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LLE  2006 10

운명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참고 글 - 손금

 

 

생명선: 생명선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중간 부분에서 출발하여 엄지손가락 아래쪽을 둘러싸고 있는 선을 말한다. 주로 건강이나 체력, 가정운, 주거문제, 수명의 장단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두뇌선: 두뇌선은 손바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선으로서 생명선과 감정선의 중간에 위치한다. 주로 사람의 지적능력, 사고방식, 판단력, 창의력, 상상력, 직감력, 재능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감정선: 감정선은 약손가락, 새끼손가락의 아래쪽에 있는 선으로서 비교적 완만하게 구부러져 있다.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 중 제일 형태가 다양하고 복잡한 경우가 많다. 주로 감성적 측면, 애정, 감각, 결혼운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운명선: 손바닥에 세로로 아래에서 위로 뻗은 선인데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에 비해 다양하며 분명치 않거나 끊어진 등 개인적인 차이가 많다. 주로 운세의 강약, 직업, 직장, 사회생활 등 인생의 희노애락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태양선: 약손가락 아래쪽을 향해 세로로 뻗어 있는 선으로 사람에 따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태양선은 금전운이나 창의력, 인기, 재능, 명예, 행복, 재산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결혼선: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가로로 뻗어 있는 선으로 사람에 따라서 여러 개의 선이 나타나 있는 사람도 있다. 결혼선은 이성에 대한 태도, 연애, 결혼, 성적문제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재운선: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세로로 나타나는 선을 말한다. 재운선은 금전운, 돈에 대한 태도, 의식주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권력선: 집게손가락 아래로 뻗어 있는 선을 말한다. 권력선은 권력, 명예, 야심, 욕망 등을 판단하는데 참고한다.

장해선: 말 그대로 장해를 의미하는 선으로 위에서 언급한 모든 선들이 장해선을 만날 수 있다. 장해선은 가벼운 트러블이나 고민에서부터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것 까지 다양하며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출처 : 현대파크울타리
글쓴이 : 행운을 드려요 원글보기
메모 :

"몸도 마음도 지쳤다…‘배터리족’ 직장여성 성공 충전기"


[동아일보]

《모 식품회사 입사 12년 차인 박모(여·36) 과장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동기생 대부분이 결혼과 출산으로 직장을 떠났지만 열심히 일해 내년 차장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박 과장은 1년 여 동안 심한 의욕 상실에 시달리다 두 달 전 사표를 던졌다. 한 번 퇴직하면 영원히 복귀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은 있었지만 재충전한 뒤 다른 회사에 취직한 옛 동료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기업에서 경력사원 채용을 늘리는 분위기라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잡고 실력을 키우면 다시 일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박 과장은 직장에 대한 미련을 던지고 ’배터리 족((battery 族)’에 합류했다. ‘배터리 족’이란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재충전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박 과장처럼 경력을 안정적으로 쌓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여성들이 ‘배터리 족’을 자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족의 생계유지 부담이 덜한 여자들이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헤드헌팅 회사 더에이치알 윤정숙 대표는 “가장인 남자들은 재충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사표 내는 일이 드물지만 여성들은 과감하게 재충전을 택한다”면서 “배터리 족은 인력 채용이 유연한 홍보나 마케팅 쪽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중견 의류회사 마케팅실장을 지낸 곽모(36·여) 씨는 6개월간 영어 연수를 마친 뒤 유명 디자인회사 마케팅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아이가 있던 그녀가 연수를 가겠다고 했을 때 모두 말렸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 시어머니를 설득해 영어와의 ‘짧고 굵은’ 전면전을 치렀다. 연수 마지막 달에 친한 선배의 추천으로 평소 관심이 있던 디자인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전 직장에 비해 직급도 높고 월급도 올랐으니 성공한 셈이다.

성공한 배터리 족이 되려면 무엇보다 치밀한 준비가 우선이다.

육아 포털 사이트 콘텐츠팀장으로 일하다 1년여간 쉬고 대기업 계열사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정선(39·여) 씨는 “매월 용돈, 학원비, 네트워크 관리비 등을 정해 치밀한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일을 시작하기 원하는 시점에서 6개월 이전에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보내야 휴식이 길어지면서 오는 심리적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회사와 출판사 10년 경력을 발판으로 최근 1인 출판사를 차린 조모(39·여) 씨는 “재충전 시간에 자기 개발에만 몰두하면 진정한 베터리 족이 아니다”면서 “쉴 때는 무조건 푹 쉬면서 머리와 몸을 싹 비우는 것이 진짜 베터리 족”이라고 말했다.

특급호텔에서 10년간 홍보와 마케팅을 했던 김모(36·여) 씨는 회사를 떠나 여행을 실컷 다니면서 1년간 쉬었다. 그는 바빠서 미뤄 둔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 덕분에 30대 후반 인생설계를 차분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 회사의 마케팅 컨설팅을 맡고 있다.

미국 뉴욕 디자인학교 파슨스에서 패션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는 김모(31·여) 씨도 “일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 6개월만 푹 쉬어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뒀는데 머리를 비우니까 길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쉬는 동안 뉴욕 구석구석을 뒤지며 퇴직금을 몽땅 써버렸지만 새로운 트렌드를 읽는 눈을 길러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만들었다는 것. 그녀는 패션잡지 프리랜서로 일하며 12월 귀국해 창업할 생각을 하고 있다.

