희은은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을 한 몸에 떠안았다. 설상가상 빚보증을 잘못 서 온 집안 식구가 거리로 나앉게 되자 양희은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8년만에 졸업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양희은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이었다. 양희은은 “왜 가수가 됐느냐?”는 질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 데뷔했다”고 서슴지 않고 답했다.

그는 고교시절 자신의 동아리 모임에서 안면을 텄던 송창식을 찾아가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청했다. 그녀의 노래 솜씨를 들은 송창식은 그녀를 자신이 노래를 부르던 카페에 취직시켜줬다. 종업원들이 테이블보를 까는 준비시간과 통행금지시간에 노래를 불렀지만 그녀는 그 수입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었다.

이처럼 20대를 어렵게 보냈던 양희은은 젊은 시절 30대를 꿈 꿔왔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면 그간의 고생을 보답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게 그 이유다. 노래를 부르고 방송활동을 하며 제법 살림이 넉넉해졌을 무렵 그녀는 난소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선고를 받게 됐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3개월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나도 그녀는 무사했다. 결국 5년 뒤 완치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뒤 병은 다시 찾아왔다. 결국 양희은은 아이 갖기를 포기하고 자궁을 모두 들어내야만 했다. 양희은은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없어서 노래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양희은은 투병과정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절망 가운데 있을 때 내 손을 잡아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별되더라”라며 특히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JES 김범석.임현동] '직장 상사에게 사랑받는 20가지 방법' '언니가 알려주마! 남자 마음 사로잡는 특급 연애비법'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박경림(29)과의 취중토크 도중 쉴새없이 떠오른 책 제목들이다. 확실히 그는 넓은 오지랖 만큼 사람 관리하는데에 일가견이 있었다. 살면서 중요한 건 명함 두께보다 얼마나 그 사람들과 깊숙이 소통하느냐다.

박경림과의 취중토크는 윤기 나는 인간 관계를 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덕목인지 깨닫게 해준 두 시간이었다. 10일 밤 서울 신촌에서 결혼을 코 앞에 둔 박경림을 만났다. 그는 "미혼 시절 마지막 인터뷰"라며 그간 아꼈던 말을 쏟아냈다. 부모님 얘기할 땐 티슈가 필요할 정도로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방송국마다 신인 때 울었던 지정 화장실"

박경림을 만난 곳은 이화여대 정문 근처 음식점 '밥톨스'. 마침 저녁 식사를 위해 이곳에 온 학생들이 박경림을 보자 "어머, 축하해요" "부러워요"라며 말을 걸었다.

'쌀 한 톨도 소중하게 다루자'는 뜻에서 직접 가게 이름을 밥톨스로 지었다는 박경림은 손님들에게 "홍대점과 이대점 두 곳을 창업했고, 모두 친언니와 형부가 운영한다"며 가게 홍보에 열심이었다.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다는 그를 위해 특별히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문했다.

-경림씨가 나오는 KBS 2TV '해피선데이-하이파이브'(14.4%, TNS 집계)가 지난 주말 두 달 만에 처음으로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12.3%)를 따돌렸던데요. 하늘 위에 계신 분이 경림씨를 무지 좋아하나 봐요.

"아이고, 과찬이세요. '하이파이브'는 제가 간만에 KBS로 옮겨서 진행한 거였는데 다행히 시청률이 좋게 나와서 기뻤어요. '여걸 파이브'가 워낙 인기가 좋아서 후광 효과를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래 '일밤' 출신인데 친정 프로를 이겨서 좀 미안하고 쑥스럽고 그래요."

-시청률에 대한 스트레스가 연출자 못지 않죠?

"중압감이 장난 아니죠. PD분들은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 그나마 다른 프로 하면서 만회하면 되지만, 저희들은 시청률 안 나오면 다른 데서 잘 안 쓰려고 해요. 직격탄을 맞는 거죠. 그렇다고 언제나 홈런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매번 배트 짧게 잡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하나 치자는 심정이에요. 가끔 3루타 치면 해피한 거죠."

[취중토크] 박경림이 띄우는 부모님전상서



-지금이야 팔방미인 MC이지만 신인 때는 고생 많았죠? 제일 서러웠던 기억은 뭔가요?

"저와 함께 출연하기로 했던 스타들이 '박경림 나오면 안 한다'고 했을 때죠.(웃음) 한 PD분은 저 상처 받을까봐 '너 까였다'고 말 못하고 대신 '이번주 방송 죽었다'고 거짓말 하셨어요. 나중에 내막을 알고 얼굴이 화끈거려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방송국마다 제가 신인 때 울었던 지정 화장실이 있어요. 고3때 힐튼호텔에서 양파 콘서트를 봤는데 그때도 제 처지가 서러워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는데 혹시 앙갚음한 경우는 없었나요.

"전혀요. 저는 신인들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 녹화 전 대기실에서 쭈뼛거리는 그 기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이리 와서 떡볶이 같이 먹어요'라고 팔 잡아 당기면 아마 그분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웃음) 박명수·정준하 오빠가 늦깎이로 잘 됐잖아요. 그건 그분들의 품성이 좋기 때문이에요. 남들한테 피해 안 주고 열심히 자기 길 가면 언젠가 대중들이 알아봐 주거든요."

[취중토크] 박경림이 귀띔하는 ‘반짝반짝’ 대인관계 비법

●잊을 수 없는 이문세·성시경과의 폭탄주 배틀

-연예계가 참 냉정한 곳인데 너무 선하면 손해보는 거 아닌가요?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안 그래요. 언젠가 위기나 슬럼프가 닥치거든요. 그때 주위 동료들이 손 안 잡아주면 그냥 추락이에요. 방송에서 아무리 재미있는 얘기를 해도 옆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편집 당하기 일쑤거든요. 이기적이거나 인간성 나쁜 연예인은 누가 리액션도 잘 안 받아줘요. 그런 면에선 좀 냉정하죠."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어떻게 많은 사람들과 친할 수 있나요?

"맨정신으로도 얼마든지 취한 사람보다 잘 놀거든요. 사람들이 양주 마실 때 저는 색깔 비슷한 둥글레차 따라놓고 건배하거든요. 뒤풀이 때도 주로 제가 사회를 보는데 좀 심하게 망가지면 김건모·신승훈 오빠가 '쟤, 누가 술 줬냐'고 막 타박해요."

-이문세·성시경씨가 술 강권하는 분으로 유명한데.

"그렇지 않아도 데뷔 당시 문세 아저씨가 '술 안 마시면 진정한 연예인이 될 자격이 없다'며 술을 억지로 마시게 했어요. 그때 폭탄주로 배틀이 붙었는데 결국 기절했어요. 시경이도 '술 안 먹으면 친구할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스마일 포장마차라는 곳에서 소주를 정신력으로 마셨어요.(웃음)"

-술에 대한 공포 같은 게 있나 보죠.