더에이치알 윤 대표는 “모든 직종에서 배터리 족이 일반화된 것은 아니지만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충전을 통한 재도약은 새로운 트렌드”라며 “어떻게 경쟁력 있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배터리 족의 인생 후반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주 사외기자 yamu72@lycos.co.kr

▼성공 배터리족 10계명▼

[1] ▽그만두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라=배터리 족은 자신감으로 재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달 정도 그냥 쉴 생각이라면 상관없지만 재충전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다면 충분히 고민해 확신이 생길 때 감행해라.

[2] ▽1년을 넘지 말라=1년 이상 일에 손을 놓으면 경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라면 2년까지는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3] ▽목표를 똑 부러지게 정해라=재충전 이후 다시 취직할지, 전업할지, 창업할지에 대한 목표를 먼저 세워라. 목표가 정해지면 구체적인 일정을 짜라. 예를 들어 처음 두 달은 죄책감 없이 쉬기, 여섯 달은 집중적으로 학원 다니기, 나머지 넉 달은 나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 이력서 보내기 등으로 일정을 짤 수도 있다.

[4] ▽배터리 기금을 조성해라=매달 월급에 의지했던 사람에게 ‘버는 것 없이 쓰기만 하는 일’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별도 통장을 만들어 예산대로 사는 습관을 가져라.

[5] ▽‘몸’부터 만들어라=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우선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 건강이 바닥을 드러내기 쉽다. 일단 과도한 업무로 지친 심신을 달래라. 여성들은 이미지 관리도 중요하므로 피부 관리나 다이어트에도 신경 써라.

[6] ▽‘시테크’가 관건이다=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회사 다닐 때 그랬던 것처럼 수첩에 일정을 메모하는 습관을 유지해라.

[7] ▽공부, 또 공부해라=35세가 넘은 여성을 찾는 기업은 ‘전문성’에 주목한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의 지식을 책이나 학원, 동호회 등을 통해 얻어라. 잘 알려진 교육기관에 다니면 재취업 시 도움이 되기도 한다.

[8] ▽사람들을 붙잡아라=일할 때 만났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 챙길 시간이 많아졌을 테니 부지런히 만나 정보력을 유지하자. 메신저 등 인터넷을 활용한 인간관계도 효과적이다.

[9] ▽헤드헌터와 만나라. 공짜다=사표를 내기 전 헤드헌터와 만나 경력 관리와 재충전 시기를 보내는 법에 대해 상담하라. 재취업을 원하는 경우엔 더욱 필요하다. 취업 희망 6개월 전에 이력서를 보내는 것이 좋다.

[10] ▽가능하다면, 외국에 나가라=국제적인 감각이나 정보 수집 능력이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정보들이 모여 있는 도시로 가라.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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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더 불리고자 

각종 금융기관을 무시로 드나들며 거래하는 짠순이 주부입니다.

결혼생활 20년 동안 수시로 온갖 거래를 하면서도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내 본 경험이라곤 거의 다섯 손가락 이내에 꼽을 정도네요.

 

 

제가 사용하는 수수료 면제 방법을 소개하자면

 

*1. 주거래은행을 정해, 제1금융권을 이용해야 할 상품이라면

     되도록이면 한 은행으로 몰아 거래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개인연금저축 등을 한 은행에서 거래하다보면

     장기간에 걸쳐 쌓이는 금액이 꽤 되다보니 자동으로 우수고객이 되더군요.

     제가 이용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배우자의 거래 금액까지 통산하여 감면혜택을 주는데

     제 경우,수표발행수수료각종 증명과 관계된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습니다.

 

     타행이체의 경우엔 일반고객보다 수수료를 감면해주기만 하는 정도이므로

     전혀 내지 않는 다음의 방법들을 강구했답니다.

 

 

*2.한시적으로 신규거래가 가능했던 국민은행의 인터넷저축예금을

    가족 수대로 개설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요구불예금의 경우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각종 이체,출금 수수료를

    시간에 불구하고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무료로 각 은행으로의 이체 거래를 할 수도 있고

    은행 영업 시간에 관계없이 자동화기기를 통해 수수료없이 현금인출이 가능한거죠.

 

    하지만 현재는 신규가입이 불가하므로 이런 분들에게 가능한 다음 방법을 소개합니다.

 

 

*3. 급여이체를 우리은행통할 경우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수수료를 내지 않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1> 우리닷컴통장 계좌나

    2> 급여이체 고객의 경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타행이체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급여이체 고객 선정 기준은,

   최근 3개월동안 입출금통장으로 급여이체실적이 1건이라도 있는 고객으로

   다음달 16일부터 수수료 면제 혜택을 자동으로 줍니다.

 

*4. 위의 세 가지 방법은 아는 분들이 많겠으나,  다음의 방법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입소문의 영향인지 종금사의 CMA통장에 대한 인지도가

     근래 부쩍 상승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지점이 많은 동양종금을 많이 이용하시는 듯합니다.

     수 년전에는 동양종금도 타행이체수수료를 받지 않았으나

     몇 년 전부터인가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타행이체시 수수료를 내야만 합니다.

 

     금호종금에 CMA통장을 개설하고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경우 타행이체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계좌개설시 국민은행과 연계된 현금카드를 만들어주므로

    현금카드를 이용해서 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수수료없이 인출도 가능하고요.