"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어느날 보니까 노란 주전자에 막걸리가 한 가득 담겨있는 거에요. 어린 마음에 그걸 아버지가 마시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제가 마셔버렸어요. 온 몸에 열이 나고 두드러기가 돋고…

그 일이 저도 모르게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것 같아요. 동명여고 3학년 때도 100일주 마시고 심하게 아팠거든요. 심지어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만 발라도 얼굴 크기가 두 배가 될 정도로 부작용을 겪어요. 가까이 하기엔 먼 존재가 저한텐 술이에요."

-결혼 5일 전인데 준비는 다 끝났나요?

"네. 오늘 밤 웨딩드레스 마지막으로 피팅해보고 신혼집에 가서 청소 해야 돼요. 가구는 형부가 그쪽 방면에 계셔서 다 준비해주셨고, 가전제품은 동료 연예인들이 다 장만해줬어요.

유재석 오빠가 TV 사줬고, 박수홍·윤정수 오빠가 냉장고, 에어컨 선물해줬어요. 제동 오빠한테는 김치냉장고 받았어요. 다들 노총각이라 나중에 갚을 생각을 하면 눈앞에 캄캄해요.(웃음)"

글=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esnews.co.kr]
 
한채영, 결혼선물만 7억원…프로포즈 풀스토리

 

 

☞ 한채영, 깜짝 프로포즈에 감동의 눈물

☞ 결혼선물은 7캐럿 다이아몬드와 벤츠

[스포츠서울닷컴ㅣ임근호·고재완기자] 지난주 청담동에 위치한 모 뷰티살롱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한채영에게 꽃다발이 배달됐다. 한채영은 그저 팬들이 보낸 결혼선물일거라 짐작했다. 아니

팬들이 마련한 깜짝 이벤트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한채영은 몇분 간격으로

계속 전해지는 꽃다발에 남편이 될 최동준씨를 떠올렸다.

 

그렇게 마지막 10번째 꽃다발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작은 편지봉투도 함께 전달됐다. 한채영은

봉투를 열었다. 자동차 열쇠가 보였다. 잠시 밖으로 나와보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한채영은

메이크업을 중단하고 살롱 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건 꽃으로 장식된 대형 세단.

시가 2억원 상당의 '벤츠 S500'이었다.

 

한참을 멍하니 서있던 한채영은 봉투 속에 들어있던 열쇠로 자동차 트렁크를 열었다. 트렁크 역시

 꽃다발로 가득했다. 꽃바구니 사이에는 작은 박스도 하나 놓여 있었다. 한채영은 상자를 열었다.

상자 속에는 눈부신 7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편지와 함께.

 

영화같은 프로포즈였다. 한채영이 받은 선물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2억원 상당의 최고급 세단인

 '벤츠 S500'. 다른 하나는 유명 보석브랜드 'T사'가 특별 제작한 5억원 상당의 7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였다.이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였다. 한채영의 큰 입이

귀에 걸릴 정도였다"며 "선물이 비싸서 그런게 아니었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이벤트에 감동받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채영은 예비신랑인 최동준씨와 함께 그동안 고생한 메이크업 스태프들에게 저녁을

대접했다. 최동준씨는 손수 준비한 와인을 각각의 스태프에게 선물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당시 식사에 참석한 한 스태프는 "둘은 잘 살겠다고 말했다. 정말 완벽한 한쌍이었다. 서로

아껴주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예비신랑 최동준씨는 반지가 엄청나게 비쌀텐데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하는 데 아까울 게 뭐가 있겠냐"며 "채영이가

웃는 모습 하나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측근은 이어 "남자 집안이 대대로 부자인 걸로 알고

있다"며 "재력 뿐만 아니라 학벌, 얼굴, 몸매 어디하나 빠지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본지의 단독보도로 한채영의 결혼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 한채영의 어머니와

최동준씨 어머니는 결혼 준비 때문에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채영을 잘아는 지인은

"한채영씨가 예비 시어머니를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고부 사이가 아니라 모녀사이 처럼 다정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채영의 정확한 결혼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채영 측은 "원래 5월에 결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화 촬영이 늦어지면 6월에 할 수도 있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4월 중순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에 결혼준비까지. 한채영의 2007년 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사진=김용덕기자. 오른쪽 '박스'와 '벤츠' 사진은 자료사진으로 기사내용과 무관>

2007/03/21 10:42 입력 : 2007/03/21 13:17 수정

 

서울신문에 실린 만화가 이현세님의 글입니다.

디자이너 10년차가 되었지만 아직도 그림의 질을 고민하는 저같은 둔재에게 힘이 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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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꼭 한번은 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내 작업실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원고지를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휘갈겨서 가져오는 원고로 내 원고를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만화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작가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만화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만화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스케치북을 들고 10장의 크로키를 하면 된다.1년이면 3500장을 그리게 되고 10년이면 3만 5000장의 포즈를 잡게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의 자세와 패션과 풍경이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그려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 좋은 글도 쓰고 싶다면,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면 된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 장의 그림만 더 그리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출처 : 웹디자이너모임
글쓴이 : 농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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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CEO "20년 습관이 나를 만든다"

 

2007-04-10

 

[Special Report] 생각없이 무턱대고 걷고 있는가?  "인생은 ‘하루들의 집합’이다. 하루를 장악하지 못하면 인생이 날아간다는 뜻이다. 하루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습관이다. 좋은 습관이 몇 분, 몇 시간만 잡아주어도 하루는 아주 건강해진다. 무엇이든 매일 하면 위대해질 수 있다.

 

 성공·실패는 습관이 결정…“大家 되려면 ‘습관의 힘’ 빌려야”

잘나가는 CEO의 한결같은 목소리…“20년 습관’이 나를 만든다”

꼼꼼한 메모는 기본 중의 기본, 대화, 표정 관리까지 다듬어라

 

1인 기업가이면서 변화 경영 전문가인 구본형씨가 말하는 ‘습관론’이다. 구씨는 “대가(大家)가 되려면 반드시 습관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모든 성공과 실패의 95%는 습관이 결정한다고 하지 않았나.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습관은 분명히 힘이 세다. 스타 연예인이 그러하듯 기업의 CEO 역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일약 CEO가 돼 있더란 ‘신데렐라 형’은 거의 없다.

 

오히려 뒷방 생활을 하며 인고의 생활을 거치다 허물을 벗고 개화한 ‘박씨부인 형’이 훨씬 많다. 성공한 CEO들은, 보는 사람 눈에는 잘 다려진 양복바지처럼 오로지 가속 페달만 밟으며 달려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굽이굽이 ‘S자 코스’를 조심스럽게 운전해왔고, 크고 작은 실패의 경험을 통해 오늘의 성취를 이룬 경우가 대부분이다.