 

 

    제 경우 소액이라도 돈이 생기면

 

   1.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에서 국민은행 연계계좌로 연결된

    금호종금의 CMA계좌로 수수료없이

   (당행이체에 해당하므로 국민은행의 어느 계좌를 통하더라도 수수료가 없습니다)

    이체시켜 단 하루라도 이자를 받고 ->

 

   2. 이 돈이 백 만원 이상의 목돈이 되면 인터넷을 이용해 같은 금호종금내에서

    인터넷으로 발행어음을 구매하여 CMA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

 

   3. 어음이 만기가 되면 다시 CMA계좌로 인출->

 

   4. 돈이 필요할 땐 수수료 없이 각 은행의 계좌로 이체하고 ->

 

   5. 현금이 필요할 땐 은행업무시간과 무관하게 인터넷저축예금의 현금카드로

    자동화기기에서 인출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5. 주식 거래자금 및 펀드 입출금의 경우도

    해당 증권사와 연계된 은행(제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국민은행을 이용합니다)을

    입출금계좌로 지정하고 연계은행의 현금카드를 발급받아    

    수수료 없이 은행 증권사간 자유로운 입,출금+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인출을 합니다.

 

위의 방법을 사용하면

증권거래, 펀드거래, 목돈불리기, 목돈만들기, 현금출금등의 온갖 거래를

단 한 푼의 수수료도 내지 않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은행수수료, 푼돈이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돈 새는 구멍을 막아 모두 부자되세요 ~

내 집 마련의 꿈을 코 앞에 둔 부부들이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내집 마련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지침` 5가지가 그것.

KBS 2TV가 새롭게 선보이는 경제 프로그램 `경제 비타민`이, 8일 첫 방송에서 부동산 관련 `알짜 정보`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부동산 전문가 고종완씨는 `내 집 마련 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부자병법 5가지` 를 공개했다. 다음은 고씨가 전한 내용.

1. 공휴일에 계약한다.

2. 모델하우스만 보고 계약한다.


3. 과도한 기대로 무리하게 대출받는다.

4. 귀가 얇아 남의 말만 듣고 계약한다.

5. 중개 수수료를 아끼려고 직거래한다.

직장 다니는 남편이나 아내 때문에 흔히 주말이나 공휴일에 집 계약을 많이 하게 되지만 이 같은 `요령`은 여러가지 거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종완씨는 "공휴일에 계약하면 집소유주 확인, 저당권, 채권 설정 확인, 임차인 등의 공적장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공휴일엔 금융기관도 쉬기 때문에 수표 확인이 어렵다는 등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 시간이 나지 않을 때에는 공휴일에 집을 충분히 조사한 뒤 평일에 계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와 함께 "계약시 등기부등본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 역시 덧붙였다. 등기부등본은 계약할 때 뿐만 아니라 중도금 낼 때, 계약 당일, 계약 직후에 재차 확인해야 한다는 것. 또한 "계약 후 집주인이 담보 대출을 받았다면 그 계약은 해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 첫 방송된 `경제 비타민`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이후 반응을 살펴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어렵고 딱딱하게 보이기 쉬운 경제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가겠다는 취지다.

(사진 = 방송장면)[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

집 꾸미는 재미를 좋아하는 여자, 유호정


그녀의 손은 참 부지런합니다. 유리알처럼 닦아 놓은 집안으로 맑은 햇빛을 불러오고, 살기 편하게 공간을 매만지고, 예쁜 살림만 모아 둔 정성과 솜씨가 여간 야무진 게 아닙니다.
그 야무진 손으로 샘나고 탐나게 매만져 놓은 그녀의 집. 봄이 담긴 천으로 집안 곳곳에 크림 같은 달콤함을 채워 넣은 그 여자, 유호정의 솜씨를 배우러 그녀의 집으로 갑니다.


손이 부지런한 여자… 창문에, 가구 위에,
살림마다에, 열심히 골라 만든 천으로 새 옷 지어 입히고 꽃빛으로 단장한 그 여자의 집

Milky Home... Fabric Decorating Story

그 집에는 잘 익은 한낮의 봄 햇빛이 구석구석 스며 있었다. 따뜻한 느낌. 여자의 손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한, 제대로 정돈된 풍경이 편안해 보이는 집이었다. 이제 막 머리를 감았는지 하얀 타월로 머리칼을 감싼 그녀가 활짝 웃는 얼굴로 맞아주었다.
집안 정리하느라 이제 겨우 씻었어요,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등 뒤로 익숙한 얼굴의 남편이 인사말을 전하며 왔다 갔다 하는 중. 그녀의 남자 이재룡의 한 손에는 이제 딱 생후 1년 된 동글동글한 아들이 안겨진 채였다. 태연이, 이태연. 엄마 아빠를 골고루 닮아 잘도 생긴 그 녀석은 어느 틈에 아빠 품을 빠져나와 낮은 포복 자세로 쏜살같이 기어서 온 집안을 횡단하는 중이었다.
“전 안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 종일 아이 얘기만 하게 되네요. 뭐 온통 자랑이죠. 늦게 본 아이라 그런지 아무 것도 못하겠어요. 너무 예뻐서 그냥, 꼼짝 안하고 아이 옆에 자꾸 나를 묶어 두죠. 이 남자도 그래요. 세상에서 이렇게 잘 생긴 아이를 본 적 있냐고… 얼마나 큰소리치는지 몰라요.”
세 식구의 오순도순한 풍경에서 사람 사는 다정함이 묻어났다. 그녀의 집 단장 솜씨를 사진 속에 담기 위해 찾아갔음에도 얼마의 시간은 그렇게 집보다 더 고운, 사람 구경이며 가족 구경에 빠져 있는 채였다.

“집 꾸미는 일은 제 취미 중 하나예요. 커튼 하나만 바꿔도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볼 수 있으니까 신이 나죠. 집이란 건 손이 닿으면 닿는 만큼 예뻐지거든요. 큰 돈 들여서 단장하는 것보다 조물조물 만들고 가꾸면서 소박하게 단장하는 재미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생긴 후 1년. 서툰 엄마 노릇에 분주하던 그 시간은 집 단장 같은 것에 마음을 둘 겨를이 없었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었다. 거실 한 가운데 아이 기저귀를 주렁주렁 걸어 놓고 살면서도 그 모습이 하나도 밉지 않더라고, 그녀가 호호 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지런한 그녀는 기저귀로, 아이 옷으로 채워져 있던 집안에 모처럼 감각적인 새 옷을 지어 입혔다. 가장 실속 있게, 가장 손쉽게 집안을 단장해 주는 패브릭으로 구석구석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마치 인테리어 전문가처럼 그녀의 목소리가 당당했다.
거실, 침실, 식당, 아이 방, 그리고 작고 사소한 살림마다에 속속들이 스민 그 여자의 손길. 직접 고른 원단으로 제작한 커튼이며 침구 같은 것들에서 그 여자의 유난한 센스가 느껴졌다. 쿠션이나 매트 같은 것들은 재봉틀 돌려가며 직접 만들기도 한다는데…. 믿을 수 없게도 재봉틀을 돌리는 그녀의 솜씨가 제법이었다.
바느질도 잘하는구나, 감탄하며 보낸 그녀와의 하루. 공들여 꾸민 예쁜 집에서 바느질 이야기로 보낸 그 시간을 하나하나씩 펼친다.


손바느질 솜씨가 남다른 여자…
재봉틀 돌려가며 조물조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그 여자의 요즘

Cushion Cover, Tablecloth... Her Handmade Goods

1. 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 색색의 쿠션으로 다채롭게 장식한 화이트 소파
화이트 컬러를 좋아해서 온 집안을 하얗게 꾸며 놓은 그녀. 마감재며 가구들을 화이트로 선택하면 어떤 컬러의 소품을 매치해도 제대로 어울리는 까닭에 손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벌써 3년쯤 사용했다는 화이트 소파는 마치 새 것처럼 깨끗했는데 소파 커버를 씌우고 벗기기 쉬운 것으로 만든 덕분이다. 퍼플 & 화이트 컬러의 쿠션을 매치해 풍성한 느낌을 담은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 열심히 만든 쿠션 커버와 매트 등을 따로 모아 정리해 둔 작품 바구니
그녀의 집에는 유독 많은 바구니가 있다. 현관 입구에서부터 만난 새하얀 키다리 바구니에는 우산이 꽂혀 있었고, 소파 한 옆 테이블에 놓인 작은 바구니에는 리모컨이나 메모지 등의 자잘한 살림이, 식탁 위에는 과일 담긴 바구니…. 각기 다른 모양의 바구니는 장식 소품으로, 수납 도구로 사용하기에 제격. 그녀가 가진 수많은 바구니 중에서 가장 탐나는 것은 다름 아닌 패브릭 소품 바구니. 틈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 둔 쿠션 커버, 매트, 테이블클로스 같은 것들을 차곡차곡 담아서 보관한다.

3. 섬세한 감각이 물씬, 재봉틀 돌려가며 직접 만든 아이디어 쿠션
집 꾸밈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기도 했을 만큼 인테리어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그녀. 보들보들 컬러풀한 공단 위에 값싼 노방 커버를 씌워 만든 이중 커버 쿠션은 그녀가 직접 만들어 자신의 책 속에 소개하기도 했던 특별한 작품이다. 하늘하늘 섬세한 감각의 쿠션은 새하얀 소파 위에 올려 두면 그 멋이 최고. ‘유호정 쿠션’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얻었던 살림이라 정성껏 간직해 두고 있다.


색채 감각이 남다른 여자…
맑은 흰색과 강렬한 보라색을 버무려 만든 그 여자의 가족 공간

Living Room... White & Purple, Color Match Sense

1. 색채 감각이 살아나는 자리, 여자의 감각이 물씬 담긴 가족 공간
집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입혀 마감한 새하얀 공간에 보라색 원단을 사용해 독특한 생기를 담았다. 젠 감각 원단으로 만든 보라색 커튼, 화이트 소파,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쿠션, 탐스러운 꽃이 어우러진 공간에 아늑한 감각이 녹아 있다.

2. 진한 보라색 원단으로 만든 두 겹 더블 커튼의 특별한 감각
언제나 흰색, 밝은 컬러를 고집하던 그녀가 모처럼 과감한 색깔의 원단으로 커튼을 만드는 용기를 발휘했다. 유난히 빛이 잘 드는 창 넓은 거실이라 필요에 따라 적절히 햇빛을 차단하고 싶었던 까닭. 진한 보랏빛 원단으로 기본 커튼을, 안쪽에 드리워줄 속커튼 역시 얇게 비치는 보라색 원단으로 매치해 강렬한 느낌을 살렸다.