 

CEO들은 분명 일반인과 다른 유전인자(DNA)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은 습관과 훈련을 통해 이 DNA를 뼈에 새기고 피로 돌게 했다. 좋은 습관이 곧 성공 법칙이 된 것이다. 성공이라는 어휘가 부담스럽다면 굳이 성공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된다. 성공이라기보다는 ‘성취의 법칙’도 좋다.

 

한 기업, 혹은 한 조직의 수장이 아니더라도 내 삶의 CEO가 되기 위해 이들이 익힌 습관 노하우는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CEO들의 성공 습관은 우리 삶을 주도적으로 몰고 가기 위한 ‘행복 습관’이기도 하다. ‘하루 15분’을 더 투자해 평범한 샐러리맨을 위대한 CEO로 만든 일곱 가지 행복 습관을 소개한다.

 

 

01 “새벽 별 보며 하루 시작”

열 명 중 여섯은 아침형 인간

 

인터뷰 전문작가로 유명한 언론인 오효진씨가 생전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인터뷰했을 때 얘기다. 장소는 서해안의 서산농장. 아침부터 정 회장을 따라붙기로 작정한 그가 오전 5에 일어나 정 회장의 방을 두드렸단다. 그러나 이미 정 회장은 밭에 나가고 없었다. 이튿날은 오전 4에 달려갔지만 역시 허탕이었다.

 

결국 그는 ‘밤을 새워’ 정 회장의 부지런함을 확인했다. 아무리 술을 거하게 마셔도 오전 330이면 정 회장 숙소에 불이 켜지더라는 것. 정 회장이 생전에 서울 청운동 자택에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다)’라는 글귀를 걸어놓은 것은 유명하다.

 

잘나가는 CEO들은 무엇보다 아침이 다르다. 하나같이 ‘아침형 인간’이다.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CEO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9.2% CEO가 “오전 5~6 일어난다”고 대답했다. 오전 5 이전에 일어나는 사람도 8.3%나 됐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면 아침을 여는 좋은 습관을 함께 가졌다는 것이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중학교에 입학한 뒤론 매일 30분씩 기차 통학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밴 탓일까요. 이상하게 아침잠이 사라졌네요.

 

오전 5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는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의 말이다. 손 사장은 전날 아무리 과음해도 오전 5에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신문부터 가져다 정독한다. 요즘은 20분 정도 좌욕을 하며 명상에 잠기는 습관이 새로 생겼다.

 

손 사장은 “나만의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아주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출근시간은 대체로 오전 7 전후.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한 시간은 먼저 출근했다. 고요한 사무실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인생의 맛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유통업계의 대표 CEO로 통하는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매일 오전 5에 일어나 집 근처 우면산을 오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구 부회장은 “그날 할 일을 미리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면산을 뒤로하고 회사에 출근하면 오전 720 정도. 밤새 온 e-메일을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구 부회장이 우면산을 오르내리는 길에 중견 건설업체인 우림건설의 심영섭 부회장을 만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심 부회장 역시 유명한 ‘우면산 매니어’. 그는 1993년부터 매일 아침마다 우면산을 오른다. 심 부회장은 자신의 오랜 ‘아침 습관’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여한다. 산행 습관은 오류를 교정하는 ‘거울’의 역할을 합니다. 자신을 비출 거울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바뀌어 가는 모습이 전혀 다르지요.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은 가벼운 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김 사장은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을 마시고 간단히 스트레칭을 한다”며 “그리고 회사에 와서는 업무 시작 전에 눈을 감고 명상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책상 앞에 앉아 하루 일과를 먼저 그려보는 것입니다. 이런 5분 동안의 명상이 업무 효율에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글쓰기와 강연, 출판 활동을 주로 하는 구본형씨는 새벽이 주요한 업무 시간이다. 이 시간에 주로 글을 쓴다. “새벽에는 술 먹자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잘 지키고 있다”는 농담을 하지만 가장 업무 집중도가 높은 시간이라고 한다.

 

 

02 “귀 열고 적고 또 적는다”

수첩·볼펜 들고 사는 메모광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을 대표하는 CEO 가운데 한 명이다. 윤 부회장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가 유명한 메모광이란 사실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윤 부회장은 회의 내용은 물론 자신의 지시사항까지 작은 수첩에 빼곡히 담아두는 습관이 있다.

 

몇 년 전에는 40여 년 동안 쌓아둔 메모를 바탕으로 경영 현장에서 느낀 소고를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50년 넘게 축적된 메모 습관이 그를 국내 대표적 전문경영인 반열에 오르게 한 밑거름이 됐음은 물론이다.

 

메모와 토론을 강조했던 재계의 대표적 인물은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E&S 부회장 등 두 아들과 과학 분야의 토론을 즐겼다. 그런 다음 꼭 중요한 내용을 기록해 두도록 당부했다. 그의 이런 습관은 두 아들에게, 다시 손자에게 대물림됐다.

 

최태원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 유학 중인 자녀들에게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국내외 지역을 방문할 경우 현지에 가서 보고 들은 것뿐 아니라 물가·교통·문화 등을 항상 메모하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휴넷의 조영탁 사장도 늘 메모지를 포켓에 넣고 다닌다. 조 사장은 “이 메모지가 나에게 아이디어 뱅크 구실을 했고, 목표 궤도에서 이탈할 때 바로잡아주는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변화경영 전문가인 구본형씨의 메모 습관은 조금 특이하다.

 

구씨는 책을 읽고 나서 몇 개의 ‘관심 상자’ 안에 중요한 구절을 따로 나눠 보관한다. 메모의 내용이 미리 정해둔 주제일 때도 있고, 책을 읽다 불현듯 연상되는 새로운 주제일 때도 있다. 구씨는 “책을 읽을 때마다 얻게 된 지식이나 정보를 이런 관심 상자 속으로 배분하는 습관 덕분에 글쓰기가 3분의 1 정도 쉬워졌다”고 말한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의 강창희 소장(부회장)은 주말에 몰아서 스크랩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여의도에 집이 있는 그는 주말이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회사에 출근해 신문이나 잡지를 스크랩한다. 20년 전부터 ‘주말 출근’을 해오고 있는데 ‘투자 교육’ ‘증권사 경영’ ‘펀드’ 등으로 나눠 자료 정리를 한다. 강 부회장은 “이렇게 20년 넘게 모아온 자료들이 글쓰기의 밑천이 된다”고 말했다.