3. 가구 배치만으로도 달라지는 공간 꾸밈 이야기
집 꾸미는 즐거움을 좋아하는 감각에 부지런한 성격까지 더해져 도무지 두 손을 놓지 않는 여자가 유호정이다. 늘 똑같은 공간이 지루하게 여겨지면 가구 배치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꿔보곤 하는데….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공간을 가장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벽면 배치를 고집하고 있는 중이다. 2개의 1인용 소파 사이에 놓인 스툴 위에는 나무로 제작한 커다란 쟁반을 올려 두고 사이드 테이블처럼 활용한다.

4. 꽃을 좋아하는 여자, 조화 한 다발이면 코너 꾸밈도 거뜬
밋밋하던 공간도 꽃 몇 송이만 더해 주면 금세 생기가 돈다. 거실을 보라색으로 단장하면서 구입한 예쁜 조화 한 다발. 풍성한 느낌의 보라색 조화를 테이블이나 장식장 위에 가볍게 꽂는 것만으로도 작은 코너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조물조물 솜씨 야무진 여자…
직접 만들고 열심히 고른 살림으로 꾸민 개성 코너

Dining Room & Stairs... Sense Up Interior Goods

1. 하얀 패브릭 커버 의자 위에 얇게 비치는 커버를 씌운 아이디어
흰색 식탁에 맞게 구입했던 화이트 패브릭 커버 식탁 의자. 폭신한 감촉이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커버가 분리되지 않는 디자인이라 정작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얇게 비치는 원단으로 만든 의자 커버. 의자 자체의 멋을 가리지 않으면서 쉽게 때가 타는 문제점을 완벽하게 커버해 주는 색다른 감각의 아이디어 소품이다. 거실과 주방을 보라색으로 단장하면서 의자 커버 역시 보라색으로 만들어 씌워 차분한 멋을 담았다.

2. 계단참의 볼품없는 창문, 풍성한 디자인의 커튼으로 멋스럽게…
커튼은 특별한 위력을 가진 인테리어 소품이다. 밋밋하던 창문에도 커튼 한 장 살짝 드리우면 어느새 아늑하고 개성 있는 멋이 담기는 까닭이다. 계단참의 볼품없는 창문. 썰렁해서 눈에 거슬리던 창문 위에 풍성하게 주름잡은 커튼을 달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 보드라운 실크 원단에 반짝이는 비즈가 박힌 쿠션의 멋
비즈 소품을 좋아하는 그녀. 평범한 살림에 반짝이는 비즈 몇 개 부착하면 독특한 감각을 즐길 수 있다. 보들보들한 실크 원단에 꼼꼼하게 비즈를 박아 문양을 만든 쿠션 커버. 그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 원단이라 어떤 장소에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4. 비즈 쿠션과 제대로 매치되는 샹들리에, 여자를 닮은 살림
그녀의 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살림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조명이다. 공간마다 색다른 이미지의 조명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아늑하고 개성 있는 멋이 물씬. 식당의 널찍한 화이트 식탁 위에 곁들여진 투명한 크리스털 소재의 샹들리에는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마무리해 주는 소품. 반짝이는 불빛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침대와 내추럴 컬러의 침구 & 커튼으로 단장한 공간
Bedroom... Natural Color & Romantic Design



Storage... a Clothes Chest in Dress Room

1. 사각 몰딩을 부착해 깔끔한 멋을 강조한 기능적인 붙박이장
부부가 모두 연기자로 활동하는 덕분에 드레스 룸이 꼭 필요한 편. 침실 한 옆의 작은 방에 기능적인 붙박이장을 짜 넣어 구석구석 수납이 가능하게 했다. 집안 전체의 분위기에 맞게 깔끔한 아이보리 컬러 붙박이장을 선택했는데 문짝에 디자인을 살린 사각 몰딩이 부착되어 있어 한결 새로운 느낌. 검은색의 나무 손잡이는 붙박이장의 멋을 더욱 강조하는 장식 소품으로서의 역할까지 맡아 한다.

2. 칸칸이 쫀쫀한 수납 기능, 널찍한 서랍이 활용도를 더욱 높인다
유난히 깔끔한 성격의 그녀는 집안 구석구석 붙박이장을 짜 넣어 살림살이가 눈에 거슬리지 않게 감추는 수납을 완성했다. 가구 속 수납 기능에 유난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봉과 서랍이 숨어 있는 내부에는 옷도 걸고, 서랍 속 수납도 하고, 늘 쓰는 예쁜 이불도 정리해 두고 있었다.

3. 손잡이도 디자인 시대, 가구의 멋을 높이는 검은색 나무 손잡이
깨끗한 디자인의 붙박이장을 한결 독특한 멋으로 완성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손잡이다. 투박해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검은색 나무 손잡이에는 실버 장식이 곁들여져 한결 다채롭다.

4. 옷의 길이에 맞게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 수납공간
길이가 긴 옷, 짧은 옷 등을 구석구석 알뜰하게 수납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도록 배려한 가구 내부. 하단에는 서랍 형식의 네트 바구니를 넣어 자잘한 물건들을 종류별로 수납할 수 있게 했다. 네트 바구니에는 주름이 가지 않는 스웨터를 돌돌 말아 넣는다.


솜씨 좋은 예쁜 엄마…
디자인 가구와 직접 고른 패브릭으로 공들여 꾸민 아이 방

Kid's Room... White & Pastel Color Space

1. 부드러운 파스텔 퍼플 컬러로 포인트를 준 단정한 아이 공간 침대와 옷장, 서랍장 같은 가구며 장난감 등 살림 많은 아이 방. 게다가 온종일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아이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이 방은 비교적 큰 방으로 선택했다는 그녀. 창문에는 부드러운 파스텔 퍼플 컬러의 귀여운 로만셰이드를 부착하고, 보라색 방석이 있는 흔들의자로 편안한 멋을 만들었다.

2. 직접 디자인한 옷장과 서랍장, 기능과 디자인이 살아나는 가구 침대를 제외한 아이 방 가구는 기성 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직접 디자인한 뒤 주문 제작해 만들었다. 하단에 서랍이 달려 있는 키 작은 아이 옷장, 그리고 한옆으로 여닫이문이 달린 수납장이 부착되어 있는 서랍장 등 수납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구석구석 담긴 가구들이다. 서랍장 옆에 부착된 수납장 안쪽은 선반이 부착되어 있어 자잘한 살림들을 수납하기 좋다.

3. 아이 용품 담긴 바구니에도 엄마 감각 예쁜 커버가… 이제 갓 돌을 넘긴 그녀의 아들.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이 많은 시기다. 아이 방 서랍장 위에는 아이를 위한 살림들을 한데 모아 담아 두는 바구니 두 개가 얌전하게 놓여 있는데 이 바구니 역시 예쁜 커버가 씌워져 있어 한결 폭신하고 부드러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커버가 씌워진 바구니를 구입한 뒤 다른 원단으로 똑같이 재단해 여러 장의 분위기 다른 커버를 만들었다고.

4. 아이의 기저귀도 예쁜 주머니에 담아 깨끗하게 보관하는 엄마 아이 용품은 깨끗하게 보관하는 것이 관건. 차곡차곡 접어서 정리해 둘 수 있는 예쁜 주머니 속에 기저귀를 담아 침대 한 옆에 걸어 두었다. 늘 사용하는 자리에 손닿기 쉽게 정리해 둔 센스가 돋보인다.

5. 떼었다 붙였다… 폭신한 감각의 의자용 방석 하얀 흔들의자 위에 놓인 예쁘고 깔끔한 디자인의 방석.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 리본 처리된 디자인의 방석 역시 아이 방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패브릭 소품 중 하나다.

6. 마치 어른처럼… 아이 소파와 러그, 스툴까지 세트로 갖춰진 코너 널찍한 아이 방 한쪽에는 소파와 러그, 스툴까지 세트로 갖춰 놓고 어른스럽게 꾸민 재미있는 코너가 있다. 화사한 연두색 원단의 살림 몇 가지가 작은 코너를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멋으로 채워준다.


가꾸는 재미, 꾸미는 즐거움이 좋은 여자…
Rest Room... Small Space for Relaxation

1. 등받이 없는 소파와 1인용 암체어로 꾸민 데드 스페이스
부부 침실 한 옆에 준비된 작은 공간에는 아늑한 휴식의 자리를 만들었다. 부부 둘만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편안한 공간. 부드러운 컬러의 등받이 없는 푹신한 소파와 1인용 암체어로 꾸민 이 공간은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시간에 푹 파묻힐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코너다.

2. 푹신한 거위털 방석이 안락감을 더해주는 1인용 암체어의 활약
클래식 디자인의 1인용 암체어 2개를 나란히 놓아 단장한 이 공간은 마치 카페처럼 색다른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곳. 푹신한 거위털 소재의 방석이 푹 파묻힐 수 있을 만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준다. 플로어 스탠드, 예쁜 초화 몇 점 곁들여 놓은 그녀의 감각이 다정다감한 공간을 완성했다.

3. 햇빛 가득한 창문, 클래식한 멋을 강조하는 커튼으로 더욱 무드 있게…
그녀의 집 곳곳에 나 있는 창문마다에는 각기 다른 빛깔과 디자인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제각각의 커튼이지만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은 그녀의 남다른 감각이 고른 원단과 디자인 덕분. 부부를 위한 휴식 공간, 그 썰렁한 창문에도 부드럽고 클래식한 감각의 2중 커튼이 다정한 감각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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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테리어뱅크 차태현의 건축인테리어이야기
글쓴이 : 차태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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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의 성공만 보는 모범생 여직원 너무 많아”

[조선일보 여성전문기자, 인턴기자, 허영한기자]

일에 대한 열정은 필수… 적극적 대인관계로 자신을 알려라

길게는 28년, 짧게는 18년. 1980년대 초·중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상무에 오른 100대 기업 여성 임원들은 ‘열정’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내놨다. 전문분야를 살리기 위한 재(再)교육과 사내외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는 네트워킹도 필수요소로 꼽았다. 신입사원 출신으로 상무에 오른 5명이 ‘여성으로 일하고 성공하기’ 생생한 체험을 털어놓았다. 저출산과 이혼율 급상승이 요즘 우리 사회의 큰 현안이지만, 이들은 안정된 결혼생활과 가족의 지원이 일을 계속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모두 자녀를 2명씩 두었다.

◆나는 여성이다!