 

오너 경영인 혹은 CEO가 메모 습관을 독려하기도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규 임원진에게 만년필이나 휴대전화를 선물로 주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평소 “기록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 회장에게 이 선물은 ‘기록’을 철저히 해두라는 뜻이다. 금융계에서는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메모 습관이 유명하다.

 

김 부회장 책상 서랍에는 자신의 2년치 수첩이 가득 쌓여 있다. 수첩의 오른쪽 면에는 회의 노트를 하고, 왼쪽에는 전화 메모를 적는데, 나중에 확인하기가 효율적이라고 한다. 김 부회장은 “한 달에 대학노트 한 권을 다 쓴다”며 “몇 년 전에 태블릿PC로 바꿨지만 여전히 볼펜을 들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강 행장은 사석에서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국민은행의 부족한 점을 물으며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 ‘투신상품 종합 시스템’ 같은 서비스도 은행권 최대 상품 판매사로서 서비스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의 힘이 실제 경영에 발휘된 사례다.

 

‘성공하는 사람=메모광’이라는 등식은 조금 과장해 불변의 법칙이다. 성공한 CEO들을 보면 대체로 두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독서량이 많다는 것과 메모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다. 링컨, 에디슨, 아인슈타인, 잭 웰치 등은 모두 ‘역사적인’ 메모광이었다.

 

기업 CEO들도 비슷하다. 상사의 지시사항, 부하직원과 대화를 나누다 나온 업무 개선안, 혹은 길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것이 체질이 된 사람들이다.

 

그런데 메모와 관련한 다양한 기법을 터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메모를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 재벌 회사의 A사장은 “100번 메모하면 그중에 2~3개가 훌륭한 작품이 된다”고 말한다. 거꾸로 나머지 97~98개는 그냥 묻힐 수 있다는 말이다. A사장은 “그래도 메모 습관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메모광으로 통하는 모 금융재벌 2세 역시 비슷한 말을 한다.

 

“메모는 그 자체만으로도 재산입니다. 오른손에 펜을 쥐고 있으면 남의 말을 듣는 태도와 주변을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지지요. 이것이 메모 습관으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수확이에요.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입니다. 사실 메모 습관 자체가 경영 성과를 높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계속 (메모한 결과를) 다시 봐야 해요. 진주가 묻혀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03 “막대에도 절을 한다”

타고난 겸손과 자기 절제 돋보여

 

기업의 CEO 하면 으레 어깨와 목에 상당히 깁스를 한 채 뻣뻣할 것이란 선입견을 갖기 쉽다. 그러나 정말 선입견에 불과하다. 이른바 ‘장수 CEO’일수록 겸손이 생활에, 습관에 배어 있다. 모 대기업의 임원 중 악수만 하고 나면 상대방의 ‘수명’이 얼마나 갈지 늘 족집게처럼 맞히는 이가 있었다.

 

그 비결이 궁금해 물어보니 의외로 간단했다. “자신이 갑()의 입장에 있더라도 겸손하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정식으로 하는 이는 장수하는 반면, 힘이 좀 있는 갑이랍시고 꺼떡대며 악수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이는 대부분 단명하더라”는 이야기였다.

 

재능이 칼이라면 겸손은 칼집이다. 재능은 자신을 현재의 위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도록 해준다. 이때 겸손은 시기의 칼날을 막아내고 견제의 지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겸손은 귀와 눈을 겸허하게 열어 놓고, 남의 말을 받아들이고 분발하게끔 한다. 그래서 재능만 있는 이는 현재완료형에 머물지만, 겸손을 겸비한 이는 미래를 향해 진행형으로 늘 발전한다.

 

이채욱 GE헬스케어아시아 사장은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CEO. 그는 삼성에서 신입사원으로서 첫발을 디뎠는데 출근해 보니 한강 이남 대학 출신은 자신밖에 없더란다. 명문대 출신 동기들을 제치고 그가 오늘날 입지전적 성공을 거둔 비결은 간단했다. “명문대를 나온 그들에게 늘 나는 배우고자 했는데, 그들은 나에게 배우려고 하지 않더군요.

 

지난해 그가 자서전 『백만불짜리 열정』을 펴내고 강연회를 할 때였다. 강연을 듣고 나서 이 사장과 e-메일로 인사를 나누었다. 잘 보았다는 답장이 바로 돌아왔다. 그런데 내용이 “부족한 것이 많지만 고칠 사항 세 가지만 꼭 적어 달라”는 것이다.

 

10년이 넘게 최고의 자리에 있던 인물이 이렇게 늘 남에게 자신을 낮추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이유 덕분에 ‘직업이 CEO’인 생활을 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성공한 CEO들의 ‘타고난’ 습관은 겸손과 자기 절제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가령 식사를 해도 절대 과식하지 않는다. 저녁 때 풀코스 식사가 나올 경우 “스테이크를 작은 것으로 달라”는 주문을 가끔 들을 때가 있다. 건강관리가 몸에 배어 있다는 얘기다.

 

겸손이 몸에 밴 습관이라면 자기 절제는 훈련된 습관이다. 대개 명상 습관을 가진 CEO들이 그렇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장경작 롯데호텔 사장은 불경을 작은 글씨로 베껴 쓰는 사경(寫經)으로 심신 훈련을 한다. 퇴근하고 나서 오후 9부터 2시간가량 사경을 하는데 ‘천수경’ ‘금강경’ ‘법화경’ 등 세 개의 경전을 모두 썼다고 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강창희 부회장의 겸손 이야기도 흥미롭다. 기업에서 인사는 늘 뒷얘기를 낳게 마련이다. 강 부회장은 대우증권 초년병 시절 들은 인사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고 산다.

 

“우연히 인사에 불만을 품은 한 선배가 인사팀 직원과 나누는 대화를 들었어요. 부당한 인사 조치라는 항의에 인사부 직원이 ‘인사는 자기에게 무조건 유리하게 해석하는 게 좋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빨리 잊는 것이다’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이것을 대인관계에 적용했습니다. 언짢은 얘기도 새옹지마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지혜를 주더군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좋은 습관 아닌가요?

 

불경에 ‘막대에도 큰절을 하라’는 말이 있다. 성공에 오르는 데 시기의 지뢰를 제공해주는 것도 겸손이지만,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겸손이다. 그래서 장수하는 CEO들의 대답은 한목소리다. “겸손은 인생의 만병통치약입니다. 겸손하면 늘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미래를 준비하게 되고, 또 현재 자신의 처지에 감사하게 됩니다.