―특별히 난 여자니까, 하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선후배 동료를 ‘달래가면서’ 일해왔다. 하지만 여성이라서 소극적인 행동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열성적으로 일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평판도 중요하다. 경조사를 꼭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인간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

-여성이라는 자각은 늘 있어왔다. 특별히 세심함, 친화력 같은 것을 살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단호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함께 가야 한다. 아니면 물렁한 사람으로 치부된다.

-여성이라서 유리한 점이 얼마나 많은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반영하려는 포용력과 친화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울타리를 넓히는 것도 ‘실력’이다-네트워크 만들기

-등산, 골프를 함께 하며 신뢰를 쌓아가면 그게 다 일과 연결된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이런 자리에 다 참여한다는 게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빠지면 안 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열심히 하라. 사실 비공식이라는 말도 안 맞는다. 직장에서는 비공식 접촉이 곧 공식적 접촉이다. 울타리가 얼마나 넓으냐가 그 사람의 능력과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여성들이 좀 멀리 보고 넓게 봐야 한다.

-여성 상사와 동료가 별로 없었기에 남자 상사들이 역할 모델이었고 생존의 끈이었다. 처음에는 관심사나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는 데서 출발하더라도, 결국은 일의 도움을 얻게 된다. 개인적으로 감정이 혼란스럽거나 의사결정이 어려울 때 의견을 들었다.

-업무로 부딪힐 일이 없는 사람들과도 적극적인 관계를 가져라. 이들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오히려 더 높일 수 있었다.



◆여성들은 코앞의 일만 보는 ‘모범생’이 너무 많다

―‘의식화 교육’ 차원에서 여성 리더십 훈련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 여성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상사와 뜻이 안 맞는다고 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신과 조직 모두에게 무책임한 일이다. 세상에 중요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 사람’ 때문에 자신을 던지나. 상사와 안 맞을 때는 먼저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봐야 된다. 다른 데로 옮겨도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진다.

-여자 상사, 여자 동료와의 갈등은 오히려 여자들이 더 많이 호소하는데, 그렇게까지 마음에 상처를 받을 정도로 몰두해야 할 일인가 싶을 때가 많다. 전체적으로 성숙하게 보고 자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더라도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여성을 위한 별도의 리더십 교육은 꼭 필요하다. 사회구조가 이미 남성 중심으로 짜여있어서 기존의 네트워크에는 들어가기 어렵다. 관계형성 방법과 문제 풀어가는 방법 등 남성들 중심으로 형성된 현재의 구조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과장 때는 차장, 부장 때는 또 그 이후를 내다보며 준비를 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공부도 해야 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이 있어야겠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갈등은 어떻게?

-상호 신뢰가 없어서 갈등을 빚는 일이 있다. 내가 남성이었다면 같이 술을 잔뜩 마시거나 쥐어 패서 말을 듣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짧게 보지 말라. 소탐대실이다. 웬만한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단계로 나가라. 강한 체력은 필수. 일과 삶, 사람들의 관계에서 균형을 잃지 말고 일을 즐겨라.

-성공을 목표로 일하면 바로 앞만 보게 된다. 일에 대한 열정과 보다 수준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한다면 성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다.

◆가정과의 양립

-결혼하지 않고 성공하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가정생활을 다 잘하는 것이 진정한 남녀차별이 없어지는 것이다. 남자들 또한 그렇게 살지 않나. 그래서 나는 젊어서부터 내가 버는 돈을 살림 도우미에게 투자했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였다. 젊어서 월급이 적을 때는 그게 꽤 큰 부담이었지만, 지금 계산해보면 큰 수확을 거뒀다고 본다.

-일과 가정생활 두 가지를 다 잘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차라리 그때그때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라고 권하고 싶다. 필요하면 한쪽에 치우쳐야 하는 것이다.

(정리=박선이 여성전문기자 sunnyp@chosun.com )

(인턴기자 박경민 중앙대 경영3 caravane33@hotmail.com )

(사진=허영한기자·전재홍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jh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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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40평 지을때 자재비 4천만원 선

 

람들은 보통 전원주택을 짓는데 전 재산을 투자한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전원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이들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이벤트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요될 비용에 대한 예산 계획을 본인의 자금력 범위 안에서 미리 상세하게 세워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미리 ‘내가 지으려는 전원주택은 이런 것이다’라고 밑그림을 한번 그려본다. 대략 어느 지역에, 어느 규모로 지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워두는 것이다. 그래야 실행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추가 비용에 따른 낭패를 피할 수가 있다.

각 단계별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에 대해서 ‘여기에 얼마, 저기에 얼마’ 하는 식으로 사전에 대강 투입 비용에 관한 플로 차트를 만들어 본다. 이것이 전체적인 비용에 대한 예산안이 되며 자금 계획에 대한 사전 준비를 가능하게 해준다.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는 크게 나누어서 부지 매입, 인·허가, 설계, 시공 등 4가지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통상 가장 많은 돈이 드는 부분이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다. 부지 매입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택지 구입비는 기본적으로 건축비와 1 대 1 정도의 비율이 되도록 예산안을 짜는 것이 좋다. 택지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용도별로 적정한 지역을 선정해 본인의 자금력 범위 내에서 선택한다. 전원주택의 건축비는 사용하는 구조재나 마감재의 종류와 등급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목조주택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내의 목조주택이 대부분 수입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자재의 유통 과정에 따라 자재 가격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 전체 건축비에서 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60%이며 인건비, 전기배선비, 배관설비비, 인테리어비, 기초공사, 도장공사 등이 40%를 차지한다. 자재비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등 현지에서 구입한 자재 가격에서 25% 정도의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통관된다. 유통업자들은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렇게 해서 국내의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자재 가격은 목조주택 40평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3000만~4000만 원 선이다. 국산 자재는 외산에 비해 저렴하다. 국산 목조주택 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임업협동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센터에 의하면 평당 300만 원이면 좋은 목조주택을 지을 수가 있다.

인건비의 경우 대목의 1일 인건비는 15만 원, 숙련 미장공은 12만 원, 잡부는 5만 원이다. 인건비에서는 시간이 곧 돈이다. 전체 시공 기간이 짧아지면 그만큼 인건비 투입 요인이 적어져 전체 건축비가 낮아진다.

목조주택의 건축 단계별 소요 비용 비율은 대략 자재 35~60%, 기초공사 5~8%, 골조 및 지붕공사·인건비 8~10%, 최종 마무리 2~3%, 전기공사 3%, 배관공사 3~5%, 난방공사 4~6%, 석고보드 2%, 바닥마감 2~3%, 각종 캐비닛 3~5%, 페인트 3% 등이다. 목조주택은 목조주택 건축업자들이 자재 무역을 총괄하고 설계 및 건축까지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비에 대해서는 건축업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목조주택 건축비는 현재 시중 가격으로 대략 평당 350만~400만 원가량이다.

순수 통나무로만 주택을 지을 경우 평당 건축비가 400만 원 대다. 일반적으로 통나무 주택의 자재 가격은 목조주택의 자재 가격보다 30% 정도 비싼 편이다. 목조주택과는 달리 통나무 주택의 창호는 통나무의 구조방식과 맞도록 별도로 제작된 것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개 목조주택의 평당 가격이 350만 원 대인데 비해 통나무 주택이 450만 원이 넘는 이유는 바로 별도로 제작해야 하는 창호 가격이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원형 통나무 주택의 경우 30평을 기준으로 헴록이나 더글러스 퍼, 스프러스 등을 사용해 약 60일간의 공사 기간으로 지었을 때 평당 380만 원 선의 비용이 든다. 각형 통나무 주택의 경우에는 30평을 기준으로 레드시더와 홍송을 사용해 약 50일간의 공사 기간으로 지었을 때 평당 4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최종적으로 통나무 주택을 완공하는데까지 드는 총비용은 자재비의 약 3~4배 정도다. 때문에 기본적인 골조 자재가 원산지에서 선적돼 국내 공사 현장까지 반입될 경우의 자재 비용에 대한 견적을 낸 후 그것에 3~4배를 곱해 최종적 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통나무 주택을 경제적으로 지으려면 벽체 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통나무 주택은 특히 벽체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공 단가를 낮추려면 벽체 수를 줄여야 한다. 디자인을 단순하게 하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통나무 주택의 건평이 70평 정도라면 5개 정도의 지붕과 27개 정도의 벽체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스틸하우스의 건축비는 대지 조건, 마감 재료의 선택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난다. 때문에 사실 평당 건축비 비교는 무의미하다. 2006년 현재 스틸하우스는 일반 주택 건축비와 비슷한 평당 평균 250만~30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방식에 비해 시공 기간이 짧아 상대적인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 업계에서는 스틸하우스의 현장 총 공사 기간이 2개월 반~3개월(30평 기준)로 조적조에 비해 30% 정도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조적조(벽돌집)에 비해 평당 6만2000원 정도의 현장 관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벽체가 얇아 실평수가 늘어나는데 이를 공사비로 풀어본다면 조적조(30평 기준)에 비해 평당 16만 원 정도의 상대적인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전체 건축비에서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용은 대략 10~15%로 다른 구조방식의 주택에 비해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나머지는 마감재에 소요되거나 인건비 등이다.

스틸 스터드(steel-stud) 스틸하우스의 경우 일반 주택 건축비와 비슷한 평당 평균 250만~300만 원 수준이다. 건축비는 대지 조건, 마감 재료의 선택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패널공법은 스틸 스터드 기법의 스틸하우스보다 총 공사 기간이 더 짧다. 단층짜리 패널스틸하우스의 평당 건축비는 대략 200만 원 선이다. 다른 구조방식의 주택과 마찬가지로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건축비용이 달라진다. 보통 마감재 사용할 경우 평당 건축비는 250만~300만 원 선이지만 고가의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평당 300만~400만 원을 가볍게 넘어서기도 한다. 스틸 스터드는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포스코에서 생산한 스터드 부재를 이용해 시공하기 때문에 자재보다는 시공업체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발생한다. 목재는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에 반해, 스틸은 높은 자급도, 대량생산 체제, 기술개발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앞으로 건축 비용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통상 서울 중심에서 반경 40km권 이내, 즉 출퇴근 시간 기준 1시간~1시간 30분 시간 지역에 준농림지를 구입해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땅값만 8000만~1억2000만 원(평당 50만~80만 원×150평, 전용 및 등기이전 비용 약 500만 원)을 줘야 하고 건축비도 약 1억4000만 원(약 40평, 목조주택 기준)은 족히 든다. 대략 3억~4억 원은 있어야 제대로 된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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