 

 

04 15분 먼저 도착하는 센스”

‘한 방 ’보다 디테일이 경쟁력

 

제갈정웅 대림대학 이사장은 지인들에게 ‘15분 맨’으로 통한다. 가령 4 2오전 1130에 서울 보신각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하자. 제갈 이사장은 어김없이 11시15 보신각 앞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15분 맨’은 예정 시각보다 15분가량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 습관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10년 넘게 대림그룹의 CEO를 지낸 인물이 시간이 남아도는 것일까? 10분을 쪼개 써도 시간이 모자란 CEO에게 15분 일찍 도착하는 습관은 혹시 시간 낭비가 아닐까?

 

제갈 이사장은 “정반대”라고 말한다. 오히려 ‘선()투자’이면서 ‘선()투자’라는 것이다.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해 그날 만날 사람과 대화하고자 하는 내용을 미리 적어 봅니다. 어떨 땐 그 장소에 대한 단상도 짤막하게 적어 놓습니다. 15분 투자가 아주 효율적인 결과를 낳지요.

 

15분 선()투자 습관이 비즈니스에서 ‘준비된 인물’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물론,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덤으로 얻으니 확실히 선()투자인 셈이다. “하루 15분 습관이 평생 경쟁력”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제갈 이사장 사례처럼 대개 하루 습관이라는 것이 15분 투자다. 운동을 하든, 명상에 잠기든, 약속 시간에 앞서 도착하든 이 짧은 시간이 평생 경쟁력을 쥐고 흔드는 것이다.

 

오너 경영인 중에 약속 시간 잘 지키기로는 구본무 LG 회장이 특별히 유명하다. 몇 년 전 LG그룹의 지방 행사장에서 생긴 일이다. 구 회장이 행사 시작 전 30분이나 일찍 나타나 주변을 당황하게 했다. 우리 사회에서 약간의 거드름은 권위로 인정받는 세상, 오너 경영인이 가장 늦게 나타나 테이프를 끊는 것은 관례 아닌 관례다.

 

그러나 구 회장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번 결정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구 회장의 좌우명. 구 회장에게 ‘시간 약속’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래서 무슨 약속이 있든지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고 있다.

 

구 회장의 습관이 ‘30분 경쟁력’이라면 심갑보 삼익THK 부회장은 ‘앞자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화 설비 업체인 삼익THK를 경영하는 심 부회장은 ‘공부광()’으로 유명하다. 서울 시내에서 진행되는 주요한 조찬 특강 자리에 가면 심심찮게 심 부회장의 진지한 얼굴과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심 부회장을 더 유명하게 하는 캐릭터는 그의 ‘자리’다. 심 부회장은 무슨 강연에서든지 맨 앞자리에 앉는다. 어떨 땐 비디오 카메라까지 동원해 세미나를 녹화한다. 특별한 행사 때 앞자리에 앉아본 사람은 그 자리의 ‘부담감’을 안다.

 

강사와 눈을 맞추고 영혼으로 대화하듯 강의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심 부회장은 이것이 즐겁단다. 남의 장기를 내 것으로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좋은 습관이라고 한다.

 

일 처리도 군더더기가 없다. 허투루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다. HP·IBM·모토로라 등 내로라하는 외국계 회사에서 늘 여성 최초라는 유행어를 낳는 김남희씨를 만나 성공 비결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녀를 임원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신출귀몰한 경영 전략이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아니었다. 바로 정성스러운 복사 실력이었다.

 

“부산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상경해 제일 먼저 맡은 일이 복사였어요. 그러다가 터득했지요. 여기에 의미 부여를 하자고! 저는 복사할 때 앞판 뚜껑을 모두 걸레로 깨끗이 닦고 종이도 정확하게 제 위치로 놓고 복사했어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복사 서류만 보고도 제가 한 것인 줄 알게 되더군요.

 

복사를 통한 자기 브랜드 구축이 그 회사 사장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결국 “이렇게 정성스럽고 책임 있게 일 처리를 하는 직원이라면 무엇을 맡겨도 잘할 것”이라며 인사과에 배치됐다. 김씨는 지금도 언제든지 믿을 수 있는 인사 전문가로 통한다. 인생은 화살처럼 과녁을 향해 한 방에 꽂히는 비법은 없다. 사소한 것을 치열하게 완수하고, 지루한 반복을 견뎌야 하는 담금질 과정이 인생을 진정으로 단련시킨다.

 

가끔 CEO들과 사무실 인근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CEO와 함께 식당에 가면 콩나물 한 접시, 김치 한 보시기라도 더 얻어먹을 수 있다. 이들이 VIP 고객이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식당 종업원에게도 늘 같은 관심과 배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이, 자네 안경 바뀌지 않았나? 이 같은 말에 식당 종업원은 화들짝 놀라며 “어, 우리 동료도 몰랐는데 사장님이 어떻게 아셨어요”하면서 얼굴에 미소가 퍼진다. 자기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데 좋아하지 않을 이는 없다.

 

이처럼 CEO들은 대부분 디테일한 곳에도 지극정성을 기울이는 ‘소심쟁이’다. 삶을 한꺼번에 굵은 칠로 일필휘지 휘갈기며 승부를 걸기보다는 사소한 약속을 조심스럽게 확인하며 조심조심 밑그림을 그려나가며 ‘덧칠하기’로 성공을 만들어냈다. 당장은 삼진 당해도 홈런만 치면 된다는 슬러거보다는 단타라도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안타 제조기를 지향하는 소심파가 정상에 오르는 확률이 높았다.

 

손욱 삼성SDI 상담역은 사소함의 중요성을 이렇게 정리한다. “이까짓 것이란 말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까짓 것을 못하는 사람은 큰 것도 못하는 법이고, 상사도 못 미더워 일을 맡길 수 없습니다.

 

 

05 “섹시한 커뮤니케이션의 도사”

구멍가게 주인 같은 ‘스킨십’

 

CEO는 현대 사회의 영웅이다. 기업의 CEO들은 작게는 수명에서부터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기까지의 구성원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고, 이들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 이건 그야말로 전장을 지휘, 승리로 이끌어내는 야전 사령관 아니겠는가.

 

영웅을 영웅으로 만드는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커뮤니케이션이다. 잘되는 조직치고 커뮤니케이션 안 되는 곳 없고, 잘 안 되는 조직치고 커뮤니케이션 제대로 되는 곳 없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사지 않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사람을 홀리는 힘, 그것이 곧 ‘섹시한 커뮤니케이션’ 아닐까.

 

벤처 기업가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자신의 컴퓨터 엑셀 파일에 식사한 장소와 상대, 심지어 연하장 받은 것에 대해 e-메일로 답장이 왔나, 아니면 오프라인으로 왔나까지 다 적어 놓는다. 자신이 감사해야 할 일에 제대로 감사를 표하지 못하면 그만큼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서다. ‘사람 부자’로 소문난 그의 인기 비결은 바로 이 같은 엄격한 자기 관리에 있다.

 

샐러리맨들의 자기 계발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모임 주최 측에서 이들에게 업무의 방해 요소를 현장에서 즉석 조사했다. 이들이 가장 불평하는 요소는 바로 ‘사람’이었다. 사람을 대하느라 업무를 제대로 볼 겨를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공한 CEO일수록 사람과의 만남이 업무의 방해 요소가 아니고, 촉진 요소임을 확실히 인식한다. 그래서 이들은 사람을 쫓아내기보다는 맨발로라도 맞아들이기 위해 온갖 최선을 다한다.

 

 

 

세계 최고의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최근 “GE는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고, 벽이 생기는 대기업이 아니라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재미있게 일하는 구멍가게 방식의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퍽 시사적이다.

 

한동안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e-메일 커뮤니케이션, 전자결재가 유행했다. 하지만 성공한 CEO일수록 효율성을 위해 직접 얼굴을 대하는 스킨십 커뮤니케이션을 소홀히 하는 이는 거의 없다. 가령 매주 월요일마다 임직원들에게 경영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 김인 삼성SDS 사장이나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은 직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가면서 가슴속 이야기를 나눌 줄 아는 ‘스킨십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이처럼 성공한 CEO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내, 혹은 현장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어깨를 툭툭 치는 직접적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그리고 심지어 집무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호객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수만 명을 거느린 CEO라도 스킨십은 구멍가게 사장처럼 한다는 얘기다.

 

“골든벨 울리는 것과 비슷해요. 사장이든, 직원이든 언제든지 파티를 열 수 있는 회사가 우리 회삽니다.박인순 전 스파이렉스사코 사장의 회사 자랑이다. 이 회사는 영업을 잘해서든, 개인적인 경사가 있어서든 회사에 뉴스가 있으면 언제든지 파티를 연다. 파티라고 해서 전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회사 옥상에 캔맥주 몇 개, 스낵 몇 개를 깔면 그만이다. 상대방의 일을 내 일처럼 축하해주면서 건배를 외치는 사이 경쟁자는 한 가족이 된다.

 

만성적자에다 강성 노조가 주인 행세를 하던 한국전기초자를 알짜배기 회사로 회생시켜 단박에 유명해진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부회장의 별명은 ‘원탁의 기사’다. 건물 음지 한구석 후미진 곳(?)에 있는 서 부회장의 사무실엔 원탁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의자도 엉덩이가 푹 들어가는 소파가 아니라 식탁 의자 스타일이라서 찾아오는 방문객과 눈높이를 나란히 하게 돼 있다. 그는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정보를 공유하며 CEO가 마음의 문을 연 것이 성공 경영의 한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어떤 중소기업 CEO는 방문객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아예 테이블에서 중앙 자리엔 의자를 놓지 않는다. 늘 손님과 마주보고 이야기하기 위해서란다. 좌장의 개념이 생기는 순간, 아래위 ‘서열’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러면 이야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임직원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혹은 커뮤니케이션에 엄청난 열정을 쏟아부으면서 가정에 돌아오면 ‘벙어리’가 되는 CEO도 있다. CEO 조찬 모임에서 만난 부인 B씨의 얘기다. “내 일은 와이셔츠 다리는 것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B씨의 남편인 한 중견기업 CEO는 “회사일 때문에 온갖 신경이 곤두서 있다 보니 집에 들어가면 피곤이 밀려든다. 그러다 보니 대화보다는 짜증을 내기 일쑤다”고 토로한다. 오너 경영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간부’가 되면서부터 생긴 부담이 결과적으로 가정에 소홀하게 됐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역시 습관 들이기 나름이다. 그런 면에서 이채욱 사장의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가 추천될 만하다. 이 사장은 여유 시간이 생길 때마다 세 딸에게 e-메일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그래서 구학서 부회장은 “이 사장에게 정말 닮고 싶은 습관이 바로 하루 세 번 가족에게 전화하는 것”이라고 치켜세운다.

 

‘한국인보다 더 능력 있는 한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매주 금요일 ‘NO! 저녁 약속’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두 아들과 요리하는 습관을 만들면서 귀가시간이 더욱 즐거워졌다는 것.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은 “직장생활 초기 때부터 ‘세 개의 원’을 그리며 살았다”고 전한다. 크리스천인 정 사장은 교회와 직장, 가정을 세 개의 생활 축으로 해 자신의 스케줄을 정한다. 일요일에 골프 약속이 있어도 아침 일찍 기도를 하고, 골프 라운딩을 다녀와서는 회사에 들른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면 세 아들과 농구 시합을 벌인다.

 

 

06 “밥값 낼 때 신발끈 매지 않는다”

길게 승부하는 ‘장기 투자자 ’

 

‘신발끈을 오래 묶는다, 혹은 갑자기 화장실로 줄행랑을 친다’. 가끔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아직도 유용한 ‘공짜 점심’ 이용 노하우다. 그러나 CEO들은 하나같이 ‘먼저’ 계산할 줄 안다.

 

“계산속은 밝지만 타산쟁이는 아니다”는 뜻이다. 될 사람은 식사 계산하기에 앞서 화장실을 다녀온다거나 신발끈을 길게 매는 버릇이 없다. 최근 한 대기업 사장과 점심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가 외환위기 시절 이야기를 추억하며 농담 삼아 들려준 얘기다.

 

“시쳇말로 구두끈 맨다며 밥값 안 내던 이들이 먼저 옷을 벗는 경우가 많더군요. 흔히 밥값, 술값 안 내면 돈이 굳고 제일 먼저 부자 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앞으로는 절약이지만 뒤로는 새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어느 정도 위로 올라가면 실력이란 어느 정도 검증된 것이고, 결국 휴먼 비즈니스 아닙니까! 허허.

 

CEO들과 사적으로, 공적으로 밥을 함께 먹으며 유심히 관찰한 것이 있다. 승산은 생각하지만 타산쟁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인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습관 특징이다. 이해타산이 적어도 30일 이내의 짧은 기간에 이익을 따지는 데이 트레이더라면, 승산이란 롱텀(Long term)의 장기 투자자란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들이 비록 억대 연봉을 받는 이라 할지라도 돈이 피처럼 귀하다는 점에서는 일반인과 전혀 다를 게 없다. 가치 있는 일이라면 1억원이라도 아낌없이 투척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10원이라도 쓰기를 주저한다. 기부 습관도 마찬가지다.

 

김종욱 우리투자증권 회장의 ‘특별한 기부 계좌’ 습관이 좋은 사례다. 김 회장은 별도의 ‘기부 통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예정된 잔고가 차면 무조건 남을 위해 쓴다. CEO들 치고 계산속이 어두운 사람은 없다.

 

식당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한번만 슬쩍 둘러봐도 “음, 이런 곳을 운영하려면 얼마가 들겠고, 손님이 어느 정도 들어야 수익구조가 맞겠는 걸”하는 것이 개점 인사다. 하지만 ‘하루 장사’할 것인가, 1년 장사할 것인가, 10년 장사할 것인가에 따라 계산기 두드리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음을 알기에 자신 있게 선뜻 베풀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보답을 해야 함을 알기에 선뜻 공짜라고 받아먹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분명한 처신과 엄정한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다.

 

 

07 “왜? ?? ???

그때서야 본질이 보인다

 

CEO에겐 무엇보다 스스로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이럴 땐 ‘부적’ 같은 습관을 한두 개 가지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초심(初心)을 잡을 때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은 손때 묻은 수첩을 펼쳐든다.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자신의 업무 자세를 적은 일종의 ‘이정표’다. 차 사장은 “옛 기록을 볼 때마다 새로운 초심을 충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벤처의 원조로 불리는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 조 회장 사무실에는 조금 색다른 소품이 있다. 커다란 스탠드형 태극기가 세워져 있는 것. 민간 기업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조 회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질 때면 으레 이 태극기를 어루만지는 버릇이 있다.

 

“대학 3학년 때 서클룸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벤처기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으로 보국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어요. 그런 초심을 확인하고 싶을 때 태극기를 다시 만져봅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조금 독특한 습관이 있다. 가끔 집무실 전화기 옆에 있는 거북이 상()을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손 총장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거북이 상을 매만지며 마음을 다잡는다. 거북이 상이 알라딘의 요술램프는 될 수 없겠지만 심기일전하는 데는 좋은 벗이라고. 손 총장은 40대 초반에 직장에서 명예퇴직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동년배보다 20여 년 늦게 늦깎이 유학을 떠난 것이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하는 것이 워낙 힘들다 보니 마음속으로 후회하기를 수십 차례. 그럴 때마다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이 바로 대학 도서관에 있던 거북이 상이다. 손 총장은 “그 거북이 상을 매만지면서 용기를 냈다”고 회고했다. 이제는 거북이 상 모으기가 아주 특별한 취미가 됐고, 테이블에 놓인 거북이 상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중요한 습관이 됐다.

 

 

 

김재우 아주그룹 부회장은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통해 마음을 정돈한다. 김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왜(WHY)’를 다섯 번 하는 습관이 있다. ‘왜 유행일까’ ‘어떻게 할까’ ‘언제 시작할까’ 등을 반복해 질문하면서 본질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다섯 번 물으면 안 풀릴 것이 없다”며 “이런 질문이 없으면 수박 먹을 때 껍질만 먹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왜”라고 묻는 습관은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빼먹을 수 없다. 이 회장은 과묵하기로 유명하다.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은 상대방의 얘기를 귀담아 들은 다음 “왜”라고 묻고, 그제야 ‘준비된 말’을 꺼내는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것이 ‘도미’에 얽힌 일화다. 90년대 초 당시 신라호텔 조리 책임자와의 대화다.

 

“도미는 어디 산이 좋죠?” “남해가 플랑크톤이 많아 최고입니다.” “몇 kg짜리가 가장 맛있죠?” “1.5kg입니다.” “수율은 얼마나?” “30~35% 수준입니다.” “열량은요?” “…….” 이런 식으로 “왜” “왜” “왜”를 반복하면서 본질을 캐묻는 것이다.

 

이 회장은 “경영이든 일상사든 문제가 생기면 최소한 다섯 번 정도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원인을 분석한 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삼성 경쟁력의 한 바탕에 이 회장의 ‘질문’ 습관이 있음은 물론이다.

 

이상재 기자 / 김성회 칼럼니스트 (sangjai@joongang.co.kr / blizzard88@naver.com)

 

 

 

Jeanette Lee 닉네임: "The Black Widow(검은독거미)"
한국인 2세, 선천적 척추측곡(척추가 옆으로 휘는병)을 앓고 있다
미국 국립 척추측곡협회 대변인이며 자넷리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남자프로선수인 조지 브리드러브와 결혼
'94,'95년에 랭킹 1위 96년 부터 Alison Fisher에 밀려 2인자의 위치에 있다
94년 WPBA 올해의 선수, 98년 WPBA Sportsperson of the Year
갤러리 - 홈페이지 http://www.jeanettelee.tv/

 

 

프로당구 "검은 독거미" 자넷리, 섹시퀸 3위



"검은 독거미"의 고혹적인 자태가 세계 뭇남성을 사로잡고 있다.
 
"큐" 하나로 세계 프로당구를 정복한 한국계 자넷 리(30·이진희)가 미국의 스포츠전문 유선채널 "ESPN"이 선정한 여자 섹시선수 후보"톱10"에 올랐다. "ESPN"은 지난 6주간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발한 10명의 섹시스타를 지난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SPN"은 10명의 후보들을 토너먼트방식으로 경쟁시켜 차례로 탈락시킨 다음 최후로 남은 "섹시 퀸"을 내년 1월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자넷 리는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와 여자육상의 세계적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미국) 등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자넷 리가 풍만한 가슴을 강조하는 과감한 V라인, 몸에 착 달라붙는 칠흑 같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서면 관객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동양의 신비스러운 이미지에 잘 빠진 몸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뿐 아니다. 신기에 가까운 기술은 그의 매력에 흡인력을 더한다. 보는 사람들을 아찔하게 만들 정도다. 자넷 리는 122회 연속 "포켓 인"할 수 있는 기술을 지녔다. 기술로 상대를 굴복시킨다.

그래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검은 독거미"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산 "검은 독거미"는 짝짓기가 끝난 뒤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넷 리는 현재 세계여자프로당구협회 3위다. 지난달 6일 레이디스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자넷 리가 큐를 잡은 것은 18세 때로, 당구에 미쳐 무려 37시간 연속으로 친 적도 있다.
 
포켓볼이 사교스포츠로 대중화돼 있는 미국에서는 보통 4∼5세 때부터 큐를 잡는다. 자넷 리는 이에 비하면 늦어도 너무 늦게 당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로 데뷔한 지 2년 만인 지난 94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여자프로당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95년에도 12개 대회에 출전, 5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랭킹 1위에 올라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큐를 잡은 지 불과 5년 만이다.
 
자넷 리는 선천성 척추측곡(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을 앓았다. 그녀가 미국 국립척추측곡협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의 컴퓨터회사에서 근무하던 18세의 평범한 "한인 2세 처녀" 자넷 리가 큐를 잡게 된 것은 운명이다.
 
"호기심에 난생처음 기웃거린 당구클럽에서 한 노인이 당구공을 포켓에 연달아 120회 집어넣는 것을 보고는 홀딱 반해 버렸다"는 것이 당구를 시작한 동기다. 지금은 가장 열성적인 팬이 된 부모는 그 당시 당구장을 출입하는 딸을 보고 까무러쳤을 정도다. 하지만 직장도 팽개친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당구만 쳐대는 자넷 리를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당시는 "불량배들의 소굴"로 인식되던 당구장에서 잠도 자지 않고 밤새 당구를 친 끝에 친구에게 업혀 집으로 와 1주일 간 앓아누운 적도 있다. (자넷 리는 3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습을 하다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갈 정도의 노력가랍니다.)

 
자넷 리는 음악전문 유선방송 "MTV"의 뮤직비디오나 광고모델로도 활동했다

Life is...

삶이란...

 

Imagine life as a game in which you are juggling five balls in the air.
인생을 공중에서 5개의 공을 돌리는 것(저글링)이라고 상상해 보자

 

You name them: work,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and you're keeping all of them in the air.

각각의 공을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이라 명명하고 모두 공중에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하자

 

You will soon understand that work is a rubber ball. If you drop it, it will bounce back.

조만간 당신은, 일이라는 공은 고무공이어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른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But the other four balls -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are m

ade of glass.

그러나 다른 4개의 공들(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나))은 유리로 되어 있다는것도 알게 될 것이다

 

If you drop one of these, they will be irrevocably scuffed, marked, nicked,damaged, or even shattered. They will never be the same.

만일 당신이 이중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되면 떨어진 공들은 닳고, 상처입고, 긁히고,깨지고, 흩어져 버려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을 것이다

 

You must understand that and strive for balance in your life.

당신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당신의 인생에서 이 5개의 공들의 균형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How?
그럼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단 말인가?

 

Don't undermine your worth by comparing yourself with others.
It is because we are different that each of us is special.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당신 자신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들 각자는 모두 다르고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Don't set your goals by what other people deem important.
Only you know what is best for you.

당신의 목표를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두지 말고,자신에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두어라

 

Don't take for granted the things closest to your heart.
Cling to them as your life, for without them, life is meaningless.

당신 마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
당신의 삶처럼 그것들에 충실하라 그것들이 없는 당신의 삶은 무의미하다

 

Don't let life slip through your fingers by living in the past or for the future.By living your life one day at a time, you live ALL the days of your life.

과거나 미래에 집착해 당신의 삶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게 하지 말라. 당신의 삶이 하루에 한번인 것처럼 삶으로써 인생의 모든 날들을 살게 되는 것이다

 

Don't give up when you still have something to give.
Nothing is really over until the moment you stop trying.

아직 줄 수 있는 것이 남아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말라
당신이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아무 것도 진정으로 끝난 것은 없다


Don't be afraid to admit that you are less than perfect.
It is this fragile thread that binds us together.

당신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두려워 말라
우리들을 구속하는 것이 바로 이 덧없는 두려움이다

 

Don't be afraid to encounter risks.
It is by taking chances that we learn to be brave.

위험에 부딪히기를 두려워 말고,

용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으라

 

Don't shut love out of your life by saying it's impossible to find.
The quickest way to receive love is to give;
the fastest way to lose love is to hold it too tightly;
and the best way to keep love is to give it wings.


찾을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당신의 인생에서 사랑의 문을 닫지 말라
사랑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주는 것이고,
사랑을 잃는 가장 빠른 길은 사랑을 너무 꽉 쥐고 놓지 않는 것이며,
사랑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은 그 사랑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다

 

Don't run through life so fast that you forget not only where you've been,
but also where you are going.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진 말라.

 

Don't forget that a person's greatest emotional need is to feel appreciated.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감정은

다른 이들이 당신에게 고맙다고 느끼는 그것이다

 

Don't use time or words carelessly. Neither can be retrieved.


시간이나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둘다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

 

Life is not a race, but a journey to be savored each step of the way.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그 길의 한걸음 한걸음을 음미하는 여행이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 the Present...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말한다.

-출처:모네타(알뜰한쩡)-


임상효와 홍진경- 친한 사이이면서도 둘 다 갑부집으로 시집 간 것으로 꽤 유명하다.






 

임상효는 영화 <외출>의 배용준의 아내로 출연했지만 사실 모델로써 더 유명하다






임상효의 남편 차이라티왓은 태국 최고의 백화점과 쇼핑몰 체인

최대의 건설기업, 리조트를 운영하는 갑부 가문 출신이다.

얼굴 , 키도 190이 넘는다고 하네요~





홍진경 - 이영자에 의하면 죽자고 홍진경이 쫓아다닌 이유가 남편이 재벌 2세라 그랬다는데~




홍진경의 시어머니는 모 재단의 이사장이고, 작고한 시아버지는 기업 경영인이라고 한다.




남편 김정우는 결혼당시에는 압구정에서 스키숍을 운영했다고 한다.

남편 가는 곳 마다 무조건 쫓아다녔다고 하는데~~




그리고 곧 결혼하는 슈퍼모델 이종희씨의 남편은

인테리어 사업에 두바이,러시아, 중국에서 건축업을 한다네요~~

뉴스: 6세 소녀의 그림 수입이 무려 20만달러?
출처: 서울신문 2007.09.24 15:40
출처 : 갤러리
글쓴이 : 서울신문 원글보기
메모 :

6세 소녀의 그림 수입이 무려 20만달러?


[나우뉴스]미국의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그림을 팔아 번 돈이 무려 20만달러(한화 약 1억 8천만원)에 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뉴욕에 사는 6세 소녀 말라 옴스테드(Marla Olmstead).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 마크 옴스테드(Mark Olmstead)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매우 친숙했다는 말라는 3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인 마크는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는 도중 어린 딸 아이가 그림 옆에 앉아 자신도 그리게 해달라고 졸랐다.”며 “그 이후 말라에게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크는 말라의 그림을 친구의 권유로 한 카페에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얼마 후 첫 그림은 250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팔리게 되었다.

이후 말라의 그림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면서 뉴욕의 한 화랑에서’4 years old’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그림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7년 국제 선댄스 영화제에 아미르 바르-레브 (Amir Bar-Lev) 감독은 ‘내아이는 저것을 그릴수 있었다’(My Kid Could Paint That)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출품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각종 매체에 의해 ‘천재소녀’라고 소개가 되면서 말라의 부모는 “자식을 팔아 돈을 번다.” “아버지가 대신 그린 것 아니냐” 등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말라의 부모는 “아이가 매스컴에 의해 상처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조용히 작품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위쪽은 말리와 그의 그림(the sun), 아래는 영화 포스터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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